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거절못하고 늘 바쁜 남편

fa 조회수 : 1,233
작성일 : 2024-05-30 10:01:04

남편이 평소 윗사람이 뭘 제안하면 거절하는 법이 없어요

그리고 아침에 눈뜨면 젤 첫마디 피곤하다.

 

남편 특성이 사람도 안좋아하고 술도 많이 안마시는데

(본인 입으로 친구가 뭐 필요있냐 이런타입)

일은 꼼꼼히 싹싹하게 잘해내는.

교수인데 학교 선배나, 학회 연배있는 교수님,

아님 관련 직종 학계의 누구가 부르면

만사 제쳐놓고 달려가서

주말마다 전국 학회 달려가요.

저도 주변 다 공부하는 사람이지만

학회 저렇게 많이 하는 사람 첨 봤구요.

그렇다고 논문을 발표 많이 하는건 아니고

사회보고 이런거, 행정업무, 총무 이런거 잘하거든요.

몇주째 단 하루도 안쉬고

전국 학회 돌고, 해외 학회도 나가고

집에 와서는 피곤하다 피곤하다 입에 달고 살고,

또 자기 일이 있으니 새벽까지 못쉬고,

잠도 5-6시간이나 자나..

저는 정말 걱정도 되다가 이제 짜증이....

자기 사람한테 충성하는 사람이라

그렇게 바빠도 대학 친구 귀국하면 

또 며칠 데리고 다니면서 여행시키고...

스트레스도 많고 싫은소리 못하고 꽉 누르는 사람인데.

지병도 있는 사람인데..에휴

 

저는 남편 저러다 병날까봐 젤 걱정이고요.

윗 사람한테 더없이  착하고,

분노가 많아서 이상한데서 폭발하고요,

웃긴건 그렇게 외부 어디 돌면서 찍은 사진

SNS로 보면 그렇게 표정이 해맑고 밝네요.

집에선 맨날 작업한다고 인상 대박쓰고 모니터만 쳐다보는데

걱정되면서도 짜증나서 오늘 아침에 스케쥴 넘 무리하게 잡지좀 말라고 하는데

또 그러겠죠. 

안스러우면서도 미워하기도 미안하기도 하고 ,짜증나..

 

 

 

 

IP : 222.100.xxx.5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5.30 10:09 AM (211.251.xxx.199)

    자존감부족
    싫은 소린 듣기싫어
    거부도 못하고
    나 잘난거 티내고싶고 청중을 휘어잡고 나대고 싶은데 그러자니 품위없어 보이고
    소심하게 행사장에서나 내 성향펼쳐보이며
    주변 칭찬 한마디에 기분 업
    저렇게 가면을 쓰고 우쭈쭈만 신경쓰니
    어느날 갑자기 내면에서 참았던 분노가 치솟는게지요
    전통적인 공부잘하는 YES맨들
    불쌍한 YRS맨들

  • 2. ...
    '24.5.30 10:29 AM (39.118.xxx.187)

    비슷한 남편을 보며 거절을 못하는사람이라생각하고 살았었어요..20년이 지난 지금은 그냥 그런 일을 좋아해서 본인이 선택하고 사는거라 생각해요.
    이렇게 생각하니 걱정되거나 안쓰럽지 않아요. 좋아하는걸 하며 사는 사람이니까요.
    물론 밖에서 일이 많으니 집안에 소홀해 짜증나지만 제가 필요한거 담담히 요구해요. 예전엔 안쓰러워 그냥 내가 하고 내가 힘드니 짜증내기도했는데 이젠 남편 상황 상관없이 그냥 얘기해요. 남편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 책임도 져야 하는거니까요.

  • 3. 본인이
    '24.5.30 10:34 AM (112.162.xxx.38)

    좋아서 하는겁니다. 사람좋아서 저리 못해요

  • 4. 맞아요
    '24.5.30 10:42 AM (222.100.xxx.51)

    저도 저 사람은 저게 취미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차라리 난 그게 좋아 재미있어 하면 더 좋을텐데
    어제도 자기가 들은 칭찬을 제 앞에서 리플레이하며
    괜히 인상쓰고 아이, 마지못해 들은 칭찬인냥 그러길래..
    좋으면서 왜 싫은것 처럼 그래..그랬네요.
    그거라도 해라..그래야겠네요.

  • 5. dd
    '24.5.30 10:59 AM (192.42.xxx.221)

    자존감 낮아서 인정욕구가 심해서 그래요.
    가까운 가족에게 듣는 칭찬으론 만족이 안되고
    남들에게 들어야 으쓱하니
    남들이 부탁하면 만사 제치고 가고
    가족에게는 항상 바쁘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6486 감정평가사 떨어진 딸 20 .. 2024/06/01 6,666
1586485 젊디젊은 여자가 고독사하는 나라 32 ..... 2024/06/01 6,698
1586484 현관문에 손을 찧었어요 병원? 6 ... 2024/06/01 1,481
1586483 요즘 뭐 해드시나요? 11 ㅇㅇ 2024/06/01 1,702
1586482 나이... 만으로 얘기하시나요?? 27 -- 2024/06/01 2,847
1586481 10시 양지열의 콩가루 ㅡ 판 뒤집힌 세기의 이혼 SK .. 1 같이볼래요 .. 2024/06/01 1,241
1586480 레깅스> 한국여자들 체형상 Y자가 유독 돌출된건가요 22 레깅스 2024/06/01 6,797
1586479 미서부패키지 vs 자유여행 11 00 2024/06/01 1,588
1586478 방금 초당옥수수 4개 먹었는데 너무 심한건가요 5 ..... 2024/06/01 2,022
1586477 한쪽 가슴이 찌릿찌릿 거려요 7 ㅇㅇ 2024/06/01 1,762
1586476 애플워치 사용하는 고등학생 많나요? 7 ㅇㅇ 2024/06/01 1,254
1586475 최태원이 판결문 비공개 요청했다가 거부당했대요 ㅎㅎㅎ 14 ㅇㅇ 2024/06/01 7,910
1586474 60.70대 모임에 적당한 간식거리 10 ㅇㅇ 2024/06/01 2,201
1586473 80세 이상 남자노인분 좋아하시는 간식 추천해주세요 6 들들맘 2024/06/01 1,419
1586472 집밥 먹기 싫어요... 18 2024/06/01 4,497
1586471 버버리 같은 외투 사이즈 수선이 2 봄날 2024/06/01 634
1586470 미국식으로 위자료 재산분할해야 11 유리지 2024/06/01 2,033
1586469 푸바오 타임스퀘어 광고 8 .. 2024/06/01 2,270
1586468 선재업고 튀어 재밌네요 7 ㅇㅇ 2024/06/01 1,604
1586467 20대에 했던 연애 중 제대로 된 게 없었어요 17 ㅇㅇ 2024/06/01 3,350
1586466 갑자기 비위가 상해요 1 증상 2024/06/01 1,819
1586465 발톱무좀 약 먹을 때 술은.. 8 알콜 2024/06/01 1,925
1586464 20세기소녀ㅡ넘 괜찮네요. 선재 나와요 6 Pp 2024/06/01 1,790
1586463 간호조무사도 적성이 있을까요? 12 간호조무사도.. 2024/06/01 2,234
1586462 엔비디아 보유하신 분들 계신가요? 6 엔비디아 2024/06/01 3,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