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엘베
남을 기다리는것도 남이 나를 기다려주는것도 절대 하지 않는 사람인데
가끔 좋은 분들이 저를 기다려줄때
제 속마음은 그 행동자체가 고맙진 않지만 나중에 그런 배려가 진짜 필요한 사람에게 갈 수 있도록 최대한 감사의 표현을 하긴 해요.
제목에 쓴게 제 행동을 말하는건 아니구요.
며칠전에
토요일 이른 아침에 출근하는데 엘베가 1층에 있길래 개꿀~ 이러면서 타는데
건물 사이드 출구에서 와다다다 뛰어오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제가 싸이코도 아니고 ㅋ 그 소리듣고 쌩 올라갈 이유는 없잖아요.
열림 버튼 누르고 기다리는데
초고학년쯤 되는 여자아이더라구요.
그렇게 와다다다 뛰어온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우아하게 감쟈합니다~ 이러더라구요.
속으로 너무 놀라고 이뻤어요.. 이런게 귀티나는 행동이구나.
또 며칠전에
집 엘베 타고 내려가는데
이미 위에서 애기 엄마가 유모차를 끌고 이미 타고 있었어요,
남자아기였는데 약간 차도남같이 귀여운 애기라 안웃는데 귀여워서 저 혼자 애기 보면서 안눙~ 이랬어요.
그러다가 1층 내려왔는데
제가 아무 생각없이 열림 버튼 누르면서 애기엄마한테 먼저 내리라는 신호 보내니까
그 애기엄마가 역시 우아하게 감사합니다~ 이러더라구요
제 느낌에 이 엄마는 저랑 비슷한 성향 니 갈길 가지 뭐 하러 눌러주니? 이런 타입같은데
말투가 너무 우아해서 놀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