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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난 후배이야기

조회수 : 5,862
작성일 : 2024-06-01 15:14:50

오래된 이야기인데요,

대학원 후배가 하나 있었어요. 그 후배가 대학때 편입해서 그땐 몰랐지만, 대학원을 진학하면서 알게된 사이었어요.

 

참 싹싹하고 좋은데, 문제는..

후배가 입학전엔 연구실분위기가 조금 건조하긴했지만 특별한 문제는 없었거든요. 서로 적당히 선지키면서 사이도 나쁘지않았고요.

근데 그후배가 워낙 싹싹하다보니,

후배가 들어온 이후로 제가 불편해지는 일들이 좀 생기더라고요. 이를테면, 그전엔 서로 챙기지 않던것들(명절 등)을 그 후배 혼자 다 챙긴다던지..

교수님이 혼자 스스로 하시던일을 한다고 나서서 나머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불친절하게 된다던지..( 교수님이 나중엔 그친구가 하는일들을 당연하게여김. 이를테면 술마셨을때 모셔다 드린다랄지, 명절챙기기, 심지어 점심도 많이 싸와서 나눠 드린다던지..등등)

그 후배가 제 친구들 모임에 동행하게될때가 있었는데 그럴때마다 제 입지가 작아지는 느낌?(모일때마다 구성원들 라이드 등, 전화도 자주하고 엄청 사람들을 잘챙기니까)

또한 연구실에선 선배들이 쇼핑할때 도와주고, 이사할때도 가서 도와주고. 저는 차가 있었지만 특별히 요청할때 외에는 먼저 나서지는 않았었거든요. 그전엔 그게 당연했는데, 얘가 들어오면서는 다른 선배들 입장에선 제가 괘씸?해지는..

 

제가 어떻게 처신했어야 했을까요?

지나서도 잘 모르겠어서 의견 듣고싶어서요.

IP : 183.99.xxx.23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1 3:31 PM (182.209.xxx.171)

    신경 안써야지 뭐 어쩌겠어요,
    시간쓰고 노력하고 그 정도 인정은 받아야지
    어쩌겠니?라고 생각하고 마이웨이 하는게 맞다고 봐요.
    괘씸해하는거 신경쓸거 없었어요.
    지들도 그렇게 한 적 없으면서
    뭘 괘씸해해요?
    그 후배랑 비교하면 같이 칭찬해주면 돼요.
    표정하나 안바뀌고

  • 2. ...
    '24.6.1 3:32 PM (220.75.xxx.108)

    이건 약간 동서사이랑 비슷한 거 같아요.
    누구 하나가 잘 하면 비교되면서 내 입장이 난처해지는...
    그러거나 말거나 하는 게 제일이죠.

  • 3. 처세
    '24.6.1 3:34 PM (59.10.xxx.5) - 삭제된댓글

    그 후배가 사회성이 좋네요

  • 4. 뭘 어째요
    '24.6.1 3:34 PM (221.147.xxx.70)

    그냥 성향이 다른건데요. 신경 쓰지 마세요.

  • 5. ㅇㅇㅇ
    '24.6.1 3:42 PM (58.237.xxx.182)

    원글님은 원래 하던대로 하면 됩니다
    같이 휩쓸려 고생할 필요 없어오

  • 6. ㅇㅇㅇ
    '24.6.1 3:43 PM (58.237.xxx.182)

    후배는 그런색으로 사회생활 하는것이고
    원글님은 그런성향은 아니니

  • 7.
    '24.6.1 3:46 PM (183.99.xxx.239)

    저랑 바로 한해차이가 나서 신경안쓸래도 신경안쓰기가 힘들더라고요.
    실력은 그닥 없는데,(주관적인 지표 아님) 더 많은 기회를 가져가고,
    계속 저를 라이벌로 여겨서 은근히 힘들었던 기억이라서요.
    1년 선배이긴하지만 선배인데, 패씽을 한다던지..
    함께해야하는 일인데 모두 미루고 본인 공치사를 한다던지 등등요.
    말하기도 사사건건 따지는것같고 치사해지는것들은데
    미묘하게 불편해지는 것들이 뭐라고 설명은못하겠는데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요소들을 제거하고 조언받고싶었어요.

  • 8. 그래서
    '24.6.1 3:52 PM (61.101.xxx.163)

    결과는 어떤가요?
    결국 그 후배가 성공했다거나..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글님이 더 빠르게 성취했다거나..
    세속적으로 누가 더 결말이 좋았나요?

  • 9. 차분
    '24.6.1 3:54 PM (211.234.xxx.191) - 삭제된댓글

    아 저도 결론이 궁금해서 들어왔습니다. 사회성과 친분이용 세과시 등 구분점에 대해 고민 중이라서요!

  • 10. 차분
    '24.6.1 3:57 PM (211.234.xxx.191)

    아 저도 결론궁금합니다. 사회성과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그 지점을 어떻게 조화가 되어야하는지.. 다른 사람의 사회성이 나에게 불리해질때 난 어떤 처신을 해야하는지 또는 저의 사회성으로 다른 사람이 불리하게 느낄 수 있으니 어떤 점을 유의해야되는지가 요즘 화두입니다

  • 11. 알아요
    '24.6.1 4:06 PM (217.149.xxx.68)

    어떤건지.

    저 대학원때 후배 남자 꼭 교수님 출퇴근 기다렸다
    차에서 내리면 문 열어주고 교수 가방 들어주고
    근데 걔는 군에서 온 위탁교육생.
    우린 걔 다 무시했어요.

    사람들 다 바보 아니에요.
    하는 짓 뻔히 알아요.

    그냥 그래 그게 니 살길인가 보다 냅두고
    난 정공법으로 내 할 일만 한다 생각하세요.

  • 12. 사회생활해보니
    '24.6.1 4:18 PM (202.128.xxx.82)

    그 후배같은 스타일도 능력이더라구요.
    저도 직장생활서 제가 팀내 1주임인데, 상사가 2주임을 더 신뢰해서,, 자존감 무너지고 사무실내 동료들도 저를 애처로워하고 ㅎㅎ
    그래도 2주임하고 잘 지냈고 저도 응원하며 업무도 도와가며 잘지냈습니다. 팀 옮기고나서, 시간 지나고 그 상사는 저랑 더 친해요!!

    사람 챙기는거 그거 능력입니다. 아무나 못해요... 업무 잘하는게 우선이긴 해도... 사회성 그것도 어마무시한 노력이기에....전 그래서 그것도 대단하다봐요
    단,,, 그 관계에서 진심이 아니면 결국 관계는 파토나더라구요

  • 13. ㅇㅇ
    '24.6.1 4:20 PM (73.109.xxx.43)

    그럴땐
    본인도 그 아이 섬김의 대상이 되어 되도록 많이 시켜먹을 수 있음 좋죠

  • 14. 그것도
    '24.6.1 4:24 PM (223.33.xxx.8)

    그 후배의 능력입니다.
    우리나라 같이 고만고만한 인재들이 있는 나라에서는
    (성과차이도 상대적일뿐 천재급으로 잘 하는 상위 몇 명을 제외하면 그 밑은 비슷비슷해요.)
    기본이 되는 사람들이 있는 집단에선
    +@ 가 있는 사람들이 더 기회를 많이 갖더라구요.
    그래서...인간관계가 중요합니다.

  • 15. .....
    '24.6.1 4:35 PM (118.235.xxx.8) - 삭제된댓글

    알고는 안 뽑죠. 평판조사가 바로 그것. 그런 사람 들어오면 조직분위기가 바뀌어서 모두 힘들어져요. 물 흐린다고 하죠.
    가령, 우리는 어느 해 연장자가 당신 젊어서부터 넘 힘들었다면서 추석에 선물 없이 해피추석 인사만 나누자고 했어요. 다음 해 가장 신참이 해맑게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인사하더군요. 어우, 상쾌해. 우린 서로 너무 친절하지 않고 거리두고 지냅니다. 무리 안 만들고, 각자 아웃풋 힘껏 내고요. 일 끝내면 알아서 퇴근해요. 이런 분위기의 조직은 자기 일 제대로 못하면 지내기 힘들죠. 친절과 사회성으로 메이크업? 오, 노우. 절대 사양.

  • 16. ...
    '24.6.1 4:36 PM (211.201.xxx.106) - 삭제된댓글

    실력은 그닥 없는데,(주관적인 지표 아님)
    -----------------------
    근데 그렇게 사람 챙기고 하는것도 능력이에요. 원글님한테 그렇게 하라면 못 하시잖아요. 저도 그렇겐 못하거든요..
    짜증나지만... 어쩔수없는...

  • 17. 리기
    '24.6.1 4:39 PM (106.101.xxx.26)

    그것도 노력이고 능력이라 생각해요. 다만 공치사하는건 짚고 넘어가야하구요. 업무능력치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능력도 매우 중요해요..

  • 18. .....
    '24.6.1 4:41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알고는 안 뽑죠. 평판조사가 바로 그것. 그런 사람 들어오면 조직분위기가 바뀌어서 모두 힘들어져요. 물 흐린다고 하죠. 우린 서로 너무 친절하지 않고 거리두고 지냅니다. 무리 안 만들고, 각자 아웃풋 힘껏 내고요. 일 끝내면 알아서 퇴근해요. 이런 분위기의 조직은 자기 일 제대로 못하면 지내기 힘들죠. 친절과 사회성으로 메이크업? 오, 노우. 절대 사양.
    일 중심으로 조직이 돌아가면 굳이 서로 불친절할 필요도 없어요. 나눠할 일 생기면 철저히 1/n이니까요. 위계가 많은 조직보다는 평등한 조직에 적합하죠.
    그 사람이 위계가 많은 조직에 갔다면 유리하겠으나, 평등한 조직에서는 친절로 버티기는 힘들다고 생각해요. 전 평등한 조직에 취업하여 운이 좋았다고 매일 감사하며 다닙니다.

  • 19. ...
    '24.6.1 4:50 PM (58.234.xxx.222)

    잘한다 잘한다 하면서 그냥 지켜만 봐야죠.
    나중엔 본인이 혼자 피해의식 느끼면서 나만 부린다고 할껄요??
    그래도 그냥 둬야 합니다.
    안해도 되는걸 해서 관례로 만드는거 너무 싫어오.
    예를 들면 장례식 후 선물 돌리기 같은...

  • 20. .....
    '24.6.1 4:56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그런 유형이 경력쌓이고 나이들면 제일 무섭죠. 자기 후배들에게 뭘 바랄지 생각해보면 금방 답 나오죠. 이 정도는 기본아니야? 어휴, 그 기본 누가 만들었냐구..

  • 21. ...,
    '24.6.1 5:25 PM (116.47.xxx.88)

    밑에서 힘겹게 올라온 사람들의 생존방식이더군요.
    그 사람은 편입한 학교에 끈이 없으니 저렇게라도
    하면서 엮여야 하니까요. 보통은 기존의 멤버들이
    경계를 하는데 내용보니 여자가 많은 전공느낌이네요.
    소속감을 느끼고싶어 그러면 그나마 다행인데 목적을
    가지고 저러면 경계함. 뒤끝이 안 좋았을 듯 해요.

  • 22. 능력맞죠
    '24.6.2 6:12 AM (172.224.xxx.26)

    교수입장에서도 저런 사회성에 실력이 부족하면 안타까울꺼고 더 능력 키워주고 싶을꺼고요
    저는 원글님과인데 사회생활을 오래하다보니 사회성 좋은 친구 성실한 친구도 참 능력이구나 싶어요. 사람사는 세상이다보니 나잘난보다 서로가 필요한 존재로 만들어주는 사람이 더 좋더라구요

  • 23.
    '24.6.2 11:00 AM (118.220.xxx.159)

    결론 궁금하셨죠?
    그친구는 처음엔 제가 타겟이었다가 선배들 한명씩 패싱하고
    교수님과 막역해졌어요.
    오래된얘기라 눈먼돈이 많았는데, 교수님의 그런부분들을 알아서
    도와드리고 장학금을 조금씩 받기도했고요.
    그런데 그걸 소문내고 다니다가 교수님귀에 들어가서 팽당했죠.
    그래서 박사과정은 유학을 갔고요.( 유학 추천서도 교수님이 대충써주셔서 몇번 미끄러졌는데, 나중에 부모님이 오셔서 부탁드린후에 붙었는데, 유학생활중에 만난 남편이 논문을 대신 써줬다라는 후일담을 들었고, 박사 마치고 돌아와서는 자리를 못잡은것 같아요.

  • 24.
    '24.6.2 11:29 AM (118.220.xxx.159)

    모든사람들에게 간이고 쓸개고 빼줄것처럼 굴고,
    양쪽에 말옮기고( 그대로 옮기면 괜찮은데, 이간질)
    저는 그후배랑 기수가 비슷해서(선배들은 4,5년차이) 가장 힘들었고요.
    나중에 누명을 벗을수있었지만
    그 기간동안 너무 힘들었고, 그친구가 교수님께 걸리지 않았다면 저는 졸업도 쉽지 않았을거라 어쩌면 상황상 제가 편해진건데.
    과연 제가 스스로 그 상황을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했을까가 늘 궁금했어요. 제 뒤에서 저는 모르게 제가 뒤집어 쓰고 있던것들..
    할일 제대로 안한다 등등.
    항상 제앞에선 저를 걱정해주는 착한 후배였던지라..
    저는 나중에 선배들과 교수님의 싸늘한 태도의 이유를 알게됐거든요.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아이가 저와 같은 상황이 된다면 뭐라고 조언을 해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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