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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앉아 있는 할머니 도와드리려다

.. 조회수 : 6,374
작성일 : 2024-06-06 12:23:05

아파트 1층에 거주하고 있어요

커피 마시면서 베란다 앞에 서있는데 맞은동 (아파트 간격이 좁아요)에서 어떤 할머니가 빗자루를 들고 주저 앉아계시네요

한참을 주저 앉아 계시길래 거동이 힘든 노인을 보니 엄마 생각이 나길래 후다닥 나가서

할머니 일어나시는게 힘드시면 제가 도와드릴까요?

그러자 대뜸

들고 있던 빗자루로 저를 때릴것처럼 휘두르며

나혼자 할수있어!!!!! 저리가!!!!!!

 

혹시 치매노인인가 싶어서 경비실에 말했더니 아저씨 왈

치매 노인 아니고 원래 성질이 고약한 분이다 내가 자식들 통해 들었다 사지육신 멀쩡한 양반이라고.. 

혼자 벌떡 일어나실거라고, 걱정마시고 집에 가셔도 된다고..

설마 혹시 하며 집에 가는길에 할머니를 지나치는데 진짜 벌떡 일어나서 저를 향해

내가!!!과거에 어떤 사람이고!!! 우리 아저씨가 뭐하는 사람이고!!!

고래고래 소리를..

귀가 얼얼하네요

할머니를 보면서 어떻게 나이 들어야는지 다시 한번 배우네요

 

 

IP : 223.39.xxx.3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6 12:26 PM (125.140.xxx.71)

    좋은 일 하려다 봉변 당하셨네요 ㅜㅜ

  • 2. . . .
    '24.6.6 12:37 PM (115.92.xxx.173) - 삭제된댓글

    저는 지하철 계단을 무거운 짐을 양손에 들고 힘겹게 올라가시는 할머니를 보고 제가 들어드릴까요 했더니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비켜 하고 째려봐서 엄청 놀란적 있어요. 뺏어가려는줄 아셨는지. 그후론 웬만하면 그냥 지나칩니다

  • 3. ..
    '24.6.6 12:44 PM (223.39.xxx.23)

    마상입었어요 ㅎㅎ
    그리고 뻘줌하기도 하고..
    앞으로 곤경에 빠진 노인들 도와주는것에 대해 주저함이 생길것 같아요 ㅜㅜ

  • 4. ㅁㅁ
    '24.6.6 12:47 PM (112.187.xxx.168) - 삭제된댓글

    마상입을 가치도 없죠
    그냥 그렇게 괴팍한 사람이있더라구요
    님 잘못아니고

    그럼에도 전 주위 살펴요
    진짜 도움 필요한분들 계시니까

  • 5. 으흑
    '24.6.6 12:51 PM (58.29.xxx.135)

    저 그거 뭔지 알아요. 길다가 유모차같은 보행기 밀며 오시는데 길에 턱이 있어서 못 올라오시길래 가방이랑 커피 길바닥에 내려놓고 보행기 올려드리고 부축해드렸는데... 고맙기는 커녕 자기 팔 세게 잡는다고 신경질 내셨음ㅠㅠ 아니...계단을 못 올라오시니 팔을 잡아드렸는데....그러다가 넘어지시기라도 하면 보상까지 해드려야될 듯 싶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앞으로 주저할 것 같아요.

  • 6. 선플
    '24.6.6 12:52 PM (182.226.xxx.161)

    어쩌면 넓은 의미에서의 치매증상 아닌가 싶어요. 젊을때 아무리 잘났어도 그렇게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내가 이런사람이다 알리는 사람 없잖아요.. 성격이 괴팍해지고 그런것들이 다...

  • 7. ...
    '24.6.6 12:53 PM (180.69.xxx.236) - 삭제된댓글

    원글님 고마우신 분이세요.
    제가 대신 감사인사 드립니다.
    어르신들 성격이 다 각각이니까요.
    그런분인가보다 하고 잊어버리셔요.

    저는 노부부가 계신데 할머니 가방에서 물건이
    다 쏟아졌어요. 할아버지는 기다리지도 않고
    뒤도 안보고 가시고 할머니 혼자 뒤뚱거리며 줍기도
    힘들어 하시기에 도와드렸거든요.
    물건 다 넣어드리고나니 갑자기 제 손을 뿌리치고
    저리가라고!!! 하고 가시더라구요.
    마지막 장면만 잘못보면 제가 할머니 가방에 손대는
    사람으로 오해받을수 있겠더라구요.
    선의로 도와드릴때도 조심해야겠어요.

  • 8. ..
    '24.6.6 12:59 PM (39.7.xxx.210) - 삭제된댓글

    그 집 자식들이 경비실에 얘기해두었네요
    사지멀쩡하고 성격이 나쁜 거라고.
    평생 얼마나 가족들을 괴롭히고 살았을까요

  • 9. ...
    '24.6.6 1:24 PM (220.76.xxx.168) - 삭제된댓글

    민망하고 속상하셨겠어요
    근데 저는 엄마가 저러세요
    여행갔다가 허리 안좋아 지팡이짚고 걸어가시는데 부축해드린다고 한쪽 팔짱꼈다가 손뿌리치며 저리가라고 짜증을 벌컥 내시는데
    우리애들도, 조카들도 다보고있는데 어찌나 민망하던지요
    나이드신 할머니들 많이들 그러시니 그러려니 해야지요

  • 10.
    '24.6.6 2:02 PM (121.137.xxx.107)

    원글님 참 선하신 분이세요. 얼굴 모르는 제가 감사하네요. 비록 그 선행을 받을 자격 없는 할머니였지만..ㅠ 원글님의 착한 마음씨는 알 수 있었네요.

  • 11. 에고
    '24.6.6 2:18 PM (223.39.xxx.153)

    칭찬의 댓글들 몸둘바를 모르네요
    친엄마 생각이 나서 도우려고 한것뿐입니다
    아무래도 노모가 계시니 거동이 힘들어 보이는 노인분들 보면 남일같지 않아서요
    82님들도 아마 저같으실거예요

    뻘줌해서 올린글에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ㅎ

  • 12. 뇌가 노화 되는
    '24.6.6 3:00 PM (211.36.xxx.27)

    과정에 있는 거죠
    전두엽이 쪼그라들고 있는 중

  • 13. ㅇㅂㅇ
    '24.6.6 3:06 PM (182.215.xxx.32)

    젊어서부터도 치매비슷하게
    뇌가 제대로 쟉동못하는 사람일지도요

  • 14. ㅇㅇ
    '24.6.6 4:14 PM (180.230.xxx.96)

    앗~ 저희 엄마 아파트에 계신분하고 똑같으신데요?
    성격은 잘 모르지만
    좀 체격이 뚱뚱 하신 정도예요

  • 15. ..
    '24.6.6 4:18 PM (121.163.xxx.14)

    ㅋㅋ

    사회적 약자를 도울 때는
    반드시 확인 후 도와야 하더라구요
    무턱대고 내 열정에 돕다가
    오히려 뒤집어 씌우는 경우가 있어요

  • 16. ...
    '24.6.6 5:27 PM (222.236.xxx.238)

    노화로 전두엽이 쪼그라들면 그렇게 되는거에요?? 저는 그런 괴팍한 노인이 되고 싶지 않은데 ㅜㅜ

  • 17. 저도
    '24.6.6 6:24 PM (106.101.xxx.130)

    저희라인에 인사안하는 어르신 딱 한명있어요.
    인사계속하다가 그럴 필요가 없겠다 싶은
    안마주치고싶은 사람.
    버럭하는게 비슷하네요.

  • 18.
    '24.6.6 7:11 PM (74.75.xxx.126)

    어디 갔다 오다 아파트 단지에 들어섰는데 앞에서 걸어가시던 노부부 중에 할머니가 갑자기 아이코 하고 넘어지셨어요. 의식을 잃고 쓰러진 건 아니고 그냥 발을 헛디뎌서 균형을 잃은 것 같았아요. 할아버지도 할머니를 일으켜 세울 기운이 없어 보여서 제가 뛰어가서 부축해 드렸어요. 그럼 전 할머니가 고마워요, 하고 한 숨 돌린 다음 자기 갈길 갈 줄 알았는데 왠걸요. 일단 저기 벤치로! 하시길래 벤치까지 부축해서 앉혀 드렸어요. 119 부를까요 여쭤봤더니 그럴 필요 없다고 대신 어디 가서 마실 거 하나 사오라네요. 마실 거 뭐요? 물었더니 아무거나 찬 거, 한 모금 마시고 정신 좀 차리게. 반말로 돈은 당연히 안 주시고요. 얼른 편의점에 뛰어가서 쥬스랑 사이다 생수 그 정도 사다 드렸더니 할아버지랑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부채질 하고 계시다 됐어, 이제 가봐. 끝까지 고마워요는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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