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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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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사는 편임

ㅁㅁㅁ 조회수 : 5,045
작성일 : 2024-06-04 11:00:32

50대. 생활에 부칠 나이죠

아이들 돈 많이 들어가고, 속 한참 썩이고, 부모 병환에 시달리고, 업무 과중하고,

인간관계 부질없고, 체력 쇠해가고..

 

우리 부부는 가방끈만 길었지 0원으로 시작해서

최근에야 겨우겨우 작고 소중한 내집 마련. 대출금에 눌려살아요.

 

남편은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비슷한 커리어의 남들보다

자산 훨씬 적고(거의 없고), 헐떡거리며 치이니

삶에 배신감을 느끼나 봅니다. 서민 그 잡채의 삶.

 

저:
이 정도면 만족해. 

배고프지 않고 편안한 잠자리 있고, 건강하고...

우리 정도면 상위 30% 안으로 잘사는거야.

 

남편:
에이, 30퍼 진짜 아니야.

 

저:

전지구적으로 봐봐봐.......진짜 진심 상위권이야.

일단 시기 좋게 괜찮은 나라에서 잘 태어났고.

부모가 공부하는거 안막았고.

여러 파란만장한 일은 인생에서 어쩔 수 없는 것들이고..

나쁘지 않음.

 

진심으로 이만하면 괜찮은 삶이라고 생각해요.

고생하는거야......자산과 놀잇감 이라고 생각해서.....

영혼 보전 했으니 낫 배드.

오늘도 썩 괜찮은  하루 되십시요~~

IP : 222.100.xxx.5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긍정파워
    '24.6.4 11:03 AM (118.235.xxx.69)

    저도 비관적이라 비교하고 모자라는것만 생각하는데 원글님 마인드 좋네요
    50이 목전인데 이제 청약되어서 억대 대출 생겨요
    흙수저 부부라 기댈 언덕도 없고...그래도 뭐 맨몸으로 태어나서 옷한벌넘게 건졌으니..(타타타 아는 고인물?)ㅋㅋ
    좋은 하루 보내세요

  • 2. .........
    '24.6.4 11:04 AM (175.192.xxx.210)

    건강한 에너지 넘 좋습니다. 짠.

  • 3. 위너
    '24.6.4 11:05 AM (14.36.xxx.117) - 삭제된댓글

    큰병없어 안아프고 부부사이 좋고 내집있고 사위13네요.
    부럽습니다

  • 4. ..
    '24.6.4 11:08 AM (211.208.xxx.199)

    남편같은 생각으로 산다고 뾰죽한 해결이 나는거 아니니
    님같은 마음으로 사는게 훨씬 낫죠.

  • 5. 저랑
    '24.6.4 11:12 AM (121.137.xxx.107)

    저랑 생각이 너~무 비슷하시네요. 비교 범위를 넓혀서 전 지구, 그리고 지구 역사상 인간사, 또 동물들의 역사를 생각해보면 지금 나는 상위 0.00000001프로의 삶을 사는구나,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면서 감사함을 느껴요.

  • 6. 원글님!
    '24.6.4 11:14 AM (175.223.xxx.73)

    저랑 친구해주실 수 있을까요??
    긍정의 마인드 전파시켜 주세요^^

  • 7. ㅎㅎ
    '24.6.4 11:18 AM (222.100.xxx.51)

    타타타에서 빵 터졌네요. ㅎㅎㅎ
    저희도 이제 청약되어 억대 대출이에요.
    누구와 비교해서 내가 더 낫다라기 보다, 현재에 감사하자는 마음이에요.
    댓님처럼 전지구뿐 아니라 전 역사로 확대하니 더 그렇네요.
    앞서서 고생해준 조상님들께 감사...

  • 8. ㅎㅎ
    '24.6.4 11:20 AM (222.100.xxx.51)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잠자리에 누웠을 때
    그래도 호흡이 규칙적으로 잘 되고, 싸구려 매트리스이지만 안락할 때 느끼는 안도감...
    그런거 즐깁니다. 이만하면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했다...하면서 스르르...

  • 9. .....
    '24.6.4 11:23 AM (125.187.xxx.227)

    비교 범위를 넓혀서 전 지구, 그리고 지구 역사상 인간사, 또 동물들의 역사를 생각해보면 지금 나는 상위 0.00000001프로의 삶을 사는구나,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면서 감사함을 느껴요.222

  • 10.
    '24.6.4 11:26 AM (59.6.xxx.109)

    남편분 아내복은 상위 0.000001퍼센트네요.

  • 11. ㅎㅎ
    '24.6.4 11:30 AM (118.235.xxx.34)

    친구하고 싶네요.
    저도 50대
    그럭저럭 중상위 대학나온 제친구 커플도 거의 비슷해요.
    돈하고는 다들 절친 맺기를 못한…
    그래도 개념있고 건강하게
    다들 자기 하고싶은거하며 살고있답니다.
    썩 나쁘지않아요.
    오히려 감사할 일이지요…
    아~ 날 좋~다.

  • 12. 쓸개코
    '24.6.4 11:41 AM (175.194.xxx.121)

    아침에 개인적으로 어떤 일을 고민 후 결정을 하느라 시간을 보냈는데
    원글님 글 읽고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긍정적 마인드를 가진 분이라.. 주변을 좋은 에너지로 물들게 하시지 않았을까 .. 생각이 듭니다.
    덕분에 월요일 아침부터 기분좋은 글을 읽어요.

  • 13. ...
    '24.6.4 11:48 AM (165.246.xxx.14) - 삭제된댓글

    그렇게 지나 60 바라봅니다. 자식들 대입, 10년에 걸쳐 양가 부모 남은 분들 집중 병 수발과 장례, 집 대출 완납... 열심히 달려와서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요.
    다만, 이 시점 되니 부부 건강이 시들 시들.. 여러모로 더 생긴 여유를 잘 살려서 심신이 건강하게 지내야겠죠.

  • 14. .....
    '24.6.4 11:53 AM (175.114.xxx.70)

    원글님같은분 보면서 저도 정신차릴렵니다.
    집은 일찍 마련했으나 남들 은퇴할 나이에 사업대출받고 그거 힘들다고 징징대는 남편이 너무 보기싫고 심란해서 요새 딱 죽고싶었거든요ㅠㅠㅠ
    근면 성실이란게 없는 허황된 남편보면서 저만 죽어라 일하는거같아 억울해죽겠구요.
    마음을 다시 고쳐먹고 기분을 바꿔보도록 노력해볼게요

  • 15. ㅇㅇ
    '24.6.4 12:01 PM (211.196.xxx.99)

    황현산 선생님 칼럼에서 어떤 사람에겐 눈앞의 보자기만한 시간이 현재의 전부지만 어떤 사람에겐 조선시대 노비들의 고통도 현재라고 하셨는데, 세상 보는 시야가 넓고 건강한 분들 많아서 좋아요. 원글과 댓글들에서 좋은 기운 얻어갑니다.

  • 16. 감사
    '24.6.4 1:07 PM (1.236.xxx.80)

    저랑 생각이 너~무 비슷하시네요. 비교 범위를 넓혀서 전 지구, 그리고 지구 역사상 인간사, 또 동물들의 역사를 생각해보면 지금 나는 상위 0.00000001프로의 삶을 사는구나,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면서 감사함을 느껴요. 33333

    현실 빡빡한데
    덕분에 어거지로라도 힘을 내봅니다

  • 17. ㅎㅎㅎ
    '24.6.4 6:57 PM (221.147.xxx.20)

    저희는 대출이 커서 전세를 놓았는데 언제 들어갈 지 모르겠네요
    경제가 안좋아져서 제 사업이 내리막이라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60다 되어서야 아마 내 집에 들어가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 50초반이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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