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거절못하고 늘 바쁜 남편

fa 조회수 : 1,225
작성일 : 2024-05-30 10:01:04

남편이 평소 윗사람이 뭘 제안하면 거절하는 법이 없어요

그리고 아침에 눈뜨면 젤 첫마디 피곤하다.

 

남편 특성이 사람도 안좋아하고 술도 많이 안마시는데

(본인 입으로 친구가 뭐 필요있냐 이런타입)

일은 꼼꼼히 싹싹하게 잘해내는.

교수인데 학교 선배나, 학회 연배있는 교수님,

아님 관련 직종 학계의 누구가 부르면

만사 제쳐놓고 달려가서

주말마다 전국 학회 달려가요.

저도 주변 다 공부하는 사람이지만

학회 저렇게 많이 하는 사람 첨 봤구요.

그렇다고 논문을 발표 많이 하는건 아니고

사회보고 이런거, 행정업무, 총무 이런거 잘하거든요.

몇주째 단 하루도 안쉬고

전국 학회 돌고, 해외 학회도 나가고

집에 와서는 피곤하다 피곤하다 입에 달고 살고,

또 자기 일이 있으니 새벽까지 못쉬고,

잠도 5-6시간이나 자나..

저는 정말 걱정도 되다가 이제 짜증이....

자기 사람한테 충성하는 사람이라

그렇게 바빠도 대학 친구 귀국하면 

또 며칠 데리고 다니면서 여행시키고...

스트레스도 많고 싫은소리 못하고 꽉 누르는 사람인데.

지병도 있는 사람인데..에휴

 

저는 남편 저러다 병날까봐 젤 걱정이고요.

윗 사람한테 더없이  착하고,

분노가 많아서 이상한데서 폭발하고요,

웃긴건 그렇게 외부 어디 돌면서 찍은 사진

SNS로 보면 그렇게 표정이 해맑고 밝네요.

집에선 맨날 작업한다고 인상 대박쓰고 모니터만 쳐다보는데

걱정되면서도 짜증나서 오늘 아침에 스케쥴 넘 무리하게 잡지좀 말라고 하는데

또 그러겠죠. 

안스러우면서도 미워하기도 미안하기도 하고 ,짜증나..

 

 

 

 

IP : 222.100.xxx.5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5.30 10:09 AM (211.251.xxx.199)

    자존감부족
    싫은 소린 듣기싫어
    거부도 못하고
    나 잘난거 티내고싶고 청중을 휘어잡고 나대고 싶은데 그러자니 품위없어 보이고
    소심하게 행사장에서나 내 성향펼쳐보이며
    주변 칭찬 한마디에 기분 업
    저렇게 가면을 쓰고 우쭈쭈만 신경쓰니
    어느날 갑자기 내면에서 참았던 분노가 치솟는게지요
    전통적인 공부잘하는 YES맨들
    불쌍한 YRS맨들

  • 2. ...
    '24.5.30 10:29 AM (39.118.xxx.187)

    비슷한 남편을 보며 거절을 못하는사람이라생각하고 살았었어요..20년이 지난 지금은 그냥 그런 일을 좋아해서 본인이 선택하고 사는거라 생각해요.
    이렇게 생각하니 걱정되거나 안쓰럽지 않아요. 좋아하는걸 하며 사는 사람이니까요.
    물론 밖에서 일이 많으니 집안에 소홀해 짜증나지만 제가 필요한거 담담히 요구해요. 예전엔 안쓰러워 그냥 내가 하고 내가 힘드니 짜증내기도했는데 이젠 남편 상황 상관없이 그냥 얘기해요. 남편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 책임도 져야 하는거니까요.

  • 3. 본인이
    '24.5.30 10:34 AM (112.162.xxx.38)

    좋아서 하는겁니다. 사람좋아서 저리 못해요

  • 4. 맞아요
    '24.5.30 10:42 AM (222.100.xxx.51)

    저도 저 사람은 저게 취미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차라리 난 그게 좋아 재미있어 하면 더 좋을텐데
    어제도 자기가 들은 칭찬을 제 앞에서 리플레이하며
    괜히 인상쓰고 아이, 마지못해 들은 칭찬인냥 그러길래..
    좋으면서 왜 싫은것 처럼 그래..그랬네요.
    그거라도 해라..그래야겠네요.

  • 5. dd
    '24.5.30 10:59 AM (192.42.xxx.221)

    자존감 낮아서 인정욕구가 심해서 그래요.
    가까운 가족에게 듣는 칭찬으론 만족이 안되고
    남들에게 들어야 으쓱하니
    남들이 부탁하면 만사 제치고 가고
    가족에게는 항상 바쁘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5832 손석구랑 이설 사귀나요? 25 2024/06/23 19,589
1595831 결혼은 대화 잘되는 사람이랑 하는게 젤인거 같아요 9 ㅇㅇ 2024/06/23 3,210
1595830 일주일에 한번 24시간 굶는 간헐적 단식 시작했는데 6 참나 2024/06/23 4,359
1595829 꿈해몽 4 오잉꼬잉 2024/06/23 1,034
1595828 나영석 너무 질리네요 15 ㅇㅇ 2024/06/23 8,353
1595827 신바복숭아 5 궁금 2024/06/23 2,870
1595826 냉감패드샀는데 조아요 5 .... 2024/06/23 3,781
1595825 오스칼이 여자였나요? 7 ㅇㅇ 2024/06/23 3,920
1595824 기도해주셨던 분들께 감사드려요. 10 맑은햇살 2024/06/23 2,925
1595823 공부에서 노력의 차이(보통vs상위권&최상위권) 22 .... 2024/06/23 4,308
1595822 이런 운동화 이름이 뭐예요? 2 ... 2024/06/23 2,513
1595821 인사이드 아웃2 재미있나요? 7 ..... 2024/06/23 2,981
1595820 쓰레기집 대부분이 20-30대고 여성 71 ㅇㅇㅇㅇ 2024/06/23 20,609
1595819 집을 사야하는데 대출 요새 어려울까요? 5 .. 2024/06/23 3,013
1595818 9급...시작 해야할지... 19 ... 2024/06/23 5,555
1595817 남편에게 꿈을 샀어요. 오천원에 6 길몽 2024/06/23 2,066
1595816 댕댕이 귀여운 영상 ..... 2024/06/23 828
1595815 조희대 아들은 로스쿨 다니나요? ... 2024/06/23 1,181
1595814 냉감패드, 이불,베개커버 살까요 9 침구 2024/06/23 2,742
1595813 낮과밤이 다른그녀 11 ... 2024/06/23 5,194
1595812 식당 뚫고 들어온 교통사고 영상보셨나요 9 ㅇㅇ 2024/06/23 4,448
1595811 코인을 매달 적립식으로 살경우 3 ㄴㅇㅎ 2024/06/23 1,944
1595810 최대한 행복해지기 7 그냥 2024/06/23 2,625
1595809 삼겹살 100g 3150원이 3 ... 2024/06/23 1,564
1595808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누군가에 의해 1 ㄱㄴ 2024/06/23 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