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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평 팬트리가 꽉 차서

신축 조회수 : 2,929
작성일 : 2024-05-22 15:31:02

팬트리 문을 열면

물건이 다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집은..

 

도대체 얼마나 물건이 많은 걸까요?

 

다행히 거실에 옷가지 냄비 그릇 쌓아두진 않더라고요.

 

근데 바닥청소를 잘 안하는지 먼지가 뭉쳐서 굴러댕기고..

소파 밑, 냉장고 뒤, 식탁 의자 다리에 낑긴 먼지들

각 방마다 문의 경첩에서 머가 새어나온건지..

아니면 부식된 건지.. 그래도 7년 정도된 집인데요.

그 새어나온 물질이 벽까지 까맣게 되어있고요.

 

화장실은 진짜 토나오게 더럽고요.

 

기본적으로 집이 습합니다. 곰팡이 냄새가 나요.

 

이렇게 정리도 안하고 청소도 안하면서

위생은 겁나 따지더라고요.

모순이 심해요.. 우리 시누이는..

 

저희 애 빨대컵 씻는 거 보면서

이거 더럽지않냐고 하더라고요.

요리조리 잘 씻어서 젖병소독기에 매일 돌리고

가끔 끓는 물에 소독도 하고,

빨대는 주기적으로 새 것으로 교체하고 있어요.

 

뭔가 위에서 지적은 하고싶은데..

결혼한 지도 14년 됐거든요.

경력자로서 저한테 머 그러고 싶은가보죠?

근데 깔 게 없으니 저보고 편해서 다 치우고 사나보다고 하더라고요.

 

 

밑에 더러운 집 글 읽다가 또 생각나서 써봤어요.

 

어우 저희 집 좁고 가격 안비싸도

저희 집이 최고에요.

전에는 집도 크고 저희 집보다 두 배는 비싸서

부럽기도 했는데 진짜 이제는 하나도 안부러워요.

 

 

 

IP : 211.235.xxx.9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분은
    '24.5.22 3:33 PM (175.212.xxx.96)

    마음이 아픈거 같은대요

  • 2. 어머
    '24.5.22 3:45 PM (122.42.xxx.82) - 삭제된댓글

    여우와신포도도 있는것같아요 ㅋㅋ

  • 3. 신축
    '24.5.22 3:46 PM (183.99.xxx.99)

    전에는 신포도였는데 지금은 아니에요.
    토할 것 같아요. 사는 동안 방문하고 싶지않은 집이네요.

  • 4. 장기하
    '24.5.22 3:57 PM (122.42.xxx.82) - 삭제된댓글

    장기하 노래 추천드립니다 ~^^

  • 5. 신축
    '24.5.22 3:59 PM (183.99.xxx.99)

    ㅎㅎ 부럽지가 않아요~

  • 6. ㅇㅇ
    '24.5.22 7:35 PM (220.89.xxx.124)

    편해서 다 치우고 사나보다라니 ㅋㅋㅋㅋ
    상대방의 장점을 보고도 꼭 저런식으로 말을하는 인간들이 있네요

  • 7. ..
    '24.5.22 7:40 PM (124.53.xxx.169)

    작아도 깔끔하고 말갛게 해 놓은 집이
    평생의 로망인데 그거하나 이루기도
    참으로 어렵네요.
    저는 종부여서 친인척들의 많은 대소사와
    떵떵거리고 잘사는 친척들 집들
    고가의 장식품들 살림들을 보면서도
    단 한번도 그런것들이 부러워 본 적이 없어서
    이 물질만능 시대에 스스로도 희한해요.
    어릴때부터 큰집이 단 한번도 좋다란
    생각이 안들었어요.
    여전히 오늘도 미니멀을 위해 뭔가를
    정리하다 이글을 봐서 ...
    뭐 제생각이 뭐가 중요할까요만
    이런 사람도 있네용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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