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들어도 배우는 게 있네요

..... 조회수 : 5,036
작성일 : 2024-06-05 16:05:03

며칠 전에 후배 차로 놀러가기로 했어요. 후배 부부에 저, 선배 이렇게 넷이 한 차로.

 

선배가 전 날 밤에 카톡으로 아침에 차에서 먹을 간식을 좀 챙겨간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가보다 했는데, 세상에 인당 구운 베이글 반 개, 찐 계란 두 개, 예쁘게 썰어담은 과일 한 접시, 손 닦을 휴지까지 다 챙겨 오셨더라구요. 음료도 보온병에 커피 준비하시고 잔도 챙겨오시구요.

 

베이글이 너무 맛있어서 어디 거냐 여쭸더니 코스트코 것인데, 사자마자 반 갈라 냉동했다 토스트 하면 된다고. 가운데 코스트코에서 산 훔무스를 발랐다는데 간간짭짤하니 너무 맛있더라구요. 제가 전에 샀을 때는 별 맛이 없었던 것 같은데 말이에요. 

 

과일 음료 등도 어찌나 센스있게 챙겨오셨는지 놀랍더라구요. 코스트코에서 뭐뭐 사면 가성비 좋고 맛있다 이런 것도 가르쳐주시고.

 

저는 대학 때부터 집을 떠나 이런 걸 보고 배울 기회가 적었고, 엄마도 큰 살림 하는 맏며느리라 이런 섬세하고 세세한 부분은 없으셨어요. 나이가 들어도 날마다 새로 배울 게 있네요.

IP : 121.137.xxx.5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아
    '24.6.5 4:10 PM (118.221.xxx.51)

    맞아요, 나이드셨지만 더 자기관리 철저하고 섬세하신 분들도 있고, 젊지만 똑부러지게 자기일하면서 오히려 저를 가르쳐주는 사람도 있어요, 사람은 죽을때까지 겸손한 마음으로 배워야 해요

  • 2.
    '24.6.5 4:13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저도 저 선배처럼 간단하게 준비하는거 생활화 되었는데
    의외로 괜찮은 팁이 여름에 어디 갈 때
    구성원들 취향에 따라 500밀리 생수병에 식혜 믹스커피 생수 아메리카노 같은 거 얼린 거 나누어주면 좋아하더라구요

  • 3. ㅅㅈ
    '24.6.5 4:14 PM (118.220.xxx.61)

    살림잘하는집 집초대받아서가면
    음식이며 식기셋팅이며 배우고옵니다.

  • 4. ///
    '24.6.5 4:19 PM (58.234.xxx.21)

    요즘 그런건 가정에서 배운것보다
    sns나 유튜브 등 인터넷에서 정보를 주로 얻죠
    어떤 음식이 맛있고 어떻게 보관 어떻게 먹어야맛있는지
    그런쪽에 조금만 관심이 있으면 연관추천으로 계속 보여지구요

  • 5. 좋네요
    '24.6.5 4:24 PM (222.100.xxx.51)

    저도 그런 성의좀 장착하고 사람 대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감사ㅏㅎㅂ니다.

  • 6. 제가
    '24.6.5 4:25 PM (110.10.xxx.193)

    얻어타는 차주에게 고마워서
    차에서 먹을 간식 준비한다고 했더니
    싫어하더라고요.
    일행들도 다 그 말에 동조하구요.
    이유는 차 더러워진다고.
    차 밖에서 먹을 간식을 챙겨갔어요.

    차주분 의견이 중요할듯 해요

  • 7. ...
    '24.6.5 4:32 PM (121.142.xxx.3)

    원글로 봐서는 일상에서 많이 보는 풍경 같아서 뭐가 특별히 배웠다는 것일까하고..
    글을 세네 번 읽었어요.

    누구를 책임지고 돌보는 경험이 있어야 성인이 된다는 말을 들었는데

    부모가 되고 아이가 있고 자녀가 학교에 가고 내아이 주변을 같이 챙겨야할 상황을
    여러번 겪고 보다보면 일상적인 풍경같고
    별다르지 않는 순간 같은데
    아이 성인으로 키운 저로선 새롭게 그때 그랬지 하고 되새겨지네요.

    놀러가기로 한 상황. 후배부부.
    나.
    선배.

    고마움의 표시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하고 싶던 선배.
    벌어진 상황에 배움을 찾은 나.
    훈훈한 광경 같은데...

    나이들어도....에서 뭔가 이질감이 들어서
    나이가 들었다에서 저 정도에서 새로움을 느꼈다는 게 생소해서 한글자 적게 됐네요.

  • 8. 맞아요
    '24.6.5 4:33 PM (121.163.xxx.115) - 삭제된댓글

    차주 입장에선 먹을거 챙겨오는거 싫어요
    커피 정도는 괜찮겠죠

  • 9. 제 친구
    '24.6.5 4:46 PM (106.101.xxx.121)

    커피도 쏟을수 있다고 싫다고했어요.
    저는 이해해요.
    차에서 몇번 음료 쏟아봤거든요

  • 10. 저라면
    '24.6.5 4:53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차주입장이라면 그냥 가다가 휴게소에서 간식 먹는게 좋아요. 널린게 카페고 편의점이고 맛집인데...
    성의는 알겠으나 차에서 계란에 과일에 빵까지... 보온병에 잔이라니... 그럼 운전자는 안먹고 냄새만 맡나요?

  • 11. ...
    '24.6.5 5:07 PM (121.137.xxx.59)

    아 저희는 원래 차에서 간식 자주 먹어요.
    이 날 차주 부부도 간식을 좀 챙겨오기도 했구요.
    부인이 운전자 입에 하나씩 넣어주더라구요.

    이 선배는 그 중에서도 특별히 센스있게 챙겨오셔서 참 인상깊었어요.
    차 안에서 쓰레기 버리고 손닦거나 흘린 거 정리할 거 다 생각해서
    봉투 물휴지 컵 등등을 미리 가져오셨어요.

    저도 차주 입장인데 교외로 나들이 가는 길에 누군가 이런 거 챙겨오면 참 좋더라구요.

  • 12. 좋은자세
    '24.6.5 5:27 PM (116.32.xxx.155)

    맞아요, 나이드셨지만 더 자기관리 철저하고 섬세하신 분들도 있고, 젊지만 똑부러지게 자기일하면서 오히려 저를 가르쳐주는 사람도 있어요, 사람은 죽을때까지 겸손한 마음으로 배워야 해요22

  • 13. 당근
    '24.6.5 5:38 PM (122.203.xxx.243)

    인간은 죽을때까지 배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사소한 것에도 배우고 감동할줄 아는
    원글님이 위너입니다

  • 14. 간식
    '24.6.5 5:59 PM (180.66.xxx.110)

    중간에 휴게소에서 먹으면 모를까, 차 안에서 먹는 거 전 싫음 ㅜㅜ

  • 15. 음~
    '24.6.5 6:04 PM (117.111.xxx.118)

    뭐 좋은 얘기고 이해가는데
    나이들어도 배우는게 있다…………는 표현이 좀

    당연하고 당연한거 아닌지

  • 16. 마음씨
    '24.6.5 6:20 PM (175.209.xxx.48)

    생각해주고 신경써주는 마음씨에 감동받은거죠

  • 17. 퍼플로즈
    '24.6.5 6:25 PM (1.243.xxx.171) - 삭제된댓글

    나이 들어도 배우는게 있는게 아니라 많이 있어요
    나이가 많다고 다 아는게 아니고
    인간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한다는 말도 있잖아요

  • 18. ///
    '24.6.5 9:35 PM (218.54.xxx.75)

    혹시 살림 안하시는 분?
    따뜻한 정을 주고 받으신 거니 좋겠지만
    어떤 걸 배우셨다는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 19.
    '24.6.5 11:16 PM (59.30.xxx.66)

    인간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한다는 말도 있잖아요22222

    저도 차에서 뭐 먹는 것을 싫어해요
    물 정도만 마셔요.

  • 20. babahi
    '24.6.6 12:38 AM (104.234.xxx.115)

    22222222222222222222

    혹시 살림 안하시는 분?
    따뜻한 정을 주고 받으신 거니 좋겠지만
    어떤 걸 배우셨다는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저도 차에서 뭐 먹는 것을 싫어해요
    물 정도만 마셔요

  • 21. ..
    '24.6.6 10:43 AM (175.126.xxx.220) - 삭제된댓글

    홈무스는 뭔가요 혹시 후무스?

  • 22. ....
    '24.6.8 11:34 AM (121.137.xxx.59)

    저는 장거리 가는 차에서 간식 음료 먹는 거 참 좋아해서
    혼자 가도 미리 챙겨요.
    대신 저렇게 섬세하게 챙기지 못하고
    하나씩 포장된 거 가져가고 텀블러에 음료 담아가죠.

    그 날 잘 챙겨오신 선배님 덕분에 다들 너무 즐거웠어요.
    이런 저런 이야기 할 것도 생기구요.
    요건 어떻게 만드신 거에요? 어디서 사나요? 등등.
    다음에 저도 요렇게 챙겨가 보려구요.

    훔무스가 뭔지 모르시는 분은 검색이라는 좋은 방법이 있어요 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0972 아파트 통장 일 할 수 있을까요? 7 ... 2024/06/05 1,682
1590971 자식한테 이런 얘기 해도 될까요? 24 엄마 2024/06/05 7,989
1590970 14년째 피티받다 걸린 동서 153 .. 2024/06/05 49,656
1590969 요즘 제일 좋은 걸그룹과 그 노래 66 2024/06/05 740
1590968 아파트장 안가야겠어요 ㅡㅡ 8 2024/06/05 5,815
1590967 천공이 화들짝 놀랄 뉴스 ... 15 ... 2024/06/05 6,286
1590966 일본은 왜? 한미일, 중국까지 겨냥한 공동군사훈련 확대 합의? 5 걱정되네요 .. 2024/06/05 535
1590965 무이자할부하면 업체는 2 ... 2024/06/05 1,048
1590964 외국에서 일하는 간호산데요 오늘 기분 드러워서요 20 으으 2024/06/05 7,463
1590963 6/5(수) 마감시황 나미옹 2024/06/05 623
1590962 링반지 끼고 집안일 상관없나요? 16 반지 2024/06/05 2,185
1590961 추경호 원내대표가 상임위 요구안 15 국민의짐 2024/06/05 1,800
1590960 결혼으로 얻고 잃은 게 크네요 13 인생네컷 2024/06/05 7,144
1590959 고등학생 영어 1~2등급 아이들은 영어공부 어느정도로 하나요? 14 음음으로 2024/06/05 3,065
1590958 집정리중 오래된 원목서랍장 6 ㅇㅅ 2024/06/05 1,955
1590957 12시간 비행에 볼 영화나 드라마 7 현소 2024/06/05 1,436
1590956 39살에 결혼하면서 집에 손벌리는 딸. 50 .. 2024/06/05 21,828
1590955 조국혁신당의 신입 김선민 의원 국회의 모든 것을 폭로한다! ../.. 2024/06/05 1,556
1590954 중학교 아들 영어 시험문제 질문있어요 3 .. 2024/06/05 983
1590953 코스트코 그린올리브 냉장으로 파는거 소분냉동가능한가요? 지중해 2024/06/05 781
1590952 남아는 모르겠는데 여아는 고집 안부리고 말귀 잘 알아듣는 3 2024/06/05 1,460
1590951 반영구 눈썹 지우기. 후기 4 2024/06/05 2,636
1590950 노소영씨는 혼외자까지 35 가치 2024/06/05 18,463
1590949 아래 여행갈 때 챙겨가는 이야기가 나와서요: 껍질 까서 비닐에 .. 7 왜 싫어 2024/06/05 2,000
1590948 이런 고양이는 극히 드문 경우인 거죠? 16 .. 2024/06/05 2,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