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와 강릉 여행

강릉 조회수 : 1,846
작성일 : 2024-05-22 10:22:18

어제 홀로 강릉 다녀오신 분, 이야기도 있던데 저는 지난 주말에 20살 딸이랑 강릉 다녀왔어요.

 

애들 어릴적에는 종종 갔는데

입시 앞두고 저도 일하느라 바쁘고 한동안 못 가서 이번에 한 숨 돌리고 싶어 1박 2일로요.

 

경기도 남부 끝이라 자차로 2시간 좀 넘으면 도착합니다. 아점으로 뭘 먹을까 며칠 고민하다 (둘다 먹는거 진심인편) 안목바다식당 (장칼국수 ᆞ콩국수) 에 갔어요. 오래된 한옥 개조해서 하는 곳인데 조금 덜맵게 해주셨는데도 꽤 칼칼하니 맛있었어요. 동네에서 먹는 장칼국수는 텁텁한데 이곳은 전혀 텁텁하지 않고 칼칼한게 인상적. 콩국수도 바로 갈아서 주셨는데 아주 크리미한게 90점이상이라 평.

 

강릉 갔으니 안목항도 들려 커피한잔 해야겠죠!

먼저 바닷가에 앉아 아이들 노는거 삼십분쯤 멍때리며 지켜보구요 (20살 딸도 이제는 아이들 보면 무조건 이쁘다네요. 너두 컸구나~)

한낮 온도가 29, 30도여서 볕은 엄청 따가운데 공기, 바람이 너무나 청량해서 좋았구요.

볕이 너무 따가워 차에 있던 우산이 진짜 요긴했어요.  어느 까페를 갈까 하다 그냥 가지고 있는 기프티콘 쓰러 스벅에 갔어요. 오션뷰라 좋았어요.

 

그런데 옆자리에 초등 3,4학년쯤 되는 아이와 엄마가 학습지를 풀고 있더라구요. 무려 이 넓디넓은 푸른빛 바다를 앞에 두고.. 내리쬐는 찬란한 볕이 있는데..

아이는 울상에 학습지를 풀고 있고 엄마는 아니! **아! 몇번 설명해야겠어? 금속의  성질은 뭐라고? 정말 답답하잖아! 아이는 이거 몇장해야 해요? 100장이에요?.. 놀러와서까지 꼭 해야되는 학습지 시키는 엄마의 마음도 다 키워본 제 입장에서 조금 이해되고.. 진짜 하기 싫은 저 꼬맹이의 마음도 너무나 알겠고.. 아이 엄마 목소리가 크셔서 본의 아니게 다 들려 딸아이와  무언의 눈맞춤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네요. (아~ 12년 과정 끝내서 너무나 감사하다! 라는 생각 이 순간에도 들었어요.. 그런데 반전은 이 일주일전에 딸이 반수하겠다고 선언했었거든요. 며칠있다 번복했지만.. ㅠ  다시 또 얘기할지도 모르겠어요)

 

커피 마시고 초당에 허난설헌 생가에 갔어요.

저는 강릉에서 이곳이 참 좋아요.

애들 서너살적에 처음 갔었는데 그때랑 지금은  많이 변했더라구요.

이곳에 가면 너무 평화롭고 조용하고 고즈넉해요. 

인근의 오죽헌이나 선교장하고는 또 다른 분위기에요. 이곳 한 쪽에 앉아 늘어진 작약도 보고 흙담장 보고 있으면 마음의 평안을 얻더라구요. 

 

딸 네살 때 이 곳 담장에서 찍은  사진이 있는데

같은 포즈로 20살 모습을 담았어요. 

 

슬렁슬렁거리다 숙소에 체크인하러 강릉 시내로 들어갑니다. 체크인후 조금 쉬고  여행 목적중에 하나인 버드나무 브루어리도 가야하거든요. 

 

이제 출근해야해서 궁금하신 분 있으시면 나머지는 이따가 남길께요.. 종종

 

 

IP : 183.99.xxx.15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4.5.22 10:28 AM (222.113.xxx.170)

    저도 그날 안목해변에 있었어요
    바닷가에서 맨발걷기 하는 여자.
    혹시 못 보셨나요?
    그게 저예요
    넘 반갑습니다ㅎㅎ

    까페 어디가셨는지 궁금해요
    저는 보사노바 추천합니다

  • 2. 강릉~!
    '24.5.22 10:59 AM (203.244.xxx.33)

    다녀오셨군요!!!!
    강릉.... 너무 좋죠. 아...저도 가고싶네요
    혼자라도 다녀올까...요즘 생각만 많아지는 중입니다.

  • 3. 가고
    '24.5.22 11:18 AM (182.212.xxx.75)

    싶네요. 코로나전 주말에 출장으로 혼지 갔는데 안목항에 저먼 혼자 다들 연인,가족등…
    전 선교장, 허난설헌 좋아요.

  • 4. 포르투
    '24.5.22 11:36 AM (14.32.xxx.34)

    송정 해수욕장도 좋고
    순두부 젤라토도 기대 이상이에요

  • 5.
    '24.5.22 12:28 PM (212.68.xxx.108)

    다음얘기 꼭 올려주세요

  • 6. 저도
    '24.5.22 2:36 PM (61.105.xxx.21)

    몇개월 전, 경기 남부에서 당일치기로 겅릉 다녀왔어요.
    강릉 바다 그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7158 자궁적출하고 보호자없이 가능한가요? 26 질문 2024/05/23 4,018
1587157 모짜르트 502레스토랑이요 5 예술의전당 .. 2024/05/23 1,483
1587156 남자정장 소매 수선비 1 비쌈 2024/05/23 1,182
1587155 특히 중요해서 따로 챙겨둔 물건을 못 찾고 있어요...어떻게? 8 ... 2024/05/23 1,212
1587154 여름되니 일자종아리가 부러워요 5 ㅇㅇ 2024/05/23 2,883
1587153 데이트앱에서 괜찮은 사람 만날수 있나요? 12 .. 2024/05/23 2,811
1587152 저녁 뭐 드셨어요? 12 .. 2024/05/23 1,878
1587151 초등엄마예요... 21 ..... 2024/05/23 5,112
1587150 소비기한 열흘지난 간고등어 버릴까요?ㅠ 9 냉장고에서 2024/05/23 1,607
1587149 비싼 벽걸이 에어컨 ㅎㄷㄷ하네요 2 비쌍 2024/05/23 3,912
1587148 "동남아 사업도 우리꺼"…日 라인야후 &quo.. 9 ... 2024/05/23 1,849
1587147 유투브에서 댓글이 오른쪽으로 달려요. 2 2024/05/23 636
1587146 올리브오일 가격 엄청 올랐나봐요 13 아아 2024/05/23 6,131
1587145 주위에 정 떨어지게 말하는 사람 있지 않나요? 8 ㅇㅇㅇ 2024/05/23 3,197
1587144 40대에 이른 은퇴를 하게 된다면? 14 이른 은퇴 2024/05/23 3,006
1587143 강아지와 자전거의 세상 9 ㅉㅈ 2024/05/23 1,594
1587142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라이브ㅡ 헌법을 따져 또 거부권을 ? .. 1 같이봅시다 .. 2024/05/23 365
1587141 줄리엔강 영상에 전현무 표정 넘 웃겨요 ㅋㅋ .... 2024/05/23 1,693
1587140 밥물할때 유동식은 금지인가요? 참나 2024/05/23 543
1587139 저거 읽다가 사고나겠다, 부산 터널입구 정체불명 5글자 논란 8 !!!!! 2024/05/23 2,769
1587138 대물뺑소니 당했는데 질문있어요 8 아휴 2024/05/23 1,134
1587137 고도비만 동생.. 21 ... 2024/05/23 7,104
1587136 심리스?노라인?팬티가 말리는 이유는 뭔가요? 3 바다 2024/05/23 2,694
1587135 Led 등이 퍼져보이고 조명 2024/05/23 432
1587134 더에이트쇼 보신분들만 10 질문 2024/05/23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