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이 있는데 구성원들이 40~50대 아줌마들이에요
애들 다 큰 분도 있고 애들이 고등인 분들도 있고...
암튼 여행들 가끔 다녀서 어디 다녀왔다, 어디 갔는데 좋더라,혹은 별로더라...등등 얘기하면 어떤분이 아..거기 좋죠..거기 그거 그거 있고 그 옆에 고속도로를 지나 어디로 가면 이러저러한게 나오고...그거 어느시대꺼고...
정말 잘 아시네요 몇번 다녀오셨나봐요?ㅡㅡㅡ사람들
아니오 구글지도에서 봤어요ㅡㅡ그분
그게 근데 그게 머리속에 있어요? ㅡㅡ사람들
몇번 보다 보면 외워지죠 사람들이 자주 갔다니까 궁금해서 저도 찾아봤어요ㅡㅡ그분
하는데 이제는 모임에서 어디 갈 예정인데 거긴 어떠냐? 고 물어보면 또 좔좔좔좔...
그 분 모르는건 호텔 시설이나 그런건 모르죠
근데 여행지 역사적배경지식 지리는 너무 잘 안다는거에요
특히 그리스는 골목까지 다 아세요? 하고 물을정도로 자세하고 상세히 알더라구요
그 분 왈
이래봤자 방구석 여포에요 내가 거기 흙을 만져봤어요? 공기를 마셔봤어요? 가서 보고 듣는게 최고지 근데 난 여행 싫어서 가는게 싫으니 구글만 쳐다보고 있는거에요
하더라구요
구글 말고도 드라마 영화에 나오는 곳 기가막히게 기억하는데 최근에 제일 놀란건 "아티틀란"얘기가 나왔을때였어요
누군가가 남미에 아틀란티스랑 비슷한 이름의 호수가 있는데 거기가 그렇게 좋다더라 근데 남미는 너무 멀고 낯설어서 여행지로 선뜻 선택하기가 망설여진다 했더니 그분이 아틀란티스? 하더니 아..아티틀란!!감자별!!! 하는거에요
해서 그게 뭐냐 했더니 감자별이라고 서예지 여진구 나온 시트콤이 있는데 거기서 여진구가 나중에 아티틀란으로 가서 편지를 보낸다고..함 찾아봐야겠네요 말나온김에..그러더라구요
그분 보면서 궁금한거..저렇게 가보지도 않고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드라마 영화로만 보고도 기억이 나고 외워지는건 머리가 얼마나 좋아야 하는걸까?싶은..
저는 한두번 보면 싹 다 까먹기 일쑤라...저만 다 까먹나요?
다른 분들은 다들 한두번 보면 기억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