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인간 관계가 매끄럽고 깊어지려면 서로 주고 받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질이든 시간이든요...
단 주고 받는 선에 대한 기대치나 성향이 사람마다 다르므로
우선 각자 내가 어떤 사람이고, 상대는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고요.
만약 나는 좀 더 편안하게 무언가를 주면서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는 입장인데
상대는 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성향인 것 같으면,
내 성향상 10을 주는 것이 편해도,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5-6만 주는 것이 좋겠죠.
마찬가지로 상대방도 그 자신과 나를 잘 이해한다면 자신이 1을 줄까말까한 성정이어도
상대가 좋은 사람이라면 4-5정도는 줄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겠고요.
이렇게 쓰고 보니 참 이상적으로 두 사람이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현실은 수학처럼 딱딱 떨어지지 않고
막상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거나, 자신에 대해서 과대평가하거나
주면서 사실은 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스스로 속이거나
쟤는 지가 좋아서 주는 거지 나는 필요도 없는데 짜증나네라고 편협하게 생각하거나
등등 나와 타인을 객관화할 요소들이 참 많네요.
암튼 인간 관계가 주고 받는 것임을 부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안 주고 안 받는다...? 가 가능할까요?
다만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아는 게 중요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