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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씀을 예쁘게 하는 형님

형님 조회수 : 6,135
작성일 : 2024-06-04 09:00:01

동서형님과 저 

며느리 둘인 집입니다.

저는 늦게 결혼했고 오랫동안 건설회사에 근무해서 그 특유의 분위기때문인지

말이 좀 험한 스타일이었어요

동서형님이 말씀을 참 예쁘게 하셔서 저도 많이 좋아졌어요

시가형제 4명이랑 배우자들끼리 가끔 산행을 하는데(사이가 무척 좋아요)

제가 잘 익어서 약간 까매진 바나나를 가져갔어요

간식으로 꺼내면서

"바나나가 많이 익어서 재고소진차원으로 가져왔어요

드세요"

했더니

형님이

"바나나가 딱 맛있게 익었네 맛있겠다"라고 하시네요.

저 또 하나 배웠잖아요

IP : 59.4.xxx.231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몬스터
    '24.6.4 9:03 AM (125.176.xxx.131) - 삭제된댓글

    그런 분들이 있어요. 저희 어머니도, 시어머니도 그런 성격이시고... 저도 정말 많이 배워요.
    그런 분들하고 같이 있으면, 저절로 마음이 치유되고
    따뜻해져요. 원글님 좋은 형님을 두셨네요 ^^

  • 2. ...
    '24.6.4 9:04 AM (106.247.xxx.105)

    원글님도 마음이 좋으신분 같아요
    별거 아닌거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예쁘신분

  • 3. 유유상종
    '24.6.4 9:11 AM (121.130.xxx.247)

    내 남편은 가정적이라고 하시는분도 보면 본인이 무난한 분들이세요

    제 남편 성격이 지랄 맞은데 살다보니 제 성격도 만만치 않았더라고요ㅎㅎ

  • 4. ..
    '24.6.4 9:15 AM (221.150.xxx.214)

    별말 아닐수도 있는데 원글님 마음이 좋아서 더 그렇게 들리시는 것 같아요!

  • 5. 형제부부들
    '24.6.4 9:20 AM (121.133.xxx.137)

    사이 좋다는거보니
    좋은분들끼리 만나신거네요
    저희는 남편 네남매 중 둘이 쓰레기라
    나머지 두 커플끼리만 자주 만나요
    웃긴건 쓰레기 둘이 또 자주 보더군요
    맨날 싸우면서도 ㅎㅎ확실히 유유상종

  • 6.
    '24.6.4 9:20 AM (180.228.xxx.130)

    이쁜 사람 최고예요.
    울 남편이 그런데요
    진짜 마음이 노곤해져요
    아 보고싶다

  • 7. 형님은
    '24.6.4 9:26 AM (211.205.xxx.145)

    말투는 잘 모르겠고 ㅡ다들 누가 간식 가져오면 칭찬 한마디씩은 하니까ㅡ

    원글님은 다르사람 생각해서 간식 가져갔으면서 재고소진차 가져왔다는 말을 도.대.체. 왜! 그런식으로 이야기 하시나요?
    그냥 드세요만 해도 될일을 재고소진차라니!
    원글님 사고의 흐름이 정말 이상해요.
    그냥 아무말 하지 마세요.

  • 8. 맞아요
    '24.6.4 9:39 AM (180.228.xxx.130)

    원글님 재고 소진이란 말 ㅠㅠ
    울 올케가 이러는데 진짜 만정이 떨어져요
    쓰레기 처리반 같은 느낌

    이렇게 익었을 때가 제일 맛있어요. 가 어떨까요?

  • 9. 선플
    '24.6.4 9:41 AM (182.226.xxx.161)

    꼬인사람이었음.. 동서가 다 썩어 빠진 바나나를 가져왔다.. 내가 재고 처리반이냐.. 미친거아니냐.. 했을텐데..ㅎㅎ

  • 10. ....
    '24.6.4 9:44 AM (210.219.xxx.34)

    까매진건 항암효과 있대요.이랬으면 원글님 센스 있었을걸. 그런 동서형님 부러워요~

  • 11. ㅇㅇ
    '24.6.4 9:46 AM (1.231.xxx.41) - 삭제된댓글

    우리 엄마, 가난하게 사는 언니한테 묵은 김치 한 통 주면서 "버릴라 했는데 갖고 가서 먹어라" 이러던 사람. 언니, 엄마 늙으니 발길 끊더군요.

  • 12. ..
    '24.6.4 9:59 AM (106.101.xxx.60)

    배웠다고 말씀하시는 원글님도 사실은 선하신 분

  • 13. ...
    '24.6.4 10:01 AM (112.168.xxx.69)

    저도 남초회사 수십년 경력이라 그런가 여기 반응 어리둥절하네요. 재고소진이라는 말이 뭐 그리 타박 들을 일인가요 그냥 유머로 한 얘기 같은데. 재고소진하고 쓰레기처리를 같은 걸로 취급하는 건 좀 너무 나가시는 듯 하네요.

  • 14. ㅇㅇ
    '24.6.4 10:02 AM (211.225.xxx.143) - 삭제된댓글

    전 재고소진 너무 이해되어 빵터졌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건설회사에서 자재, 구매 담당하시나요?? 직업상 자주 쓰는 말들 일상생활에서 막 튀어나오더라구요 ㅎㅎㅎ

  • 15. 에구
    '24.6.4 10:03 AM (58.231.xxx.12)

    상대에게 재고소진이라는말하면서 드세요 라니
    썩 기분좋은 말은 아니겠죠

  • 16. ㅇㅇ
    '24.6.4 10:04 AM (106.101.xxx.68)

    그냥 드세요 하면되지 쓸데없는 말을 왜 하는지

  • 17. 000
    '24.6.4 10:04 AM (39.7.xxx.32)

    아니 왜들 그러세요.
    말 예쁘게 듣는 원글님도 좋은 분인 거 딱 알겠는데요.

    재고소진 차원에서~ 라고 한 건
    소박한 바나나 내놓으며 약간 쑥스러워서 그러신 거잖아요. 아유 꿀 바나나 드셔보세요 ,안하고 거칠게, 요즘 말로 오다 주웠다 , 뭐 그런 거죠.

    형님은 또 그 마음을 알아차리고 딱 맛있게 익었네 한 거고요. :)

  • 18. 선플
    '24.6.4 10:04 AM (182.226.xxx.161)

    윗님.. 재고소진또는 재고처리라는 단어가 내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을 두고 쓰는 말은 아니죠.. 회사에서는 당연히 쓰는 말인데. 뭐가 이상하겠어요. 형님 동서 관계가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먼 관계인데.. 단어 하나에도 맘 상하려면 충분히 상할 수 있죠.

  • 19. ㅇㅇ
    '24.6.4 10:07 AM (211.225.xxx.143) - 삭제된댓글

    ㅇㅇ 그니까 원글님 형님 성격은 그런걸로 맘 상하는 스타일이 아닌거예요 오히려 원글님 성격 곧고 귀엽다고 보실걸요. 원글님 형님은 싹싹한테 뒤에서 호박씨까는 스타일을 더 싫어할 스타일이예요. 전 원글님 뭔가 투명하고 T스러워서 귀여워보임요 ㅎㅎ

  • 20. ㅎㅎ
    '24.6.4 10:08 AM (222.100.xxx.51)

    농 아닌가요. 재고 소진.
    저는 예전에 동네 친구들 집에 오면 내가 한 음식 꺼내면서
    맛도 별로 없는데 고통분담 차원에서 같이 먹자..하면 다들 웃었어요.

  • 21. 쓸개코
    '24.6.4 10:40 AM (175.194.xxx.121)

    원글님이 좋은마음 가진 분이라 좋은 사람이 하는말 좋게 받아들이신거에요.
    배울줄도 알고요.

  • 22. ㅇㅇ
    '24.6.4 11:07 AM (59.6.xxx.200)

    두분다 말씀 잘한거죠
    원글: 이때가 딱좋아요 맛있게 드세요
    형님: 재고소진차원이구나?
    하면 안되는거죠

    원글은 소탈 솔직
    형님은 센스 따뜻
    서로의 위치에 맞게 말씀들 잘하셨네요 ^^

  • 23. 좋은마음으로
    '24.6.4 11:07 AM (211.46.xxx.89)

    재고소진이라 하셨을텐데..반응들 하고는...
    정말 재고소진이었으면 안가지고 갔겠죠
    바나나는 좀 익어서 껍질이 약간 거뭇한게 더 맛있기도 하고 같이 맛있게 먹자고 가지고 가셨을텐데...
    원글님처럼 상대의 이쁜맘.이쁜말 알아주고 배울점 많다라고 인정하시는 그런마음 배워야할 분들 많네요
    원글님 마음도 형님 말씀도 부러운 동서지간이네요 ^^

  • 24. 마음에
    '24.6.4 11:30 AM (211.235.xxx.143)

    맞는 동서사이 정말 좋네요.
    저도 누가 뭘 좋아한다고 하면 되도록 기억했다가
    만날때 챙겨주고 자기가 좋아해서 챙겼어라고
    말해줘요 그럼 너무 행복하하더라구요.

  • 25. 빵터짐
    '24.6.4 12:14 PM (104.28.xxx.41)

    ㅋㅋㅋ 댓글 때문에 빵터졌네요

    두분다 말씀 잘한거죠
    원글: 이때가 딱좋아요 맛있게 드세요
    형님: 재고소진차원이구나?
    하면 안되는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6. 농이라도
    '24.6.4 12:30 PM (183.98.xxx.62)

    ㅇㄱ님같이 말하는 거 저는 싫네요..

  • 27. 이미
    '24.6.4 1:06 PM (211.220.xxx.118) - 삭제된댓글

    동서지간에 산행도 같이하고
    잘 지내는 사이라면
    서로의 마음을 어느정도 읽을것이기에
    재고소진이란말 나쁘지 않고
    보기좋은 동서지간 인데요

  • 28. 원글
    '24.6.4 4:05 PM (59.4.xxx.231)

    어~~
    저 찐T인거 알아보시는분 신기해요.
    바나나가 황금색이 아니고 약간 꺼뭇해서
    죄송스러워서 재고소진이라고 얘기한거 맞아요

  • 29. 근데
    '24.6.4 4:49 P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말 예쁘게하는 사람은
    속 마음도 그래서 입으로 나오는거죠?
    별개가 아닌거죠?

  • 30. 재고소진
    '24.6.4 5:01 PM (182.209.xxx.17)

    전 원글님식 유머 좋아서 깔깔웃었을거 같아요

  • 31. 제가
    '24.6.4 7:56 PM (220.89.xxx.38)

    말을 직설적으로 하는데 전 이중인격 시엄니랑 시누를 늘상 봐서 이쁜 말 쓰는 사람도 안믿는데

    얼마전 집안 형님이신데 저랑 동갑
    자기 시어머니가 자꾸 갈구니까 하시는 말씀이
    어머니 기운 차리시면 내년 집안 행사에 같이 가셔서 저에게 많이 알려주세요.
    이러시는데 제가 더 감동 받고 반성했어요.

    노인 잔소리에 짜증 나실만도 한데.

  • 32. ㅇㅇ
    '24.9.4 2:14 PM (58.29.xxx.31)

    아니 왜들 그러세요.
    말 예쁘게 듣는 원글님도 좋은 분인 거 딱 알겠는데요.

    재고소진 차원에서~ 라고 한 건
    소박한 바나나 내놓으며 약간 쑥스러워서 그러신 거잖아요. 아유 꿀 바나나 드셔보세요 ,안하고 거칠게, 요즘 말로 오다 주웠다 , 뭐 그런 거죠.

    형님은 또 그 마음을 알아차리고 딱 맛있게 익었네 한 거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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