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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암인것 같습니다.

roorian 조회수 : 6,007
작성일 : 2024-06-03 00:01:57

그냥 좀 털어놓고 싶었습니다.

 

80세 엄마. 늘 내엄마는 안늙는 줄 알았습니다.

낼모레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얼마나 무서우실지

가늠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약간의 통증이 3개월이나 있었다는데 무심한 딸은 그조차도 몰랐습니다.

 

26년전 아빠가 암으로 돌아가시고

우리가족은 힘들지만 잘 견뎌온 것 같습니다.

재수생 딸, 고1 아들 

당신도 아프고 힘들었을텐데 

엄마는 우리 앞에서 한번도 크게 울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의 날카롭고 예민함도 참 힘드셨을텐데

모난 제가 안정될 수 있도록 품어 주셨더랬습니다.

 

근래 10년이 참 행복했습니다.

집도 마련해서 처음으로 아파트에서 편히 살기 시작했고

동생을 통해 엄마에겐 손주들이 생겼고

먹고사는 것이 이젠 편해졌고

얼마간의 갈등이나 어려움들은 있었지만 해결할 수 있었고

함께 살며 웃을 수 있음에 행복했습니다.

 

몇년전부터인가 예전같지 않은 기력이나 컨디션이 느껴져도

제 삶이 바쁘다는 핑계로 엄마를 방치하고

새로운 문명에 잘 적응치 못하는 엄마를 답답해하고

그저 저만 잘난 줄 알고 꼴값떨던 제가 벌을 받는 걸까요.

 

막막하고 두렵습니다.

슬픈데 제가 울면 안되겠지요?

 

 

 

 

 

IP : 211.234.xxx.1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24.6.3 12:24 AM (121.141.xxx.43) - 삭제된댓글

    잘 받아들이고 잘 헤쳐나갈 수 있어요
    괜한 자책은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지금 해드릴 수 있는걸 해드리면 됩니다

    과거는 지나가서 없고
    미래는 오지 않아서 없어요

    오늘 잘 마음다잡고 살아갑시다

  • 2. 그리고
    '24.6.3 12:26 AM (121.141.xxx.43) - 삭제된댓글

    울어도 됩니다
    울고나면 후련합니다

    엄마 82세 9개월째 항암 중이시고
    잘 지내고 계십니다

  • 3. 저기
    '24.6.3 12:36 AM (1.237.xxx.181)

    아니기를 기도하지만 혹여 그렇다해도
    80 넘으신 분들은 암 진행도 느려요
    그리고 요즘 의술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엄마와 기쁘게 하루하루 보내세요

  • 4. 토닥
    '24.6.3 12:44 AM (211.243.xxx.169)

    한 번 겪으신 일이라 마음이 더 힘드시겠지만,
    윗분 말씀처럼 26년전과 참 많이 달라졌어요.

    그리고 암세포도 세포라서
    노화된 세포는 힘을 못쓰기도 하구요.

    많이 함께 시간 보내시고,
    별일 아니시기를 기원할께요

  • 5. 암은
    '24.6.3 2:00 AM (221.139.xxx.119)

    적어도 치매보다 낫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암은 요즘 4기에 발견해도 살더군요
    어떤 암이냐에 따라 다르지만요
    그러니 울고 불고 그만하고
    의연하게 대처하세요
    옆에서 불안해하고 슬퍼하면
    다 본인에게 전달됩니다.
    어머니 본인이 가장 힘들어요

  • 6.
    '24.6.3 4:38 AM (1.236.xxx.93)

    잘해드리세요 발견된지 거의 한달만에 돌아가신분도 계세요
    암이 말기면 … 암이 아니길 ..

  • 7. ..
    '24.6.3 4:41 AM (73.148.xxx.169)

    다행히 노인분들은 암 진행이 느려요.
    고통이 크지 않다면 암 치료보다는 고통관리 하는 게 낫다 싶습니다.

  • 8. 플랜
    '24.6.3 6:04 AM (125.191.xxx.49)

    친정모친도 80대 초반에 유방암 난소암
    직장암 같이 왔어요
    노인분들은 암 진행이 느리다던데 친정모친은 진행이 빨라서 수술하고 항암 과정 거쳐서 지금은 건강하십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결과 기다려보세요

  • 9. 벌이라면
    '24.6.3 7:48 AM (110.10.xxx.123)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받고 있는 게 아니라 어머님이 받고 있는거겠죠.
    원글님 어머니 벌 받을 짓 했어요?
    그게 아니니 그런 생각 마시고 의연하게 대처하셔야죠.
    노인분들 병기 상관없이 진행 느리다고 하니 의사 얘기부터 듣고 앞으로 어떡할지 결정하세요.

  • 10. ..
    '24.6.3 9:44 AM (121.131.xxx.47)

    그런 생각 충분히 드실 수 있지만 암은 벌이 아닙니다.
    부모님 두분 다 70세 이후 암수술을 하셨는데(한분은 여러번), 두분다 시간이 꽤 흘러 최소한 암으로부터는 건강하세요. 좋은 기운 보내드립니다.

  • 11. 힘내세요
    '24.6.3 12:55 PM (122.254.xxx.14) - 삭제된댓글

    얼마나 힘드실까ㆍ 저는 엄마 암진단받고 의사샘앞에서
    쓰러졌어요ㆍ 너무 충격이었고 부정하고 싶었어요
    엄마연세 81세ㆍ항상 엄마는 제가 기댈수있는 존재ㆍ
    강하고 멋진엄마ㆍ엄마없는세상 상상 해본적도 없었고요
    위암2기ㆍ바로 수술하셨고 항암은 안하셨어요
    수술후 15키로 빠지셨고 6개월은 힘드셨지만
    지금은 아주 잘지내십니다ㆍ7년이 지난지금도
    건강하시고 식사도 잘만들어드시고요
    다 괜찮아지실꺼예요ㆍ연세많으셔서 암이 빠른게 반응
    하지도 않아요ㆍ저 처음엔 너무 많이 울었는데
    조금만 슬퍼하시고 힘내셔야해요
    암이 아닐수도있고요ㆍ암이래도 수술하시고 회복하시면
    되요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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