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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도 모임도 없는 부모님 가진 분 계신가요..

// 조회수 : 4,531
작성일 : 2024-05-29 13:30:24

70대 후반 저희 부모님..

서울 변두리에 집 있고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그냥저냥 크게 돈 걱정할 일은 없는 정도로 사셔요..

아버지는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 태어나 혼자 힘으로 대학 들어가 할머니 부양하며 70대 초반까지 직장생활 하셨고, 엄마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결혼 후 쭉 전업.. 

그런데 아빠 퇴직 후 두 분 생활을 보면 정말 지루하기가 짝이 없어서요...

하루종일 하는 일 없이 티비만 보시거나, 아빠는 낮에 주로 컴퓨터를 하신다는데 뭘 하시는지는 모르겠고, 일주일에 두어번 뒷산 운동, 엄마는 몸이 안좋으셔서 그나마도 안하시고 거의 그냥 집에만 계세요.. 식사는 하루 두끼 매식을 하시구요.

이러다 보니 자식으로서도 마음이 안됐고, 또 아빠 같은 경우 자식이나 손주들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너무 집착적으로 간섭하려 드셔서 힘이 들어요.. 제 생각엔 그렇게라도 자기 효능감을 확인하고 싶으신 것 같은데, 나이 50 넘은 자식들과 이제 성인인 손주들에겐 그저 잔소리일 뿐, 무슨 티끌만큼의 효과가 있겠어요..

 

주민센터 같은 데서 뭘 좀 배워 보시라 해도 싫다 하시고, 무슨 운동이라도 다녀봐라 해도 싫다 하시고, 하다못해 요즘 노인들도 많이 하는 트롯가수 덕질이라도 하면서 활기차게 사시면 좋겠는데 그런거에도 일절 취미가 없으시고, 주위에 만나는 친구들도 없으시고... 

꼭 누굴 만나지 않아도 두 분이 가까운 데 여행이라도 다니면서 즐겁게 사시길 바랐는데 엄마가 맨날 기운이 없다고 어디 나가려고를 안하신대요..

이런 부모님을 보면 너무너무너무 제 마음이 답답해요...

그리고 그 답답함의 이면에는 이게 제 미래의 모습이 될까봐 엄청난 두려움이.. ㅠㅠ

앞으로 이러고, 혹은 더 안좋은 상태로 20년은 더 사실 텐데 자식으로서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IP : 61.78.xxx.5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답답하지만
    '24.5.29 1:35 PM (59.6.xxx.211)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억지로 어떻게 할 수가 없슴

  • 2.
    '24.5.29 1:38 PM (223.38.xxx.166)

    평생 그런걸 안 해보셔서 그래요.
    한편으론 가엾죠 ㅠ

  • 3.
    '24.5.29 1:48 PM (219.241.xxx.152)

    70대때 무엇을 바라기 보다
    그때 요양원 안 가는것도 다행이에요
    다들 장수한다지만 그때 건강만 해도 복이에요

  • 4.
    '24.5.29 1:50 PM (218.155.xxx.211)

    답답하시겠어요. ㅜㅜ

  • 5. rhksr{P
    '24.5.29 1:50 PM (220.117.xxx.61)

    관계 소통 안하고 못하고 어려워하는 사람 많아요
    그렇다고 크게 문제될건 없어요.

  • 6. 부모님은
    '24.5.29 1:57 PM (203.244.xxx.33)

    아니고
    저희 남편이요 ㅡㅡ
    취미도 뭣도 없어요
    그저 술 마시고 티비 봐요
    자라오며, 뭘 배워본 적도 없고 여행도 다니지 못하고
    좋은거 많이 먹지도 못하고....
    효자 강요만 받았어요.
    졸업하고 바로 취업해야 했던.... (돈벌어 바치느라.....ㅜㅜ)
    그래서 과일도 못먹고
    여행 가자 먼저 얘기도 안하고
    취미 하고 싶어하지도 않고
    관심, 도전 뭐 이런게 없네요.
    스스로를 자꾸 희생하려고만 해요
    저희 남편도
    이렇게 속상한 사람이지만
    장수하길 바랍니다.
    은퇴하고 제2의 삶도 즐기고
    벌어둔 돈 쓰는 즐거움도 알길 바래요.
    저랑 같이~~~즐기길 ^^

  • 7. ...
    '24.5.29 1:57 PM (124.50.xxx.169)

    본인들이 좋다는데 냅두세요

  • 8.
    '24.5.29 1:59 PM (211.217.xxx.233)

    아버님이 70대까지 일하셨으면
    지금 한창 멍하게 쉬실 나이네요.

    70까지 생업에 있었는데 이것저것 뭘 어떻게 취미를 가질 수 있겠어요?

  • 9.
    '24.5.29 2:15 PM (219.241.xxx.152)

    이제 딸이 뭐라
    며칠전은 동생을 뭐라
    본인들이 잘 살지
    부모나 동생이 보긴
    자식이나 언니도 뭐라할거 많을텐데
    왜 남의 인생을 비난하는지

  • 10. //
    '24.5.29 2:22 PM (61.78.xxx.56)

    윗님, 비난이라기 보다는 자식으로서의 걱정이죠..
    이렇게 새로운 자극이 일절 없이 소통도 뭣도 없이 지내시다 보면 치매도 쉽게 올 수 있고..
    자식으로서도 뭘 해드릴 수 있는 한계가 있으니..
    저 위에 남편분.. 저희 부모님을 보는 것 같아 안쓰럽네요.. 그래도 부모님 세대보다는 젊으시니 이제라도 누리면서 사셨으면 좋겠네요..

  • 11. 젊은 82
    '24.5.29 2:34 PM (122.46.xxx.45)

    회원도 일주일 밖에 안나갔다 집순이다 하는데
    나이드신분은 힘들어요. 그냥 부모님 모습 인정해 주세요
    밖에 보다 집이 좋고 편한겁니다

  • 12. ..
    '24.5.29 2:58 PM (219.248.xxx.37)

    심심하다고 자식이랑 같이 시간 보내려하고
    자식 귀찮게 안하면 문제 될게 있나요? ㅜㅜ

  • 13. ㅠㅠ
    '24.5.29 3:04 PM (222.119.xxx.18)

    저희 시모가..평생을 막내딸네로 출퇴근.ㅠㅠ
    막내딸이 시름시름 앓아요.ㅠㅠ
    막내딸만 편하다고 그집으로 가세요.
    아무것도 안하시고요.
    지금 95세.

  • 14.
    '24.5.29 3:19 PM (217.158.xxx.253)

    근데 너무 사회적으로 고립되서 집에만 계시면
    치매위험도 높아지지 않나요 ㅠ 걱정되시긴 하겠어요

  • 15. ㅇㅇ
    '24.5.29 4:54 PM (112.150.xxx.31)

    그런부모가 저희 부모님인데
    저희부모님은 원글님과다르게
    하고싶다는 욕망은 있으신데
    두분이서 스스로는 못하세요.
    그래서
    자식들이 해줘야한다고 생각하세요.
    난 못하는사람
    자식들은 부모한테 해줘야하는 사람으로 생각해서
    가까운 재래시장도 오라가라
    왜 안오냐 섭섭하다
    제나이도 오십인데 아직도 십대인줄아시는지
    이래라저래라 숨막혀요

  • 16. 그분들이
    '24.5.29 5:28 PM (39.118.xxx.90) - 삭제된댓글

    괜찮으면 된거지 안타깝게 생각하는 건 님 감정이고 생각이죠.
    자식 손주들에게 집착하는 거 같으면 거리 조절은 님이 알아서 하시면 되잖아요.
    앞으로 다가올 본인의 노후에는 다른 삶을 살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하시구요.
    부모님 인생과 님의 노후를 겹쳐서 생각하지 마세요.
    너무 답답해 하지도 마시구요.
    정작 가만 있는 사람 본인은 괜찮은데 지켜보는 사람이 답답해 하는 경우가 더 많은 거 같아요.

  • 17. 인ㅇㅇ
    '24.5.29 8:11 PM (61.254.xxx.88)

    남입니다...
    안타까워도 방법이없고
    그저 할일은
    님가정을 그런분들로부터 잘 지키시는 것.
    님은 님대로 풍요로운(정서적 여가적) 노후 보내려는 노력을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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