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나이가 벌써 오수를 즐길 나이인가...

중년의 슬픔 조회수 : 3,704
작성일 : 2024-05-23 16:24:25

내년이면 50입니다 

어제 좀 잠을 늦게자서 오늘 아침에 조금 피곤하긴 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사무실 대표라서 저만의 방이 있긴합니다

지금까지 이 일을 하면서 10년동안 제 사무실에서 오수 즉 낮잠을 자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너무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낮잠을 30분을 잤네요

의자를 뒤로 눕혀서요

문닫고 기둥뒤에 숨어서요

다른 직원들 보면 안되니까요

세상 30분 자니까 이제 업무 볼 힘이 생겼어요

왜 우리 아부지는 항상 오후에 베게를 들고 골방으로 가셨는지 이해가 됩니다 

여름이만 항상 아부지 오토바이 앞에 타고 시정이라고 부르는 (동네정자)에 가서 우리 아부지는 낮잠 주무시고 저는 가서 낙서도 하고 혼자 고무줄 묶어놓고 고무줄도 하고 아부지가 편지봉투에 써주신 구구단도 외우고 했는데 딸이 심심하다고 하면 언제나 큰 구렁이가 긴 터널을 빠져나간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 도대체 언제 구렁이가 터널을 빠져 나가냐고 물어보면 아부지 낮잠 한숨 자면 그때 빠져나간다고 우리 아부지 낮잠 자고 일어날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는데 

아부지는 돌아가시고 이제는 딸이 낮잠을 자야 체력이 회복되는 중년이 됐네요

아빠 많이 보고 싶네요 ..

 

IP : 112.220.xxx.4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24.5.23 4:27 PM (121.187.xxx.154)

    오수가 뭔지 궁금해서 들왔어요

    재수 삼수 사수 오수
    그 오수인줄 ㅋㅋ
    덕분에 낱말 배우고 갑니다

    낮잠은 원래 달콤하죠

  • 2.
    '24.5.23 4:27 PM (210.205.xxx.40)

    재밌지만 짠하네요

  • 3.
    '24.5.23 4:30 PM (119.71.xxx.97)

    예전에 항상 울엄마보면 주무심..ㅠ 새벽부터 일어나서 일을많으셨으니...그 나이 되보니 엄청 고단하셨을듯..ㅠㅠ

  • 4. ......
    '24.5.23 4:38 PM (182.213.xxx.183) - 삭제된댓글

    사무실 주변 오피스텔이라도 하나 얻어 기력 딸릴 때마다 휴식을 취해요

  • 5. ^^
    '24.5.23 4:40 PM (223.39.xxx.56)

    오수와 그리운 아버지~~
    짧은 글 읽은 느낌이 ~~좋네요

  • 6. ...
    '24.5.23 4:43 PM (112.154.xxx.59)

    좋은 아버지를 두셨네요.

  • 7. 초딩
    '24.5.23 5:02 PM (223.62.xxx.200) - 삭제된댓글

    전 초4부터 낮잠을 꼬박꼬박 자 왔어요. 프리랜서라 지금도 꼭 오후에 쪽잠 잡니다
    초딩때 칼 가는 아저씨와 멸치젓 할머니 외치는 소리 들으며 스르륵 달콤한 낮잠에 빠질 때의 묘미^^
    원글님 아버님의 훈훈한 일화를 들으니 어릴적 낮잠이 생각났어요

  • 8. 시에스타
    '24.5.23 5:09 PM (222.100.xxx.51)

    오수..가 여러가지 뜻이 있어서
    더러운 물인가, 싶었는데

  • 9. ㅡㅡ
    '24.5.23 6:28 PM (211.234.xxx.157)

    마흔 중반, 저도 그래요
    몸이 힘든거죠
    쉬라고 신호보내는거 무시 않고 잡니다ㅎㅎ

  • 10. ㅇㅇ
    '24.5.23 8:10 PM (220.65.xxx.124)

    갬성파괴 죄송하지만 당뇨검사도 해보세요

  • 11. 푸른당
    '24.5.23 8:56 PM (121.145.xxx.213)

    님보다 몇살 많은데 오히려 나이가 드니 긴장도가 높아서 잠이 잘 안와요

  • 12. ..
    '24.5.23 10:13 PM (121.163.xxx.14)

    요즘 매일 낯에 자네요
    몸이 힘들어요
    아픈 거 같아요
    원래 이렇게 자지 않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5918 단기 계약직 계약서에 쓴 계약 개시일 전에 그만둘 수 있나요? 4 닥스훈트 2024/06/25 843
1605917 40넘으면 남자 안 만나는 게 나은 거 같아요 27 ㅇㅇ 2024/06/25 7,697
1605916 윤석열은 부인에게 엄청 스윗하네요. 32 스윗대통령 2024/06/25 7,991
1605915 경제적으로 힘드니 남편과는 돈얘기밖에 안하네요 6 ... 2024/06/25 3,028
1605914 용띠남자와 닭띠여자..어떤가요? 5 ㄱㄱ 2024/06/25 1,401
1605913 지금 좀 선선해서 날씨 찾아봤더니만 7 ..... 2024/06/25 4,731
1605912 알바하는데 이런날 3 답답 2024/06/25 1,543
1605911 야구 얘기 나와서 지금 순위 찾아봤더니만 오~~ 3 ㅇㅇ 2024/06/25 1,403
1605910 조영제 부작용 방지 위해 마시는 물 7 2024/06/25 1,887
1605909 지금 벌거벗은 세계사에 갑자기 광수가 나오네요 5 지금 2024/06/25 3,783
1605908 유툽 보고 따라한 요리 ᆢ딤섬 ㅎㅎ 5 ᆢ요즘 2024/06/25 1,577
1605907 배우 박해일(펌) 15 ... 2024/06/25 6,700
1605906 밥 먹으러 오라 해서 갔는데 24 ㅇㅇ 2024/06/25 20,318
1605905 대북전단 풍선 보내는 단체 말인데요 21 dd 2024/06/25 2,417
1605904 야구보다가 제 명까지 못 살꺼 같네요ㅠㅠ 48 ... 2024/06/25 4,978
1605903 스타우브 그릇 까졌어요 5 ... 2024/06/25 1,875
1605902 집에 소장하고 싶은 책 있으세요? 32 독서 2024/06/25 3,554
1605901 김히어라, '학폭 논란 종결' 후 첫 근황…美가수 진출까지 2 ... 2024/06/25 5,060
1605900 단체톡방에 초대받았을시 그 방분들이 제 번호아나요? 3 . . 2024/06/25 1,232
1605899 맹장 수술 후 근육통 5 맹모 2024/06/25 602
1605898 개그콘서트 김영희의 말자할매 엄청 재밌네요 11 2024/06/25 3,580
1605897 디올 여사님에 대한 고찰... 8 후... 2024/06/25 2,415
1605896 법사위원장은 정청래 의원이 잘하네요~ 21 정청당 2024/06/25 3,031
1605895 진짜로 조국 가족을 27 jhfd 2024/06/25 6,901
1605894 브라티 어때요? 6 ㅇㅇ 2024/06/25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