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굴러다니는 애호박 짜투리 당근 햇양파
채칼로 채썰어서 소금 한 스푼 넣고
감자전분 한숟갈 튀김가루 한숟갈
집에 계란도 두판이나 있어요
청양도 가위로 송송 썰어서 넣고
그래서 계란도 한알 톡 까놓고
어디서 유투브 같은 거 보니
다시다 넣더라
무슨 새우를 갈아서 넣기도 하더라지만
난 없는데 참치액젓은 있네요
어디서 봤는데 짜계치에 참치액젓넣음 맛나다해서
사서 해먹어봤는데 음 내입맛에는 좀 아닌거 같았고요
암튼 작은 야채단맛 버리지 않게 살짝쿵만 넣어주고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세상에나
작년에 엄마가 준 들기름이 2리터나 있잖아요
그니까 들기름도 넉넉히 부어주고 부쳤어요
모양은 흐트러졌지만
그래도 앞뒤 살짝 탄듯한데 맛있어요
설탐 작게 물 한숟가락 간장 한숟가락 식초 한숟가락
매실액 넣고
햇양파랑 청양고추 넣으니
부침개 기름맛이 사라지고 입안이 개운합니다
햇양파가 엄청 아삭하고 달아요.
못참고 뛰처나와서 결국 막걸리 사왔어요
지평 먹고싶었는데 없어서 그냥 장수 먹어요
크윽 비 오는 주말이지만
이렇게 요리 해먹고 막걸리 한잔 먹고
오늘 고민은 내일로 미루겠습니다
다들 좋은 꿈 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