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내가 많이 쓰고 사는 줄 알았어요ㅠㅠ

멍청 조회수 : 7,772
작성일 : 2024-06-06 21:59:25

아래 300만원 글 보고 내가 멍청하구나 자각이 드네요.

공부하던 남편과 결혼해서 5년 넘게 제 수입으로 살았어요.

금융 쪽 일해서 제 연봉이 당시로는 높은 편이었지만 신혼집 전세도 친정에서 반, 제가 대출받아 반 마련해서 시작했으니 대출금 빨리 갚아야한다는 마음에 빠듯하게 살았죠.

남편 공부 마치고도 5년은 수입이 크지 않아 맞벌이 했고 10년만에 전업이 되었는데 그 무렵 집을 사서 수입 반 이상을 대출 갚는 데 썼어요. 그러니 남들 보기에는 있어보여도 실상은 제 개인 지출은 거의 없다시피 했어요. 

전업 10년 동안 돈 안버는 식충이 취급을 하도 해서 다시 취업했지만 오십 다 되어가는 경단녀 연봉 뻔한데 그동안 생활비 300만원 정도 쓰던 거 반은 부담하라네요. 남편은 가사노동을 전혀 하지 않아요. 재취업하고 어쩌다 와이셔츠 몇 번 못다리고 갔더니 그걸 뭐라 하는 인간이에요. 그 300만원은 생활비와 대학생 아이 용돈 다 포함한 액수에요. 남편 급여 통장은 오픈되어 있지만 급여가 전부 아닌 거 알고 있고요. 그 부분 전혀 터치 안해요. 급여로 찍히는게 1000만원 정도인데 남편 카드값이 300만원 넘어요. 나머지 돈은 아이 등록금이나 목돈 들어갈 일 있으면 나갑니다. 

왜 이런 인간과 사는가(그 외에도 장점이 딱히 없어요. 외모 봐줄만 했지만 이제 나이 들었고 성질은 개차반이에요. 시집 치닥거리 징글징글하게 했고요) 생각해봤는데 저렇게 인색한 인간보다 내가 꼭 더 오래 살아서 그렇게 나한테 쓰기 아까워한 돈 내가 다 써주겠다는 마음이에요. 지금 사는 집도 동네도 정들고 편한데 이혼하면 집 나눠서 낯선 곳 가서 사는 것도 피곤하고요. 근데 맨날 최저가 검색하고 당근마켓 기웃거리는 게 익숙해진 내가 남편 죽더라도 펑펑 쓸 수나 있을까 생각도 들어요. 이 남자랑 살면서 가장 슬픈 건 내게는 좋은 것을 줄 생각을 못하고 안하게 된 거에요. 전업 10년간 돈으로 모욕을 너무 주니 싸우기도 했지만 말이 안통해서 더럽고 치사해서 스스로 적은 돈에 맞춰 살다보니 좋은 걸 누려도 된다는 생각을 못하게 된 거에요. 

IP : 211.234.xxx.17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6 9:55 PM (211.208.xxx.199)

    기여도에 따라 나뉘겠죠
    자본은 남편거고
    불리는 재주는 아내가 부렸으니
    남편몫도 있지않아요?

  • 2. 몇년차인지에
    '24.6.6 9:56 PM (210.100.xxx.74) - 삭제된댓글

    따라 재산분할을 할수 있으니 그돈까지 분할 대상이 될수 있겠지만 계좌에 두지 마시고 현금화해서 비상금으로 가지고 있어야 소송을 하더라도 힘이되지 않을까요.

  • 3. ...
    '24.6.6 10:06 PM (73.195.xxx.124) - 삭제된댓글

    읽으면서 속이 부글부글....(뭐 이런 남자랑 삽니까)

  • 4. 슬퍼요
    '24.6.6 10:07 PM (115.41.xxx.18)

    이 남자랑 살면서 가장 슬픈 건 내게는 좋은 것을 줄 생각을 못하고 안하게 된 거에요222222
    제가 님과 같은 상황이에요
    늘 제 욕구를 억제하며 살다보니
    이제 욕구도 없어졋어요 . .

    구제샵 기웃거리고
    제 나이에 안맞은 저렴이들이나 들춰보고 . .

  • 5. ㅠㅠ
    '24.6.6 10:16 PM (211.234.xxx.170)

    슬퍼요님, 제가 지난주 남편 옷 as 맡기러 백화점 들렀는데(제 옷은 백화점에서 십년 전 쯤 매대 옷 사봤던 게 마지막인 듯) 가는 길에 구제샵에서 3900원짜리 옷을 하나 사고 마음에 들어 주구장창 입고 있어요. 남편 옷 찾으러 갈 때 다시 들러야겠다 생각하다 이 노예 근성은 이제 없어지지 않겠구나 서글퍼지네요.

  • 6. ㅡㅡ
    '24.6.6 10:27 PM (125.185.xxx.27) - 삭제된댓글

    월급만도 천이 넘는데..옷도 하나 못사입고 살다니..
    전문직인가요 남편이?
    공부 뒷바라지 님이 안햇으면 저 벌이도 못햇을텐데..
    이혼하게되면 이부분 강조해야되요.

    님도 그때꺼 생활비 책값 학위ㅣㄴ비 다 ㅈ내놓으라 하세요.
    진짜 괘씸한인간들 많네요.

    가장이 먹여살리는게 당연한건데 반반타령?

    이때까지 생활비 타썻어요?뭔재미로 살앗어요?

    헌신하면 헌신짝..희생하면 희생자 된다더니 맞는말같아요.
    자기 아끼는 사람이 대우도 받는듯

  • 7. ..
    '24.6.6 10:28 PM (175.121.xxx.114)

    요새 왜케 약은 남자들이 많은가요 와이프가 5년간 뒷바라지 했으면 참나..업고다니겠네요 저 밑에 글에도 가족을.악세사리로만 보고 가성비로 접근하는 남편 진짜 늙어서 봐야할지 ㅠㅠ

  • 8. 에휴
    '24.6.6 11:13 PM (119.193.xxx.189)

    아래글도 그렇고 원글님은 또 왜 그렇게 사시는거예요?
    나쁜 남자 옆에는 착하고 맹한 여자 이게 공식인가요?
    원글님 너무 안타까워요

  • 9. ㅜㅜ
    '24.6.7 12:23 AM (211.58.xxx.161)

    진짜 넘 안타깝네요 어쩌다 그런 ...ㅜㅜ

  • 10. 공부할때
    '24.6.7 1:47 AM (118.235.xxx.177)

    뒷바라지한 생색좀 내요

  • 11. ............
    '24.6.7 1:48 AM (220.118.xxx.235)

    대학생 아이면 난리 한번 치셔도 되지 않나요?
    아이 상처 받을까 참았던 시기도 지나셨잖아요.

    막나가 보세요. 지도 어디 새장가 못가요.

    그 인간이 언제 죽겠어요

  • 12. 크게보면
    '24.6.7 2:10 AM (219.255.xxx.39)

    가스라이팅이죠.

    이번을 계기로 터닝해보시길,남편도 안바뀌면 큰변화는 없을듯.
    그러나 자신을 되돌아 본 큰 계기는 될듯.

  • 13. 차라리
    '24.6.7 7:08 AM (180.68.xxx.158)

    나가서 300 벌어서
    150 줄테니까
    니가 150 더 보태서 살림 하라 그러세요.
    그래도 원글이 한달에 100은 저축하겠네요.
    지금 살림도 하고 일도 하시는거죠?
    세상 ㄱㅅㄲ들 많네…
    저러고 몇십만원씩 던져주고 오피걸 매춘도 하는것들…

  • 14. ..
    '24.6.7 11:40 AM (121.161.xxx.116)

    정말 이런말 해서 죄송하지만
    그렇게 산다는게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왜???? 하참...진짜 나쁜 남편이네요
    평생 전업이어도 비슷한 브랜드 옷 입고 차는 더 좋은차
    타고 그러는데 대부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6446 미장에서 롱숏 미국주식 2024/07/11 1,726
1586445 여름엔 샴페인이 좋네요 6 여름 2024/07/11 1,564
1586444 짠거 먹고 물마시면 안되는거죠? 2 .. 2024/07/11 2,627
1586443 늘 곱배기를 시키는 직원이 5 ㄴㄷㅅ 2024/07/11 3,762
1586442 미장센퍼펙트세럼 트리트먼트 쓰시는 분 ... 2024/07/11 1,232
1586441 서울에 주말 4만원이하 뷔페 추천좀 해주세요 20 뷔페 2024/07/11 6,640
1586440 나르시스트 남편 2 허허허 2024/07/11 2,920
1586439 다이소 청소용품 추천해도 될까요? 7 평범주부 2024/07/11 3,655
1586438 50넘어서 독심술이 더 생기는지 3 아고 2024/07/11 2,996
1586437 3.3 이라는 앱 이거 사기인가요 ? 7 하늘 2024/07/11 3,859
1586436 보고 싶다 1 이제 그만 2024/07/11 1,286
1586435 쥐젖제거후 샤워해도 될까요? 1 노화 2024/07/11 2,820
1586434 당근거래 프라다가방 6 당근 2024/07/11 2,454
1586433 통영, 거제 맛집 수배합니다 44 코코2014.. 2024/07/11 3,986
1586432 직장동료한테 빵 샀는데ㅠ 54 직장동료 2024/07/11 24,533
1586431 풀무원 김치 추천해주신 분 감사드려요!!! 9 감사 2024/07/11 3,274
1586430 잇몸치료하고 왔는데 욱신거려요 ㅜㅜ 8 ㅡㅡ 2024/07/11 2,454
1586429 전입신고 내일 2024/07/11 888
1586428 한동훈 어록이네요. 저는 운동권인적이 없는데요. 19 국짐당 해체.. 2024/07/11 5,331
1586427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인 것 같아요. 12 어쩌면 지금.. 2024/07/11 7,979
1586426 mbc 힘내라 콘서트 보고 계신가요? 7 ........ 2024/07/11 2,539
1586425 N잡러,, 투잡도 힘들어요 4 OO 2024/07/11 2,068
1586424 90년대 내눈에 테리우스같은 가수 노래를 좋아서 보여주는데 1 아니 2024/07/11 1,302
1586423 80대디스크 2 허리디스크 2024/07/11 1,196
1586422 전세.. 13 우울 2024/07/11 4,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