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거절못하고 늘 바쁜 남편

fa 조회수 : 1,224
작성일 : 2024-05-30 10:01:04

남편이 평소 윗사람이 뭘 제안하면 거절하는 법이 없어요

그리고 아침에 눈뜨면 젤 첫마디 피곤하다.

 

남편 특성이 사람도 안좋아하고 술도 많이 안마시는데

(본인 입으로 친구가 뭐 필요있냐 이런타입)

일은 꼼꼼히 싹싹하게 잘해내는.

교수인데 학교 선배나, 학회 연배있는 교수님,

아님 관련 직종 학계의 누구가 부르면

만사 제쳐놓고 달려가서

주말마다 전국 학회 달려가요.

저도 주변 다 공부하는 사람이지만

학회 저렇게 많이 하는 사람 첨 봤구요.

그렇다고 논문을 발표 많이 하는건 아니고

사회보고 이런거, 행정업무, 총무 이런거 잘하거든요.

몇주째 단 하루도 안쉬고

전국 학회 돌고, 해외 학회도 나가고

집에 와서는 피곤하다 피곤하다 입에 달고 살고,

또 자기 일이 있으니 새벽까지 못쉬고,

잠도 5-6시간이나 자나..

저는 정말 걱정도 되다가 이제 짜증이....

자기 사람한테 충성하는 사람이라

그렇게 바빠도 대학 친구 귀국하면 

또 며칠 데리고 다니면서 여행시키고...

스트레스도 많고 싫은소리 못하고 꽉 누르는 사람인데.

지병도 있는 사람인데..에휴

 

저는 남편 저러다 병날까봐 젤 걱정이고요.

윗 사람한테 더없이  착하고,

분노가 많아서 이상한데서 폭발하고요,

웃긴건 그렇게 외부 어디 돌면서 찍은 사진

SNS로 보면 그렇게 표정이 해맑고 밝네요.

집에선 맨날 작업한다고 인상 대박쓰고 모니터만 쳐다보는데

걱정되면서도 짜증나서 오늘 아침에 스케쥴 넘 무리하게 잡지좀 말라고 하는데

또 그러겠죠. 

안스러우면서도 미워하기도 미안하기도 하고 ,짜증나..

 

 

 

 

IP : 222.100.xxx.5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5.30 10:09 AM (211.251.xxx.199)

    자존감부족
    싫은 소린 듣기싫어
    거부도 못하고
    나 잘난거 티내고싶고 청중을 휘어잡고 나대고 싶은데 그러자니 품위없어 보이고
    소심하게 행사장에서나 내 성향펼쳐보이며
    주변 칭찬 한마디에 기분 업
    저렇게 가면을 쓰고 우쭈쭈만 신경쓰니
    어느날 갑자기 내면에서 참았던 분노가 치솟는게지요
    전통적인 공부잘하는 YES맨들
    불쌍한 YRS맨들

  • 2. ...
    '24.5.30 10:29 AM (39.118.xxx.187)

    비슷한 남편을 보며 거절을 못하는사람이라생각하고 살았었어요..20년이 지난 지금은 그냥 그런 일을 좋아해서 본인이 선택하고 사는거라 생각해요.
    이렇게 생각하니 걱정되거나 안쓰럽지 않아요. 좋아하는걸 하며 사는 사람이니까요.
    물론 밖에서 일이 많으니 집안에 소홀해 짜증나지만 제가 필요한거 담담히 요구해요. 예전엔 안쓰러워 그냥 내가 하고 내가 힘드니 짜증내기도했는데 이젠 남편 상황 상관없이 그냥 얘기해요. 남편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 책임도 져야 하는거니까요.

  • 3. 본인이
    '24.5.30 10:34 AM (112.162.xxx.38)

    좋아서 하는겁니다. 사람좋아서 저리 못해요

  • 4. 맞아요
    '24.5.30 10:42 AM (222.100.xxx.51)

    저도 저 사람은 저게 취미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차라리 난 그게 좋아 재미있어 하면 더 좋을텐데
    어제도 자기가 들은 칭찬을 제 앞에서 리플레이하며
    괜히 인상쓰고 아이, 마지못해 들은 칭찬인냥 그러길래..
    좋으면서 왜 싫은것 처럼 그래..그랬네요.
    그거라도 해라..그래야겠네요.

  • 5. dd
    '24.5.30 10:59 AM (192.42.xxx.221)

    자존감 낮아서 인정욕구가 심해서 그래요.
    가까운 가족에게 듣는 칭찬으론 만족이 안되고
    남들에게 들어야 으쓱하니
    남들이 부탁하면 만사 제치고 가고
    가족에게는 항상 바쁘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6189 군대가면 다리 아플텐데 깔깔 이 시국에 군인 조롱? 6 !!!!! 2024/06/25 1,800
1596188 한동훈의 특검법은 곧 민주당 특검법에 찬성한다는 얘기 7 ........ 2024/06/25 1,684
1596187 유두통증 3 Fhj 2024/06/25 1,885
1596186 키작은 남자랑 다니는 건 15 ₩&.. 2024/06/25 7,511
1596185 엄청 큰 바퀴 2 아윽 2024/06/25 1,687
1596184 위가 안좋을때 뭘하면 좋을까요 18 위가 안좋을.. 2024/06/25 2,816
1596183 서장훈이 골프 안치는 이유.jpg 26 ㅋㅋ 2024/06/25 20,273
1596182 2심까지 판결나와 대법원 항고가도... 지나다가 2024/06/25 1,092
1596181 비올때 어떤가방 드세요? 2 .. 2024/06/25 1,771
1596180 김혜윤 몸매 장난 아니네요 72 코피퐝 2024/06/25 24,747
1596179 이훈 헐리우드 진출 8 ..... 2024/06/25 5,945
1596178 미씨에서 ㅅㅌㅇ 아들 퇴학당했다는데 40 ... 2024/06/25 37,650
1596177 일시적인 전업주부 라이프를 누리고 있는데요.. 7 ㅇㅇ 2024/06/25 3,389
1596176 사주 그런 거에서 재성(돈)을 이성운으로 해석한대요. 7 .. 2024/06/25 2,392
1596175 청소업체에서 입주청소 후에 걸레냄새가 너무 심한데요 6 .. 2024/06/25 2,961
1596174 최강야구 보는데 외국인 투수가 안타맞으니 ‘아이C’래요 4 아이C 2024/06/25 2,510
1596173 마라탕 처음 먹어보려고요. 4 마라탕 2024/06/25 1,519
1596172 최 동석이랑 박지윤 이혼이 충격적이긴 했어요 14 ㅇㅇㅇ 2024/06/25 19,085
1596171 결혼지옥 끔찍하네요 5 ... 2024/06/25 7,128
1596170 제가 우리애기한테 제일 많이 하는 말. 엄마가 지켜줄게 3 2024/06/25 2,686
1596169 새벽에 혼자 택시타겠다는아이 10 ㅁㅁㅁ 2024/06/25 3,912
1596168 양배추 곱게 채썰기 9 양배추 2024/06/25 3,844
1596167 엔비디아 훅 빠지네요 3 ㅇㅇ 2024/06/24 4,796
1596166 지역구민센터말고..수영 잘 배울수 있는곳 있을까요 4 수영 2024/06/24 1,430
1596165 발사믹 식초 어디꺼 드시나요? 9 알려주세요 2024/06/24 2,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