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밭은 딴딴해서
어젯밤 물을 흠뻑 뿌려놨다가 아침에 뽑아놨어요.
그냥 캤다면? 아마도 잔뜩 약오른 살쾡이마냥
박박 반항하면 삽이며 호미도 거부하고
곡괭이를 들게 했겠죠^^
자색양파랑 흰색양파는 그냥 쑥쑥 뽑혀요.
둥글둥글 귀염둥이들이 순둥순둥해서
뽑아놨더니 얌전히 누워있네요.
나눠줄 지인들을 생각했어요.
동생들, 회사동료들, 아파트 이웃어르신.
자색양파는 썰어서 샐러드에 얹거나
넙죽썰어서 쌈장에 찍어먹으면
기분도 아샥.
햇마늘을 편썰어 찍어먹으면 향기가 화락 다가오죠.
현충일, 태극기 달아놓고
열시엔 방송따라 묵념도 했어요.
이런 주중 휴무는 정말 꿀맛입니다.
완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