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금이 많니 적니
가족까지 데려와서 먹고 갔니 마니
말하는 입이 부끄럽고
서로 그러고나서 다시 보기도 껄끄러울 것 같은데
결혼한다고 세상 다시 못 입을 줄 알고 세게 뻣쳐 입고서는
속은 누가 얼마내고 안내고 밥을 먹고 가고 안 가고 등등
공주, 왕자 놀이 할만큼의 형편은 안되는데 남하니까 나도 식으로 하려니
남이 받쳐주지 않는다고 아니면 내거 그 당시 얼마였으니까 현시가로 조금이라도
덜 낸거 같으면 끓어오르는 글보니
읽는 내가 다 부끄러운데요
그래서 한예슬 이번에 결혼보니까
요새 다 늙어서 다들 결혼하는데 결혼식 보담은 차라리
하루 남들은 기억도 못하는 결혼에 돈을 때려 붓느니 그것도 남이
부조 얼마 하고 안하고는 전혀 관심거리도 안되는 진짜 소공주, 소왕자 정도 수준되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가족끼리 사진 찍고 결혼식장에 쓸 돈으로 둘이 형편껏 조금 호화롭게
가고 싶은 곳 여행 가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 결혼식장에 남이 얼마나 오고 얼마나 돈을 준게
이제껏 많이 뿌려 놓으신 분들은 아깝겠지만 그것도
이런 식으로 정착되면 서로 안하는 식으로 가겠죠.
사실 돈 없어서 젊은 커플이 새로 시작하는데 살림살이 장만도 못하는 세월이 이젠 아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