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하심으로 인해서 대중을 진짜 불교의 모습에 더 가깝게 다가가기 쉽게 해주셨기 때문에요.
예컨대 사실 불교가 인기를 얻고 있는 서구권의 불교는 단지 개인의 근시안적 행복이나 집중력,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 명상을 추구하는 경향이 많은데, 금번 뉴진스님 공연 그리고 그것이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에서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모습을 통해 오히려 진짜 불교의 모습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탈속을 하면 오계를 따라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됐고, 거기서도 중요한 삶의 지혜가 드러나 있더군요.
기독교와 사뭇 다른 가르침 중에는 불음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성직자들도 술을 마시는 편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항상 적정 음주를 가르치지만 적절한 게 얼마인지 과학적으로 알기도 어렵습니다. 이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알코올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이 국가 및 주류회사들에게 음주 폐해를 막지 못한 책임을 묻는 법정 소송까지 있었는데 두 번 제기한 소송에서 모두 패소했고 원고측에는 대형로펌이 개입돼 있는지라 논리가 강했어도 이기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복잡한 문제를 국가라든지 기독교나 유교같은 타종교에서는 해결해 주기도 어려운데 불교에서 가르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여러 종교에서 취사선택함으로 인해서 완전한 믿음이 아닐 수는 있겠으나 여러 종교의 장점을 섞는다는 관점에서 불교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결코 적지 않을텐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것이 그러하듯 서구문명의 틀 안에서 종교까지 섭취되는 작금의 상황에서 오히려 그것을 잘 활용하셔서 서구적 관점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