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국에서 애기를 예뻐해주던 사람들

TYU 조회수 : 3,526
작성일 : 2024-06-02 00:08:03

 

젊었을 때 남편과 함께 유학가서 거기서 애를 낳았어요.

한국에서 애기 딸린 애엄마로 살아보질 않아서 한국에서와 비교할 경험이 없기는 했지만

한국과 달랐던 점은 거기 사람들이 애를 예뻐해주고 애엄마를 잘 도와준다는 거였어요.

버스 탈 때 유ㅠ모차 가지고 타면 버스 앞쪽 말고 중간에 타는 문은

버스가 조금이라도 더 지상에 닿게 내리는 거야 당연하지만 그럼에도

애엄마가 좀 능숙하게 버스에 오르지 못하고 시간이 좀 걸리거나 뭔가 능숙하지 못하면

할머니 빼고는 누구라도 바로 달려들어서 유모차를 아예 들어올려 주던 사람들.

 

유모차 가지고 계단 앞에 서 있으면 내가 엘레베이터 찾을 틈도 없이

다가와서 유모차를 번쩍 들어서 계단 아래까지 내려주던 사람들, 살던 내내 항상 그랬죠.

버스 안에서 애가 누군가를 보고 웃고 있어서 보면 애랑 눈으로, 손으로 놀고 있던 할머니나 할아버지들. 

젊은 사람이라도 애가 뭐라 하면 열에 열 다 뭐라도 반응해줍니다.

슈퍼에 가면 유모차에 앉은 애기한테는 공짜로 빵에 넣어 먹는 

한국식으로 말하지면 햄 같은 한조각을 항상 주고 그건 어딜 가든 마찬가지였죠.

어딜가든 어느 나라 애기든 애기들한테나 무척이나 관대하고 웃음을 보여주는 식이어서

그 건조하고 진지하고 잘 웃지 않는 사람들이 특이하다 싶었거든요.

그래서 낯선 곳에서 애 키우면서도 힘들지 않았던 한 부분이었어요.

아니 애 데리고 밖에 나가면 어떤 식으로든 꼭 웃을 일이 있던 식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받은 만큼 저도 한국 와서 저도 어디서든 애들한테는 관대하고

예쁘게 보려고 하는 편인데도 힘든 경우가 왕왕 있더라구요.

그게 어떤 경우냐면 내 집에서야 어쩌든 상관 없지만 밖에 나와서 실내에서

소리지르고 시끄러운 애들, 막 뛰어 다니는 애들 그리고 그런 애를 제지하고 교육하지 않는

부모를 보면 애를 예쁘게 보려는 마음이 싹 가신다는 거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 내 애도 그렇고 거기선 어느 나라 애건 

실내에서 뛰어 다니고 소리 지르고 이런 애는 거의 없었고 

설사 있다 해도 그런 애한테는 바로 부모가 응징에 들어가기 때문에

계속 되기가 어려웠다는 거든요.

밖에서 남을 조금만 더 배려하고 공중질서를 지키는 쪽으로 부모가 교육해도

아마 한국에서 애를 키울 때 남들도 조금이라도 호의적인 눈으로 보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는 왜 그렇게 애들이 밖에 나와서 실내에서 시끄럽고 산만할까요?

부모들이 이미 시끄러워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아주 어릴 때부터 어른의 통제 하에 있지 않고 자기 맘대로

하는 걸 자유롭게 키운다고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내 애 데리고 밖에 나가서 남과 함께 웃을 일이 있으면 나도 좋잖아요.

근데 한국에서는 그런 경우가 별로 없어서 좀 안타깝고 

그저 내 집 안에서만 황제, 왕자, 공주면 상관 없는데  훈육이 빠지고 그저 공주, 왕자

그대로 애들이 밖에 나가면  어떤 눈을 받게 될지 저도 그 애들을 보면서 웃지 않게 되니까

좀 안타깝더라구요.

 

IP : 1.225.xxx.13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모가
    '24.6.2 12:11 AM (124.5.xxx.0) - 삭제된댓글

    부모들이 애 혼내는걸 두려워해요. 부모가 기분좋은 훈육찾고 있어요. 애는 그럴 수 있는데 부모가 그러면 안되는거 아니에요?
    샤람들이 애를 미워하는게 아니라 방치하는 부모를 미워하는 거예요.
    우는 애들 밖에서 이상한 애들 교육시키는 부모교육 필요해요.

  • 2. ..
    '24.6.2 12:12 AM (182.220.xxx.5) - 삭제된댓글

    한국도 애기 예뻐하고 잘 도와줘요.

  • 3. ...
    '24.6.2 12:15 AM (124.5.xxx.0) - 삭제된댓글

    부모들이 애 혼내는걸 두려워해요. 부모가 기분좋은 훈육찾고 있어요. 애는 그럴 수 있는데 부모가 그러면 안되는거 아니에요?
    샤람들이 애를 미워하는게 아니라 방치하는 부모를 미워하는 거예요.
    우는 애들 밖에서 이상한 애들 교육시키는 부모교육 필요해요.
    외국인들 애들한테 관대한테 부모한테는 안 관대해요. 금쪽이는 레이져 엄청 나오고 매니져 부르고요. 공권력이 세니 초등도 금쪽이짓 했다가는 경찰출동 하지요.
    우리 조카가 한국 초등 교사인데 수업 중에 안 앉아있고 돌아다니고 누워있는 애들 꽤 있다고...

  • 4. ...
    '24.6.2 12:15 AM (124.5.xxx.0) - 삭제된댓글

    부모들이 애 혼내는걸 두려워해요. 부모가 기분좋은 훈육찾고 있어요. 애는 그럴 수 있는데 부모가 그러면 안되는거 아니에요?
    샤람들이 애를 미워하는게 아니라 방치하는 부모를 미워하는 거예요.
    우는 애들 밖에서 이상한 애들 교육시키는 부모교육 필요해요.
    외국인들 애들한테 관대한테 부모한테는 안 관대해요. 금쪽이짓에 부모들이 레이져 엄청 나오고 매니져 부르고요. 공권력이 세니 초등도 금쪽이짓 했다가는 경찰출동 하지요.
    우리 조카가 한국 초등 교사인데 수업 중에 안 앉아있고 돌아다니고 누워있는 애들 꽤 있다고...

  • 5. ...
    '24.6.2 12:17 AM (124.5.xxx.0)

    부모들이 애 혼내는걸 두려워해요. 부모가 기분좋은 훈육찾고 있어요. 애는 그럴 수 있는데 부모가 그러면 안되는거 아니에요?
    샤람들이 애를 미워하는게 아니라 방치하는 부모를 미워하는 거예요.
    우는 애들 밖에서 이상한 애들 교육시키는 부모교육 필요해요.
    외국인들 애들한테 관대한테 부모한테는 안 관대해요. 금쪽이짓에 부모들한테 레이져 엄청 나오고 매니져 부르고요. 공권력이 세니 초등도 금쪽이짓 했다가는 경찰출동 하지요.
    우리 조카가 한국 초등 교사인데 애들이 삼학년인데도 수업 중에 안 앉아있고 돌아다니고 누워있는 애들 꽤 있다고...선생이 뭐래면 아동학대고 부모들은 교육 안 시키고 중등 성적 나올 때쯤 되면 갑자기 애한테 고함지르고 난리

  • 6. 이런글에
    '24.6.2 3:04 AM (107.77.xxx.66)

    외국도 안 그렇더라 라는 분개의 댓글달릴거 같아서 보탭니다.
    안 그런 인간도 있겠으나
    평범한 동네 기준으로 확실히 한국은 아이뿐 아니라 심지어 개 훈련을 엄격히 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 7. ㅇㅇ
    '24.6.2 3:31 AM (118.235.xxx.159) - 삭제된댓글

    샤람들이 애를 미워하는게 아니라 방치하는 부모를 미워하는 거예요

  • 8. ㅇㅇ
    '24.6.2 3:33 AM (118.235.xxx.159)

    샤람들이 애를 미워하는게 아니라 방치하는 부모를 미워하는 거예요2222

  • 9. ㅇㅇ
    '24.6.2 4:38 AM (76.150.xxx.228) - 삭제된댓글

    방치하는 부모를 미워하는 단계를 넘어서
    저 부모도 분명히 애를 방치할거야 하는 짐작으로
    미리 미워하는 스테이지로 진입한 것 같죠.
    어느 국가, 어느 사회나 다 모든 류의 사람들이 있는데
    문제는 방치하는 부모도, 미리 미워하는 사람도 엄청나게 늘어나버린 것에 있음.

  • 10. ㅇㅇ
    '24.6.2 4:39 AM (76.150.xxx.228) - 삭제된댓글

    방치하는 부모를 미워하는 단계를 넘어서
    저 부모도 분명히 애를 방치할거야 하는 짐작으로
    미리 미워하는 스테이지로 진입한 것 같죠.
    어느 국가, 어느 사회나 다 모든 류의 사람들이 있는데
    문제는 방치하는 부모도, 미리 미워하는 사람도 엄청나게 늘어나버린 것에 있음.
    그러니 방치하지 않는 부모도 억울하게 미움을 받고
    미리 미워하지 않는 사람도 방치된 아이에게 피해를 받으니
    멀쩡한 사람들의 마음도 각박해지면서 사회가 갈수록 점점 더 거칠어지는 형태.

  • 11. ㅇㅇ
    '24.6.2 4:40 AM (76.150.xxx.228) - 삭제된댓글

    방치하는 부모를 미워하는 단계를 넘어서
    저 부모도 분명히 애를 방치할거야 하는 짐작으로
    미리 미워하는 스테이지로 진입한 것 같죠.
    어느 국가, 어느 사회나 다 모든 류의 사람들이 있는데
    문제는 방치하는 부모도, 미리 미워하는 사람도 엄청나게 늘어나버린 것에 있음.
    그러니 방치하지 않는 부모도 억울하게 지레 미움을 받고
    미리 미워하지 않는 사람도 방치된 아이에게 피해를 받으니
    멀쩡한 사람들의 마음도 각박해지면서 사회가 갈수록 점점 더 거칠어지는 형태.

  • 12. ㅇㅇ
    '24.6.2 4:40 AM (76.150.xxx.228)

    방치하는 부모를 미워하는 단계를 넘어서
    저 부모도 분명히 애를 방치할거야 하는 짐작으로
    미리 미워하는 스테이지로 진입한 것 같죠.
    어느 국가, 어느 사회나 다 모든 류의 사람들이 있는데
    문제는 방치하는 부모도, 미리 미워하는 사람도 엄청나게 늘어나버린 것에 있음.
    그러니 방치하지 않는 부모도 억울하게 지레 미움을 받고
    미리 미워하지 않는 사람도 방치된 아이에게 피해를 받으니
    멀쩡한 사람들의 마음도 각박해지면서 사회가 갈수록 점점 더 뾰족해지고 까끌해지고...

  • 13.
    '24.6.2 5:00 AM (73.109.xxx.43)

    경쟁이 치열해 삶이 고단하고 좁은 공간에서 부대끼는게 힘들어서 그럴 거예요
    아이들이 실내에서 시끄럽게 뛰는데 그 아이들이 밖에서 뛸 데가 없잖아요. 외국 애들은 식당이나 몰에서 잠시만 참으면 동네에서도 뛰고 마당에서도 집에서도 뛰어요.
    엄마들이 유모차 갖고 카페 오는 것도 외국에선 보기 힘든게, 밖에 좋은 공원이 너무 많으니 굳이 실내 카페로 올 필요가 없는 거죠
    한국에선 죄없는 아무 아이만 봐도 식당에서 시끄럽고 어제밤 위층에서 뛰던 아이가 생각날테니 아이가 예뻐보이지 않을듯해요

  • 14. 그럼
    '24.6.2 8:44 AM (124.5.xxx.0)

    바로 밖에 공원이라도 6개월 덥고 추우니 실내카페와요.
    부모들도 움직이기 싫어서 가만히 있으려함

  • 15. 미국
    '24.6.2 9:21 AM (172.226.xxx.2)

    도 진상있어요
    미끄럼틀 순서 안 기다리고 달려와거 방금 아이 내려갔는데 득달같이 뛰어내려가서 앞에 아이 머리를 발로 차서 울고불고..
    그 부모는 어디갔는지 없던데요. 미국이라면 칭송하는 자들도 참...

  • 16. 우리
    '24.6.2 9:33 AM (175.223.xxx.102)

    그건 부모가 알콜중독자나 정신질환자고요.
    기관에서 그럼 못다니게 돼요.
    부모가 정상이 아니다 이렇게 판단돼요.

  • 17. ㅇㅇㅇ
    '24.6.2 10:02 AM (175.199.xxx.97) - 삭제된댓글

    예의없는애들은 엄청엄하게 해요
    서초 사건 같은건 애초 교장이 가만않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법률이 약해서
    그냥 서로 손놓고 있어요
    진상부모가 점점 많아짐

  • 18. ...
    '24.6.2 11:06 AM (124.5.xxx.0)

    서양 중산층 이상 부모들 진짜 무서운데 나이스한 줄 알더라고요. 집에서 호랑이 소리 내고 각종 벌칙있고 나가서 진상피면 후한이 무서워서 안그러는 거예요. 애들이 어른 무서워해요. 선생님도 권한 강하고요. 한국은 애들이 어른을 우스워해요. 훈육이 없으니까

  • 19. 맞아요 ㅋ
    '24.6.2 11:33 AM (115.92.xxx.24)

    개훈련도 대충하죠
    다른나라 가면 한국처럼 개 안키워요.
    애키우기건 개 키우기건 훈련시키는거 어렵고 쓴소리안하고 우쭈쭈 하는것만 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0605 사과 인터넷 어디서 사시나요 6 ㄱㄴ 2024/06/03 1,482
1590604 살림살이 소소한 질문 드려요 오늘부터 2024/06/03 625
1590603 국내 전자책 많이 보시는 분 질문 있어요 5 .... 2024/06/03 768
1590602 최태원 회장 "SK 역사 부정한 판결에 유감…진실 바로.. 17 유감은개뿔 2024/06/03 5,089
1590601 골프라운딩에 가져갈 간식, 음료 구체적으로 추천해주세요!! 7 .... 2024/06/03 2,542
1590600 전세 중개비 몇프로 주셨어요? 9 ... 2024/06/03 1,477
1590599 윤석열, 한동훈 극적 화해, 왜? 9 ........ 2024/06/03 3,514
1590598 이효리 엄마..친정엄마와 너무 비슷해요.. 14 엄마 2024/06/03 18,144
1590597 청국장된장 아시는분 rmatnr.. 2024/06/03 699
1590596 애들끼리 한강 놀러보내면 안됩니다 5 ... 2024/06/03 4,721
1590595 쿨 스포츠 마스크,자외선 차단에 어떤가요? 궁금 2024/06/03 423
1590594 석유 관련 주가조작의혹, 천공, 시추업체 의혹 다 나오네요 11 데쟈뷰 2024/06/03 2,218
1590593 엄마 옷입고 '사냥' 나간 김양 범행 후 CCTV 첫 공개 7 ........ 2024/06/03 6,282
1590592 GS편의점 1+1계란 사신분 6 2024/06/03 2,687
1590591 좋은일 있으면 왜 밥을 사나 했는데.. 9 저요저요 2024/06/03 5,340
1590590 벤츠E E300 익스 계약했습니다 22 ... 2024/06/03 3,038
1590589 무식해서 부끄러울때가 많아요.. 14 무식.. 2024/06/03 5,793
1590588 이민간 외국인 알뜰폰 4 알뜰폰 2024/06/03 1,211
1590587 [팩트] 포항 앞바다 유전 가능성 있다던 업체의 실체ㄷㄷㄷ 2 .. 2024/06/03 2,452
1590586 전자책을 못보고 있어요 ㅜㅜ 5 엉엉 2024/06/03 1,467
1590585 두통으로 신경과 갔는데 7 ... 2024/06/03 2,438
1590584 통통한 몸매에 좋은 옷 브랜드 있나요? 7 봄날처럼 2024/06/03 2,331
1590583 접시 수납 어떻게 하세요? 1 2024/06/03 850
1590582 이혼소송중인데 집에 있는 강아지가 너무 보고 싶어요 1 공허해요 2024/06/03 2,483
1590581 미씨 어쩌고 사이트 처음가봤는데 전부 연예인 가쉽 14 ㅇㅇㅇ 2024/06/03 4,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