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돌아가신 아버지가 꿈에 자꾸 나와요

이상하게 조회수 : 4,591
작성일 : 2024-05-26 21:01:49

돌아가신 지 이제 거의 4년 되어 가는데 요새들어 하루 걸러 한 번은 아빠 꿈 꾸는 것 같아요.

왜 그럴까요. 

제가 너무 보고 싶어하니까 아버지를 꿈에서라도 보고 싶은 제 무의식 때문일까요.

코로나때 해외에 있다가 임종을 못지킨 죄책감일까요.

아버지가 저한테 뭐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는 걸까요.

 

돌아가신 분이랑은 꿈속에서 말도 섞지 말고 어디 따라 가도 안 된다고 들었는데 전 아버지랑 꿈속에서 대화도 하고 여행도 같이 하고 음식도 나눠 먹고 그러네요. 심신이 미약해서 이런가 생각해 봤는데 전혀 아니거든요. 가족들과도 잘 지내고 하는 일 잘 풀리고 있고요. 몸도 마음도 너무 편해서 살 찌는게 유일한 스트레스.

 

며칠 전에는 평소에 말씀이 없으시던 아버지가 꿈에서 제 손을 잡고 하시는 말씀이, 내가 말을 잘 할 줄 몰라서. 우리 애기 정말 사랑하는데 그 말을 자주 못 해줘서 미안해, 하면서 눈물을 흘리셨어요. 그걸 뭘 말을 해야 아나요, 대꾸라도 한마디 해 드릴 걸. 깨어보니 저도 자면서 울고 있더라고요. 엊그제는 가족들 다 같이 고급 일식집에 갔는데 아버지가 제 옆에 앉으셨어요. 각자 주문한 음식이 나왔는데 제가 주문한 게 유난히 맛있게 보이고 양도 많았어요. 아버지가 암말 없이 은근슬쩍 제 걸 뺏어 먹으시더라고요. 맛있는 거 좋아하시는 건 여전하시네 하고 저도 암말 안 했어요. 

 

이런 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요. 요새는 남편이나 친구들보다 아버지랑 더 많이 보고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요. 병원에 가 봐야 할까요. 

IP : 74.75.xxx.12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5.26 9:05 PM (183.78.xxx.197)

    신기하네요
    저는 단한번이라도 아버지랑 그런꿈 꿔보고싶네요
    부러워요ㅠ

  • 2.
    '24.5.26 9:16 PM (175.213.xxx.37) - 삭제된댓글

    꿈은 무의식적 상념이예요 딱히 저세상에서의 모습이나 계시를 보여주는 건 아니라 봅니다
    님이 평소에 아버님 생각 안하셔도 님이 알지못하는 깊은 곳 잠재의식에서 님이 아빠한테 느끼는 생각, 기억, 경험치 이런것들이 떠오르는 때가 꿈이라 생각해요
    저는 친정아버지 돌아가시고 좋은 기억이 더 많이 떠오르고 제 안에 아빠 닮은 모습을 자주 발견할때마다 아빠의 존재를 느끼는데 꿈에서도 여전히 아빠는 좋은 모습으로 나와요
    저랑 연결 될때도 있고 그냥 아빠가 본인 사셨을때처럼 나타날때도 있구요
    제속에 아빠 돌아가신 후에 좋은 생각 기억을 가지고 있으니 좋게 나타난다고 생각하고 그뿐입니다 그리고 저는 저의 평범한 일상을 살지요

  • 3. 아끼자
    '24.5.26 9:22 PM (182.172.xxx.169) - 삭제된댓글

    돌아가신 분이 꿈에 나오는거 안좋습니다. 저희 새언니가 암르로 돌아가셨는데 암발견 전 몇 달 전애 돌아가신 아버지가 아주 자주 나왔다고 하더라규요 그리고 암걸리시고.. 하여간 점집에라도 한 번 문의 햐보시는게 상문이 있거나 아버지가 안편하시는 거일수도 있으니 필요하면 굿이라도

  • 4. ...
    '24.5.26 9:27 PM (220.124.xxx.132)

    아빠가 주는 음식 절대 먹지 마시고
    아빠가 같이 어디 가자고 하면
    절대 따라가면 안됩니다.

  • 5. bluㅁ
    '24.5.26 9:30 PM (112.187.xxx.82) - 삭제된댓글

    주변에 지인들한테 좋은 무속인 알아 보셔서 두세군데 다녀 와 보시면 어떨까요 그냥 부담없이 다녀 와 보세요 영적으로 밝은 분들은 더 잘 아실거예요

  • 6. ..
    '24.5.26 9:32 PM (124.53.xxx.169)

    아버지가 지켜주고 계시는 군요.
    저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한 1년정도는 자주 보였어요.
    그러다가 차츰 차츰 띄엄띄엄 나오시다가 요즘은 보고 싶어도 못봐요.
    30년이 넘어서 그런가 봐요.
    아버지 꿈을 꾼 다음날엔 어김없이 생각지도 못한 좋은 일이 생기더군요.
    갑자가 시부가 백화점으로 나오라 해서 옷을 사주질 않나 어떨땐 용돈으로
    수표를 주시기도...시부는 가족과 주변인들에게 굉장히 무섭고 까다롭고 인색해서
    그런 일은 모두가 놀랄일이 었고요.
    작게는 옆집에서 떡이들어오기도 하고 잊고 있던 누군가가 연락이 와서 고마웠었다고
    밥을 사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나중엔 꿈꾼날엔 오늘은 또 뭔 일이 생기려나 하는 ...ㅎㅎㅎ
    아마도 마지막에 님을 무척 보고 싶어 하시며 눈감으셨나 봅니다.
    제 경우엔 지금은 아니지만 그땐 아버지가 늘 내곁에 계시구나 하는 느낌을 받기도 했어요.
    마음에 걸리면 아버지 생각날때마다 짧게라도 기도를 드려 보세요.
    아버지 저 잘살고 있으니 편히 쉬세요...라고요..

  • 7.
    '24.5.26 9:46 PM (118.235.xxx.17)

    산소에한번갔다오세요

  • 8. ....
    '24.5.26 9:48 PM (133.206.xxx.128)

    저도 아빠 보내고 가끔 너무 슬프고 허전할 때
    그럴 때 꿈에 나오세요
    목놓아 울고 잠든 날 꿈에서 아빠가
    불쑥 오셔서 잘 지낸다 하시고,
    얼마전 마음 못 잡고 방황할때
    꿈에 아빠가 저를 놀이동산에 데려가서
    선물사주시는 꿈도 꿨어요
    근데 그날 아빠랑 같이 다니는 꿈을 꾸고
    외로움도 허전함도 덜어지듯 아물고
    마치 아빠랑 정말 만나고 온 것 같이 마음이
    채워지더라구요
    저는 분명 우리가 모르는 차원의 세계가 있고
    언젠가 재회할 수 있다고 믿어요

  • 9. 아무것도 아님
    '24.5.26 9:49 PM (151.177.xxx.53) - 삭제된댓글

    아빠 꿈 정말 자주 꾸었었어요.
    원글님처럼 49제 지나기전에 아빠가 야! 하고 화내는 소리에 잠자다 화들짝 놀라서 깨기도 했고요. 그당시 엄마와 막 싸우고 있었는데.
    아빠는 주로 우리집에 와서 막 화를 내고 있었네요.
    아빠와 가장 친한 사람이 저였었고, 아빠를 잃은 상실이 말도 못하게 심했었어요.
    몇 년전부터는 아예 모습조차 안보이네요.
    이제는 얼굴도 안보여주시네요.

    엄마가 저에게 잘못했을때 아빠가 항상 앞에서서 큰소리냈었는데,,,그때부터는 이상하게 아빠가 엄마 뒤에서서 미안한듯한 얼굴로 엄마 뒤따라 들어오더라고요.
    알고보니 정말로 엄마가 나에게 잘못한게 있었음.
    꿈이 정말이지...있다고도 못하고 없다고도 못하겠어요.

    하여튼 아빠가 자주 나오는건....그냥 님이 상실이 깊어서 그런걸로.

  • 10. 아무것도 아님
    '24.5.26 9:51 PM (151.177.xxx.53) - 삭제된댓글

    영의 냄새도 있을까요.ㅇ
    아빠 제삿날 아침에 안방에 들어가려니 생전 아빠가 안방에 계실때처럼 아빠의 향기가 아주 진~하게 맡아지는겁니다.
    안방 바깥으로 한 발자국 나가면 냄새가 안나고 안방에 한발자국 안에 들어가면 진한 냄새가 풍기고.
    이럴수가 있을까요. 정말신기하지 않나요.

  • 11.
    '24.5.26 10:06 PM (116.42.xxx.47) - 삭제된댓글

    납골당이든 산소든 아버지 좋아하셨던 음식에 술 한잔
    올리고 오세요
    자식에 해꼬지 하는 부모님은 없습니다
    깊게 생각하지 마세요

  • 12.
    '24.5.26 10:10 PM (116.42.xxx.47)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쓰셨듯
    코로나로 상상하지도 못했던 아버지와의 평범하지 않은
    이별을 한게 무의적으로 한번씩 건드려지는거죠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은것처럼 지나가지만
    당사자들에게는 큰 충격이잖아요

  • 13.
    '24.5.27 1:39 AM (118.235.xxx.45) - 삭제된댓글

    원글님같은 디테일한 꿈은 신기하긴하네요

    울아부지 꿈에라도 보고싶네요ㅜ
    어찌 한번도 안나오는지
    아부지 사랑하고 미안하구 너무 보고싶어요
    좋은거있음 딸래미부터 찾던아부지
    난 너무 불효녀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9456 자일리톨 껌 끊었는데요 배가 고파요 자일리톨 칼.. 2024/05/30 645
1589455 최태원 세컨드가 너무 나댄 것도 불리하게 작용했나봐요 30 ㅁㅁ 2024/05/30 27,958
1589454 대파크림치즈 6 이쁜모 2024/05/30 2,230
1589453 딸이랑 광화문가는데 어디갈까요 12 처음 데이트.. 2024/05/30 2,149
1589452 식세기세제로 일반설거지 가능하겠죠? 4 주방세제 2024/05/30 1,271
1589451 가정파괴범들도 독재자의 자손도 정확히 벌받길 바랍니다. 최악과차악의.. 2024/05/30 457
1589450 사회복지사 자격증....40대 재취업에 도움될까요? 9 재취업 2024/05/30 3,404
1589449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라이브ㅡ 생떼같았던 내자식 죽이고도 / .. 1 같이볼래요 .. 2024/05/30 506
1589448 지금 여군 손모양하는 애들은 31 ........ 2024/05/30 3,751
1589447 1조 3천8백억짜리 세컨드 ㅋㅋㅋ 13 비싸다비싸 2024/05/30 8,082
1589446 대상포진 후 피부 색소 침착 2 유월 2024/05/30 1,125
1589445 애견유치원 폭행 사건 공유 부탁드려요 1 .. 2024/05/30 776
1589444 적게 먹고 운동할경우 영양 필수네요 3 푸른당 2024/05/30 2,296
1589443 장혁 나이들수록 더 멋있는 듯해요 6 매력남 2024/05/30 1,561
1589442 저 만 50, 하루 취침시간 얼마나 되세요? 2 칭구 2024/05/30 1,993
1589441 보배드림 회원 로또 1등 됐다네요 7 ㅇㅇ 2024/05/30 4,300
1589440 5/30(목) 마감시황 나미옹 2024/05/30 474
1589439 고무줄놀이 할 때 어느 발로 하셨어요? 8 .. 2024/05/30 681
1589438 여군 사조직 정황 16 ,,,, 2024/05/30 3,045
1589437 “월 28만원 내고 놀고먹자”…中 청년들 ‘요양원 살기 붐’ 2 2024/05/30 3,191
1589436 말 잘할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8 조언부탁 2024/05/30 1,546
1589435 가족 수술하러 10일정도 병원가는 동료 뭐해주면 좋을까요 6 2024/05/30 1,220
1589434 쓴 오이는 어떻게 먹을 수 있나요? 6 ... 2024/05/30 1,330
1589433 냉장고 바꿀까요.. 2 ㅜㅜ 2024/05/30 984
1589432 비타민d수치 12 궁금 2024/05/30 2,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