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와 강릉 여행

강릉 조회수 : 1,854
작성일 : 2024-05-22 10:22:18

어제 홀로 강릉 다녀오신 분, 이야기도 있던데 저는 지난 주말에 20살 딸이랑 강릉 다녀왔어요.

 

애들 어릴적에는 종종 갔는데

입시 앞두고 저도 일하느라 바쁘고 한동안 못 가서 이번에 한 숨 돌리고 싶어 1박 2일로요.

 

경기도 남부 끝이라 자차로 2시간 좀 넘으면 도착합니다. 아점으로 뭘 먹을까 며칠 고민하다 (둘다 먹는거 진심인편) 안목바다식당 (장칼국수 ᆞ콩국수) 에 갔어요. 오래된 한옥 개조해서 하는 곳인데 조금 덜맵게 해주셨는데도 꽤 칼칼하니 맛있었어요. 동네에서 먹는 장칼국수는 텁텁한데 이곳은 전혀 텁텁하지 않고 칼칼한게 인상적. 콩국수도 바로 갈아서 주셨는데 아주 크리미한게 90점이상이라 평.

 

강릉 갔으니 안목항도 들려 커피한잔 해야겠죠!

먼저 바닷가에 앉아 아이들 노는거 삼십분쯤 멍때리며 지켜보구요 (20살 딸도 이제는 아이들 보면 무조건 이쁘다네요. 너두 컸구나~)

한낮 온도가 29, 30도여서 볕은 엄청 따가운데 공기, 바람이 너무나 청량해서 좋았구요.

볕이 너무 따가워 차에 있던 우산이 진짜 요긴했어요.  어느 까페를 갈까 하다 그냥 가지고 있는 기프티콘 쓰러 스벅에 갔어요. 오션뷰라 좋았어요.

 

그런데 옆자리에 초등 3,4학년쯤 되는 아이와 엄마가 학습지를 풀고 있더라구요. 무려 이 넓디넓은 푸른빛 바다를 앞에 두고.. 내리쬐는 찬란한 볕이 있는데..

아이는 울상에 학습지를 풀고 있고 엄마는 아니! **아! 몇번 설명해야겠어? 금속의  성질은 뭐라고? 정말 답답하잖아! 아이는 이거 몇장해야 해요? 100장이에요?.. 놀러와서까지 꼭 해야되는 학습지 시키는 엄마의 마음도 다 키워본 제 입장에서 조금 이해되고.. 진짜 하기 싫은 저 꼬맹이의 마음도 너무나 알겠고.. 아이 엄마 목소리가 크셔서 본의 아니게 다 들려 딸아이와  무언의 눈맞춤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네요. (아~ 12년 과정 끝내서 너무나 감사하다! 라는 생각 이 순간에도 들었어요.. 그런데 반전은 이 일주일전에 딸이 반수하겠다고 선언했었거든요. 며칠있다 번복했지만.. ㅠ  다시 또 얘기할지도 모르겠어요)

 

커피 마시고 초당에 허난설헌 생가에 갔어요.

저는 강릉에서 이곳이 참 좋아요.

애들 서너살적에 처음 갔었는데 그때랑 지금은  많이 변했더라구요.

이곳에 가면 너무 평화롭고 조용하고 고즈넉해요. 

인근의 오죽헌이나 선교장하고는 또 다른 분위기에요. 이곳 한 쪽에 앉아 늘어진 작약도 보고 흙담장 보고 있으면 마음의 평안을 얻더라구요. 

 

딸 네살 때 이 곳 담장에서 찍은  사진이 있는데

같은 포즈로 20살 모습을 담았어요. 

 

슬렁슬렁거리다 숙소에 체크인하러 강릉 시내로 들어갑니다. 체크인후 조금 쉬고  여행 목적중에 하나인 버드나무 브루어리도 가야하거든요. 

 

이제 출근해야해서 궁금하신 분 있으시면 나머지는 이따가 남길께요.. 종종

 

 

IP : 183.99.xxx.15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4.5.22 10:28 AM (222.113.xxx.170)

    저도 그날 안목해변에 있었어요
    바닷가에서 맨발걷기 하는 여자.
    혹시 못 보셨나요?
    그게 저예요
    넘 반갑습니다ㅎㅎ

    까페 어디가셨는지 궁금해요
    저는 보사노바 추천합니다

  • 2. 강릉~!
    '24.5.22 10:59 AM (203.244.xxx.33)

    다녀오셨군요!!!!
    강릉.... 너무 좋죠. 아...저도 가고싶네요
    혼자라도 다녀올까...요즘 생각만 많아지는 중입니다.

  • 3. 가고
    '24.5.22 11:18 AM (182.212.xxx.75)

    싶네요. 코로나전 주말에 출장으로 혼지 갔는데 안목항에 저먼 혼자 다들 연인,가족등…
    전 선교장, 허난설헌 좋아요.

  • 4. 포르투
    '24.5.22 11:36 AM (14.32.xxx.34)

    송정 해수욕장도 좋고
    순두부 젤라토도 기대 이상이에요

  • 5.
    '24.5.22 12:28 PM (212.68.xxx.108)

    다음얘기 꼭 올려주세요

  • 6. 저도
    '24.5.22 2:36 PM (61.105.xxx.21)

    몇개월 전, 경기 남부에서 당일치기로 겅릉 다녀왔어요.
    강릉 바다 그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3883 고성,속초,강릉 해물찜 잘하는곳? 라벤다축제? 4 2박3일 2024/06/17 1,275
1593882 역시 운동을 해야 몸이 예뻐지네요 7 ........ 2024/06/17 3,515
1593881 대통령실, 푸틴 방북 앞두고 "러시아에 선 넘지 말라고.. 31 000 2024/06/17 2,194
1593880 강아지 키우기 고민 17 푸들 2024/06/17 1,680
1593879 프라다 변우석 모음 7 사랑해 2024/06/17 2,343
1593878 화장품 브랜드 힌스요 현소 2024/06/17 806
1593877 청소년 통일 자전거 국토순례 1 자전거 국토.. 2024/06/17 502
1593876 어디에서 들어 오는 걸까요? 3 2024/06/17 1,198
1593875 젤리도 살 많이 찌죠? 9 .... 2024/06/17 1,997
1593874 기숙학원 추천 부탁드려요 1 둥이맘 2024/06/17 731
1593873 한 직원이 핸드폰 벨소리를 뽕짝으로 5 .. 2024/06/17 1,563
1593872 지혜구합니다. 37 Mm 2024/06/17 3,947
1593871 요이불 세탁들 어케 하세요? 2 흐음 2024/06/17 1,440
1593870 해지 2 소심하게 2024/06/17 579
1593869 중 1 해외 사용카드 추천 부탁드려요 79 2024/06/17 649
1593868 여름에 하안검 2 못봐줌 2024/06/17 976
1593867 가난한 운동선수 수술비를 내준 배우/펌 12 오우 2024/06/17 5,057
1593866 땡겨요 쿠폰받으세요!! ㅇㅇ 2024/06/17 736
1593865 어제본 중년커풀 38 2024/06/17 23,972
1593864 퇴사후 남편 직장의보? / 지역의료보험?,, 딱 결과 알아 볼 .. 8 어떤 사이트.. 2024/06/17 1,652
1593863 버릴 아이패드 당근나눔하고 후회중이에요 8 .. 2024/06/17 3,053
1593862 존오브인터레스트 7 독일 2024/06/17 1,265
1593861 승자독식사회 2 다이빙 2024/06/17 917
1593860 50초 한솔교사 근무 9 무지개 2024/06/17 2,577
1593859 손흥민선수 인종차별사건 보셨어요 8 ... 2024/06/17 3,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