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얼마 전에 홍콩을 처음으로 다녀왔어요. 일단 호텔 가격이 다른 동남아에 비해서 많이 비싸더라고요. 그래서 아 잘사는 나라구나. 싱가폴 정도 되려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갔는데.
제가 찾아본 맛집들이 백종원이 TV에서 언급한 그런 허름한 곳이 많았거든요. 그런 데는 굉장히 저렴해요. 미슐랭 표시가 있어도 한 끼에, 음식 작은 거 하나에 6000원 7000원 이런 곳이었단 말이에요.. 막상 그런데 가니까 화장실이 말도 못하게 더러워서 이용하지 않았고, 엄청 바글거리는 사람들에.. 정말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그 다음에는 백화점 몰에 있는 크리스탈 제이드에 갔어요. 거기는 그렇게 저렴한 가격 레스토랑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정말 중국 사람들 목소리 때문에 엄청 시끄럽더라고요. 한국에서도 롯데몰에 있어서 몇 번 가봤는데 그렇게 시끄러운 곳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강수정이 산다는 리펄스베이에 가서 우아하게 차 한잔 했어요. 거기야말로 정말 부촌이다라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아파트며 해변이며 베란다라는 식당이며..
결론은 보통의 깨끗한 홍콩을 느끼려면 한끼에 3만원?은 줘야되는데. 조금 넓은 집에 살려면 정말 어마어마한 부동산 값을 지불해야 하는데. 거기 사는 서민들은 어떻게 생활하는지 참 궁금하더라구요. 저같은 사람은 가면 완전 고시원 같은 데 살게 되는 거겠죠?
아무튼 기대보단 실망이 더 많았던 여행지였어요.
근데 거기 웰컴마트서 사온 가루 밀크티가 있는데 그건 정말 맛있네요..달달하니 딱 밖에서 사먹는 맛. 쿠팡에 찾아보니 없어 슬퍼서 여기에 한번 적어봤어요.
그리고 ㅇㅇ유엔이라는 차찬텡 체인점에서 진짜 인파 속에서 먹은 그 프렌치 토스트...그 맛도 계속생각나긴 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