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계속 혼자있다가 애가 집에왔어요

푸른당 조회수 : 3,107
작성일 : 2024-06-02 17:48:59

주말마다 혼자 말없이 지내고

선재업고 튀어빠져서 덕질하고 있다가

이번주에 집에 애가 왔어요

 

그동안 못봐서 주말내내 애 수발을 하나하나 들어주고

필요한거 찾아주고

아침부터..원래 일요일 늘어지게 자는데

애 밥차려줘야 한다는 생각에

일찍일어나서 운동갔다가 오는길에 장봐서 아점으로 잘 챙겨주고

애 입에서 아....맛있다 이말이 들리니

이게 사는거구나 느꼈어요

그리고 주말에 애가 종알종알 자기 배낭여행가는것부터

인생계획을 말하는데

정적같은 집에 그래도 활력이 붙어요

 

사실 지금 자발적 세 살림이라서

혼자서 산지 1년정도인데

와 이게 진짜 너무 꿀이라서

1년전에 분명 애랑 헤어질때 마음도 꿀렁꿀렁하고

허전하고 애가 나없어도 독립을 잘한다는게..대학들어가서 남친생기면서

거리가 딱 생겼거든요

 

 

이제 저녁만 해주고 보내면 되요.

혼자 있을때 하루 일정 짜는게 일이고

이게 또 어떨땐 좀 피곤하기도 했거든요

암것도 안하는 주말.

모든거 다 안하고

진짜 애만 케어했어요.

그리고 이제 일요일이 끝나네요.

저녁 냉면 만들어주고

차타는곳까지 데려다주고 빠이.

 

근데 확실히 온기가 있어요

누군가 나를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 있다는 그 온기.

 

저는 애 안낳았음 후회했을거예요

 

 

 

 

 

IP : 210.183.xxx.8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24.6.2 6:10 PM (114.203.xxx.133)

    맞아요
    혼자 있는 시간이 소중하면서도
    아이랑 카톡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분.

  • 2. ..
    '24.6.2 6:19 PM (118.235.xxx.141)

    이래서 서로서로 독립을 해야
    만남을 소중히 그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서로서로 관계가 더 좋아지는것 같아요

  • 3. ㅇㅇ
    '24.6.2 6:20 PM (49.175.xxx.61)

    밥하기 싫어도 잘먹는거 보면 뿌듯하고 그러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0684 간장게장 저녁으로 외식했는데 속이 이상해요 11 게장 2024/06/03 2,820
1590683 부모님 유산 28 parkeo.. 2024/06/03 7,365
1590682 욕실(노인)리모델링 3 궁금 2024/06/03 1,544
1590681 드라마 첫사랑... 3 이야오 2024/06/03 1,304
1590680 버핏을 따라 투자한다면 4 ㅇㅈ 2024/06/03 921
1590679 엉덩이가 크면 팬티가 아래에 더 붙죠? 1 ㅇㅇ 2024/06/03 1,477
1590678 남아들 이차성징 오는 시기랑 키.. 궁금해요 12 궁금 2024/06/03 2,259
1590677 에르메스 잘아시는분 린디요 8 2024/06/03 2,337
1590676 1층 사는데요. 고양이 두 마리가 정말 미* 듯이 울어요 16 인생 2024/06/03 3,678
1590675 우울증이라는 아들, 너무 화가 납니다. 137 지긋지긋해 2024/06/03 30,600
1590674 정말 mbc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요? 17 ㅎㅎ 2024/06/03 6,632
1590673 보육원에서 나온청년들 공간 만드는데 후원했어요 15 봉사 2024/06/03 2,450
1590672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학과 높나요? 8 ㅇㅇ 2024/06/03 1,600
1590671 요즘 중국 공장 안 돌리나요? 11 날씨좋다 2024/06/03 4,034
1590670 북한에 대북전단 보내는거 왜 안막나요? 25 도대체 2024/06/03 2,213
1590669 간만에 괜찮은 중국인 나왔네 7 호오 2024/06/03 2,208
1590668 아파트인데 자꾸만 공구 사는 남편. 10 2024/06/03 2,259
1590667 빈속에 맥주 마시면 7 ... 2024/06/03 1,637
1590666 일본으로 냉동갈비탕 보내고 싶어요 11 궁금 2024/06/03 1,457
1590665 뿌리쪽이 동글동글한 쪽파는 맛이 있는건가요 없는건가요? 7 ... 2024/06/03 1,257
1590664 정오에 일어나요 14 .. 2024/06/03 3,466
1590663 밀얄강간범 부모 보면 더러운 씨는 못속이네요 1 .... 2024/06/03 2,974
1590662 저녁날씨 너무 좋네요 5 진짜 2024/06/03 1,762
1590661 이종섭과 박정훈대령 변호인 토론하네요. 지금 jtb.. 2024/06/03 958
1590660 나는 불행 중 수많은 다행으로 자랐다 18 시민공모작 2024/06/03 5,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