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가정이 무탈해야 안 싸우는 것 같아요

안싸우는법 조회수 : 4,475
작성일 : 2024-06-06 00:33:57

남편이 큰 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혼자 육아를 했어요. 처음에는 제발 살아만 달라, 후유증만 없게 해달라, 모든 고비가 지나가고 나니까 내 자신이 안쓰러워졌어요. 남편은 아이가 태어난 뒤부터 죽 부재중이고 아이는 아빠의 존재를 거의 모르고. 퇴원 뒤에는 에스엔에스에서 보는 것처럼 우리 가족도 나들이 다니면서 행복해질 줄 알았는데 퇴원 뒤에도 마찬가지였어요. 남편의 몸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엎친데덮친격으로 양가 어르신들에게 소소한 우환이 끊이지 않았어요. 사기. 이혼. 질병 등등 그걸 처리하느라 남편과 저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어요. 저와 남편은 정말 많이 싸웠네요. 우리한테 주어진 상황들이 너무 숨막혀서 내 앞에 있는 누군가를 해코지 하지 않고는 참을 수 없는 나날들이었어요. 이혼 직전까지 갔고요. 

 

그런데 또 우째우째 힘든 시기를 지나고 나니 사이가 좋아지기도 했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고 당장 눈앞에 우리를 짓누르는 불안들이 없으니 마음에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지금도 소소하게 투닥거리긴 하지만. 예전처럼 정말 일부러 입에 칼을 담은 것처럼 죽을 듯이 싸우지는 않아요. 

 

82쿡 글 보면 다시 위기가 올 거라고 생각해요. 아이 사춘기 오거나 퇴사 가까워지면, 재테크 실패하면 감당 못할 좌절감이 엄습해 오면 스트레스와 불안을 어찌하지 못해 서로를 다치게 할까...

 

전 그래서 그냥 관계회복 심리상담보다는 스스로 불안약 먹고 운동하고 산책하고 독서하면서 마음 다스리기에 집중하려고요. 그냥 관계가 문제가 아니라 저 자신이 문제라고, 남편한테도 마음공부에 집중하라고 말해요. 내 마음만 무너지지 않으면 된다고요. 

IP : 124.56.xxx.9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전
    '24.6.6 12:37 AM (122.42.xxx.82)

    체력이 전부인거같아요
    몸이 힘들면 아주 싹다 짜증으로 시작되는것같아요

  • 2. 맞아요
    '24.6.6 12:38 AM (124.56.xxx.95)

    깨달음 뒤에는 영양제도 열심히 먹습니다. 몸이 곧 마음이라더라고요.

  • 3. 맞아요
    '24.6.6 12:59 AM (222.100.xxx.50)

    건강 돈 관계 일
    어느 하나에서 과락이 나오면 줄줄이 도산입니다.
    딱 보통만 되도 감사가...

  • 4. 당연하죠
    '24.6.6 1:05 AM (70.106.xxx.95)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진리에요

  • 5. ^^
    '24.6.6 1:09 AM (27.169.xxx.20)

    구구절절 공감되고, 댓글들도 정답이에요.
    건강을 잃으면 다 끝이에요. 몸도 튼튼 뇌도 튼튼 마음가짐도 긍정적으로 가화만사성!!!

  • 6. 안나까레리나법칙
    '24.6.6 6:42 AM (182.214.xxx.137)

    행복한가정은 엇비슷한 이유로 행복하고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불행하다.

  • 7. …….
    '24.6.6 8:09 AM (210.223.xxx.229)

    원글님 글 잘 쓰시네요
    글이 술술 읽히고 적절한 비유도 좋습니다
    공감되구요 서로가 나빠서가 아니라 상황이 사람을 약하게 만드는거죠 그렇게 누구라도 상대를 이해하면 투닥거려도 최악으로 가진않을듯요
    좋은 글 나눔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9227 검찰총장 인터뷰에서 대통령부인 이라고 하네요. 11 ... 2024/07/22 4,679
1589226 아기고양이 영상.... 2 ... 2024/07/22 1,372
1589225 허리 아픈데 일 안 놓는 엄마. 하소연입니다 4 .... 2024/07/22 1,966
1589224 저도 25만원 빨리 받고 싶어요. 15 ... 2024/07/22 5,716
1589223 일본에 취업한 자녀 두신 분 계세요? 9 이모 2024/07/22 3,511
1589222 한씨여자가 진짜 예쁜가요?? 25 ㅇㅇ 2024/07/22 6,677
1589221 빼기 앱에서 폐기물처리했는데 2 번호안붙임 2024/07/22 1,810
1589220 역사쪽도 유튜브 제법 많이 하는 것 같아요 2 ... 2024/07/22 902
1589219 권익위, 이재명 헬기특혜 논란에…"위반사항 없다&quo.. 4 ... 2024/07/22 1,467
1589218 황정음 이혼하랴 연애하랴,누울 자리부터 보길 4 기사 2024/07/22 5,693
1589217 진천맛집 2 ㅁㅁ 2024/07/22 1,047
1589216 박명수씨 6 가브리엘라 2024/07/22 4,426
1589215 청국장, 환으로 먹어도 괜찮을까요? 2 ㅇㅇ 2024/07/22 1,026
1589214 가성비 프랑스 여행 1 .. 2024/07/22 1,959
1589213 지하철 성추행범 잡고보니 대통령실 경호처 직원 4 난리군 2024/07/22 3,265
1589212 사유리 아들은 왜 금발인가요? 1 궁금 2024/07/22 4,926
1589211 삼성 냉동고에서 인터넷 표시가 깜박거리고 냉동이 안 돼요 2 ... 2024/07/22 1,017
1589210 임성근 구명 카페, 생존해병 모친에 악플 3 !!!!! 2024/07/22 1,636
1589209 필경사 바틀비 읽고 절망중 10 .. 2024/07/22 2,801
1589208 소개나 주선은 함부로 하지 마세요. 6 ........ 2024/07/22 4,138
1589207 휴대용 블렌더 3 ... 2024/07/22 1,036
1589206 혹시 이번주 이마트나 롯데마트 대게(활게) 팔던가요? 3 2024/07/22 1,119
1589205 먹는 것 좋아하는 사람이 살빼는 법 28 ... 2024/07/22 7,619
1589204 음주운전 이어 성추행 까지...나사 풀린 대통령실 직원들 6 ㅇㅁ 2024/07/22 2,028
1589203 요즘 걷기운동하기 왜 이렇게 싫고 귀찮죠? 4 그냥이 2024/07/22 2,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