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흘리고 코파먹고 땅거지하고
애들 꽁무니 쫓아다니던 깍두기가 제 아들이에요
옆보고 걷다가 넘어지고, 옆보고 킥보드 타다가
벽에 부딪치고… 7세인 지금도 신발 좌우 헷갈리고
팬티에 오줌지려오는 아들을 어찌할까요
유치원 활동사진보면 선생님이든, 누나같은 큰 친구가
옆에서 도와주는 사진이 거의 대부분이고
몸치, 겁쟁이, 예민 3박자 고루 갖추고 있어요
목표까지 야무지게 못 가고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이 구멍, 저 구멍 빠져서 결국 부모, 선생님 다 들러붙어
멱살잡고 끌고가야 겨우 끄트머리에 도착하는
이런 아이들은 커서 어떻게 될까요?
뭘 어떻게 해줘야 평균까지 갈까요
유치원에 몇번 상담 불려가고 답답함에 현타가 옵니다
주변에서 부럽다고 할 정도로 환경은 부모로서 갖춰주려고 진짜 노력 많이 했어요
문제는 아이 용량이 따라가지를 못하고 붙어 앉아 가르쳐도 발뒤꿈치고 현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