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지옥일 이유도 없어요.
멘탈이 약해 소소한 일에도 신경 쓰고 마음 쓰는게 다른 사람들 보다 크고 예민하기는 해요. 뭘 쉽게 떨치고 금방 잊지도 못하고 스트레스에 엄청 취약하구요.
한의원에서 진맥하고 들은 얘기에요. 스트레스에 취약한 건 요. 이쯤되니 성격이 팔자 맞는 것 같네요.
남편하고 좋지는 않아요.
이혼할 깜냥 안 되고 사춘기 아이가 있어 그냥저냥 살고 살만은 해요.
친구 지인이 하나도 없고 언니가 둘이나 있지만 없는것과 다름 없고. 팔순 노모가 그나마 내 소통대상 이에요.
만성 우울이 늘 있고 저도 40후반 되면서부터 더욱더 모든게 귀찮고 힘들고 그렇네요.
남들도 다 이렇게 사나요?
시시때때로 경조사 챙기는 것도 버겁고 나이값 부모노릇 하는 것도 사실은 많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