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친정 왔어요.
새벽부터 일어나 마당 잡초 뽑는 엄마덕에 일찍 일어나
가져온 이불 발로 밟아 탈수해서 널었어요.
엄마 집이 이백 평이 넘는데
밤에 주무실때 문 잠그고
하루 종일 열어둬요.
온갖 동네 냥이들이 놀러와요.
햇살 좋은 창고안에 내내 새끼를 낳아요.
엄마는 고양이 싫어하는데 투덜투덜 하면서
내내 미역국을 끓이고 밥을 챙겨요.
가지도 열리고 고추, 상추, 깻잎,방울 토마토도 열렸어요
아 블루베리는 내년 쯤 수확하겠어요.
엄마는 볼 일 보러 가시고
전 차 타고 5분거리 읍내 마트가서 토마토, 간 고기 사와서
집에 있는 감자, 양파 듬뿍 넣고 카레 만들었어요.
우와 진짜 꿀맛이네요.
정남향 작은 마루가 넘 시원해요.
하늘은 맑고 날씨는 넘 좋네요.
문득
이 정도면 참 행복하단 생각이 들어요.
딱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