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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아들 훈련소 입대했어요

훈련병 조회수 : 3,285
작성일 : 2024-05-28 22:02:33

아이가 입대 날짜 받아놓고 일주일전 신체검사 및 검사들을 했는데 거기서 재검이 떴었어요

급히 종합병원가서 정밀검사 받고 다행히 이상없어

원래 입대날짜로 훈련소 입대하기로 했는데

훈련소 사망소식이 들려오고 그전 수류탄 소식도 있었고 오늘 입대일에 채해병 특검 표결도 있고요

어제 미리 숙소잡고 맛있는거 먹이고 대화도 많이 했는데 불안한 마음은 어쩔수 없더라구요

아이는 오히려 사건이 일어나서 훈련소에선 당분간 조심하지 않겠냐고 덤덤하게 말했어요

오늘 입소식 행사 가보니 머리 밀고 들어온 군인들

진짜 어리고 두려움반 걱정반들

부모님들도 훈련병 사건으로 인해 다들 걱정 많이 하더라구요 부대에서 훈련병들은 내보내고 부모들에게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 수류탄 기합 이런문제들

질문,많이들 했어요

공문내려오길 사건 조사 해결될때까지 수류탄은 연습용으로만 하고 아프거나 힘들면 바로 열외 시키고 

몸상태 안좋으면 외부 병원 군병원 이송 빠르게 시켜줄것이고  규정에 맞지 않는 기합 같은건 절대 일어나게 안한다고는 말하는데 듣고 있어도 신뢰는 안갔어요  아이들 들여보내고 부모들 떠나버림 저안에서 무슨일이 있을지 누가 알겠어요

수류탄 사건 난지 얼마나 됐다고 훈련병이 또 사망에 이르나요?  주차장에서 한줄로 길게 차들이 나오는데 다 똑같은맘이지 않을까 싶어요

10일전 훈련소 입소 했을땐 멀쩡했는데 잔혹하게 학대 받듯 사망한 어린 장병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지

그걸 옆에서 지켜봤을 다른 훈련병들 마음은 또 어땠을지..ㅠㅠ 돌아오는 차안에서 눈물나 혼났어요

훈련소 처음가 봤는데 사복에 머리 방금 민 군인훈련병들 진짜 어려보여요  

솔직히 그곳에 안들여 보내고 싶은맘 모든 아들맘들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사건 가해자 반드시 엄벌에 처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IP : 39.122.xxx.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나 지금이나
    '24.5.28 10:10 PM (211.234.xxx.247)

    군대는 군대다.
    겪어보니 맞는말 같아요.

    아드님 건강하게 군복무 마치길 빌게요.

  • 2. 루시아
    '24.5.28 10:12 PM (121.125.xxx.3)

    제 아들도 지금 군에 있습니다.
    우리나라 군인들과,
    특히 오늘 군에 간 원글님 아들을 위해서 생각날때마다 기도 드리겠습니다.

  • 3. ..
    '24.5.28 10:14 PM (119.197.xxx.88) - 삭제된댓글

    ㅜㅜ 이건 자식 끌려가는 일 안당해본 사람은 절대 몰라요.

  • 4. ///
    '24.5.28 10:14 PM (58.234.xxx.21)

    근데 요즘 정말 사고날까봐 몸사리기?는 해요
    저희애 1월에 훈련소 입대했는데 수류탄도 연습용만 했다고 했어요
    화생방도 티비에서 처럼 그렇게 힘들지 않고 간단하고 금방 끝나서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고
    행군도 아픈애들 약한애들 신경써주고요
    저희애 엄청 마르고 저질체력에 운동신경없는애인데 훈련 할 만하다 할 정도니
    우리애는 총기 조립? 뭐 그런게 힘들었대요 워낙에 남자애 치고 그런쪽에 둔해요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요즘 신경쓰는 분위기에 그런 사고까지 났으니
    아마 다들 더 조심하고 바짝 긴장할거에요

  • 5. .....
    '24.5.28 10:15 PM (178.88.xxx.167)

    저도 연병장에서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내려오라는
    안내방송에 얼마나 울었는지....
    그 수많은 아이들 속에서도 내 아이가 찾아지더라구요.
    모습이 사라질때까지 봤지만, 들어가고나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이 글을 쓰면서도 그 때의 모습이 선해서
    눈물이 나네요. 모든 아이들 무사무탈하게 돌아오길..

  • 6. ㅇㅇ
    '24.5.28 10:28 PM (59.18.xxx.92)

    아들 군에 보내고 하루 하루 긴장 합니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게 해 주세요 하고 늘 가슴속으로 기도 합니다.
    아이는 걱정하는 부모의 맘을 아는지 자주 전화를 해 주어서 감사하게 생각해요.

  • 7.
    '24.5.28 10:29 PM (119.193.xxx.110)

    제 아들은 지뢰병이라 지뢰 찾으러 간다하면 늘 불안해요ㆍ저번에도 지뢰찾다 포크레인운전하는 분이 지뢰터져 기절했다 하고20키로가 넘는 지뢰복 입고 무거운 탐지기계 들고 수색하니 몸이 너무 힘들 거 같아요ㆍ
    10일을 계속하면 휴가 하루 준다고 미끼 던져주고ㅜ ㅜ
    오늘도 전화와서 바로 옆에 있는 애가 지뢰 찾았다고 얘기하는데 엄마속은 타들어 갑니다 ㆍ

  • 8. 뒷모습
    '24.5.28 10:30 PM (39.122.xxx.3)

    운동장에 훈련병들 모여 짧은시간에 입대환영식? 교육받았는지 군기 바짝들어 경례하고 서 있는데 머리 짧고 사복들도 비슷해도 내 아이는 금방 찾아지더라구요
    다 끝나고 줄맞춰 들어가고 부모들은 손흔드는데 많은분들 우시고 잘가라 사랑한다 소리 지르고 ㅠㅠ
    이런상황도 눈물나는데 하물며 너무 비참하게 훈련소에서 고통스럽게 사망했을 군인 생각하니 더 눈물이..
    사고난 훈련병들 생각이 안날수가 없더라구요
    채해병은 또 어떻구요 ㅠㅠ

  • 9. ..
    '24.5.28 10:32 PM (119.197.xxx.88)

    이게 전쟁터와 다를바가 뭔가요 ㅜㅜ
    모두 무사히 잘 마치길 기도해요.

  • 10. 1111
    '24.5.28 10:35 PM (14.52.xxx.88)

    아..우리아이도 군에 있어요.군대사건있을때마다 가슴철렁요..아..제발 아무도 다치지 않고 제발 무사하게 제대하길요!!

  • 11. 아.
    '24.5.28 10:36 PM (122.36.xxx.85)

    얼마나 다들 맘 졸이실지.ㅜㅜ

  • 12. 00
    '24.5.28 11:22 PM (112.169.xxx.231) - 삭제된댓글

    지금이 훈련병들 제일 안전할 타이밍입니다. 불행중 다행인가요. 모든 군인아기들 건강히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그 장교들 다 살인죄로 처벌받기를

  • 13. ..
    '24.5.28 11:49 PM (125.142.xxx.211)

    어휴..군인들 넘 불쌍하고 고맙고 그러네요.
    무사히 건강하게 잘 마치고 돌아오길 기도드립니다.

  • 14. 기운내세요
    '24.5.29 12:28 AM (211.234.xxx.140)

    저도 입대시키고 너무 힘들어서, 오늘 기절했다가 18개월 후에
    일어났음 좋겠다 그랬어요 한 번 걱정거리 생기면 잠도못자구요
    하지만 당연히 날짜는 갑니다 잘 견디세요 부디

  • 15. 무사히
    '24.5.29 12:48 AM (118.235.xxx.32) - 삭제된댓글

    그저 무사히 잘마치고 돌아오길 바랍니다
    마음이 어떠실지ㅜ

    강제 의무로 데려갔으면 잘 지켜줘야지
    개죽음이나 시키고 진짜 열불납니다

  • 16.
    '24.5.29 3:05 AM (116.37.xxx.236)

    어디를 가나 사람 잘 만나는게 가장 중요하죠.
    부디 몸 건강히 무탈하게 잘 지내고 나오길 바라요.
    우리 아이가 있던 훈련소는 훈련병에게 하대하거나 욕하는 조교나 상관 한명도 없고 몸이 좀 좋지 않다고 하면 바로 병원에 데려가고 무리하지 못하게 했었대요. 모든 훈련소가 다 좋아질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 17.
    '24.5.29 8:06 AM (121.160.xxx.242)

    원글님 글 읽으니 눈물나요.
    제 아들은 재작년에 제대했습니다만 코로나 군번이라 훈련소 멀찍이 차에서 헤어졌어요.
    그래도 눈물이 얼마나 나던지.
    조교들이 통제를 해서 잠깐도 내리지 못했는데 엄마 한번 안아주고 가는 아들이 뒤돌아 울던 그모습이...
    아무리 편해졌다해도 군대는 군대라고 아이가 그러더라구요.

    원글님 아드님도 군에 복무하는 모든 아들들도 무사히 제대하길 기도하겠습니다.

  • 18. 진심
    '24.5.29 8:36 AM (124.111.xxx.108)

    안전하게 다녀오길 바랍니다.
    저도 아들이 둘이라.
    눈물만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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