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다니다 친해진 지인인데 나이가 몇살 어리고
성격은 좋은듯해서 운동 끝나고 가볍게 가끔 차마시는
일이 생길때는 항상 제가 냈어요.
그냥 둘이 마시는데 더치페이도 그렇고, 내가 좀 연장자니까
한명이 더 친해져서 세명이 커피를 마시면 나중에 친해진
친구는 더 어린데도 가급적 번갈아 내려고 하더군요.
계속 얻어먹던 지인은 어쩌다 한번 집에있는 캬라멜 같으거
갖고와서 나누는 정도로 지냈어요.
그정도까지는 크게 신경 안썼는데, 같이 한번 만나서 점심을
좀 가격있는걸 먹고 커피까지 사줬는데, 너무 해맑은 표정으로
다음에는 저녁에 만나자고 하더군요.
그때 진짜 갑자기 그 지인이 확 질리더군요.
본인 입장에서는 그게 농담으로 한건지 모르겠는데..
그냥 그 이후로 가급적 커피도 안마시고 혹시 마셔야될
일이 생기면 제꺼만 딱 내요.
계속되는 호의는 진짜 인간관계에서 가급적 피해야 된다는걸
깨달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