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ㅠㅠ이마트 배송봉지에서 개구리가 나왔어요

으아 조회수 : 5,303
작성일 : 2024-05-21 13:40:31

제가... 오늘 낮에 받게 주문한 것들 중

채소는 

브로콜리, 로메인상추, 깻잎이었어요...

이게 어디서 따라들어온 걸까요?

 

점심으로 먹으려고 같이 주문한 돼지불고기를 프라이팬에 얹어 놓고

채소를...씻으려고 큰 봉지에서 꺼내고 있었어요.

근데 저기 비닐 바닥에 초록색 조각이 있는 거예요. 이마트에서 배송 시키면 담아 오는 큰 봉지 있잖아요.

 

초록색이니 의심없이 채소 조각이라고 생각했어요ㅠ 

어... 뭐... 모양이 이상하긴 했죠, 약간 넓고 모양이 각진 듯한... 도톰하게 두께가 좀 있는 것 같은... 물방울 모양의... 그런...

하지만, 브로콜리 잎인가? 근데 시들어서 좀 뭉쳤나? 생각했어요!

 

이게 뭘까 알아보고 치우려고 끄트머리를 집어들고 살펴봤어요,

잘 모르겠더라고요. 저의 왠지 모를 본능 저쪽에서는

이거 식물이 아닌 거 같지 않아? 속삭였지만

저의 시각은 '초록색 조각'이라는 정보를 계속 식물 맞다고 인식하고 싶어했구요,

하지만 손끝에서 전해지는 감각이 '식물 시든 것치고는 이건 좀 많이 말랑함'이라고 주장하는 순간

 

저는 알았어요

이게 반쯤 마른 청개구리라는 걸 ㅠㅠㅠㅡㅜㅜ

 

냅다 던졌더니 뒤집혀서 지금

부엌 바닥에 배 부분을 보이고 누워 있습니다. 흐어어어 ㅜㅜㅜ 놀래라...

 

저... 청개구리 좋아해요

청개구리는 청정한 지역에서만 살고, 작고 연두색이고 자세히 보면 에메랄드로 만든 조각상처럼 영롱하고 예뻐요,

하지만 저렇게 반건조된 상태로 우리집에서 만나고 싶지는 않아요..ㅠㅠㅠㅠ

 

...휴지 둘둘 말아서 집을 수는 있을 거 같아요. 잘 버리든지 보내든지 하여간 

이미 가 버린 저 녀석을 치워 줘야죠.

 

그런데 진짜 정말 아깐 너무 놀랐어요 ㅠㅠ

진정하려고 이 글을 쓰는 중...

 

 

개...개구리야

네가 어디서부터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도 처음에 놀랐겠지;;;

잘 가라는 인사는 좀 이상한데 아무튼

음... 다음엔... 이런 데 오지 말고 오래오래 좋은 데서 살다 가렴 ㅠㅠㅠ 

 

IP : 112.146.xxx.20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d
    '24.5.21 1:48 PM (116.42.xxx.133)

    보호자로 간택되셨네요.
    로또 한장 사세요

  • 2. 로메인이요
    '24.5.21 1:49 PM (125.130.xxx.125)

    상추에 청개구리가 자주 보여요.ㅎㅎ
    어디 화단에 잘 놓아주세요. ^^

  • 3. 아니
    '24.5.21 1:54 PM (121.129.xxx.13)

    윗님들은 글을 제대로 읽으셔야... 반건조 청개구리라잖아요 ㅜㅜ

  • 4. ....
    '24.5.21 1:54 PM (211.36.xxx.29)

    반건조면 이미 개구리별로 갔겠네요.
    원글님 정말 놀라셨을듯...

  • 5.
    '24.5.21 2:02 PM (211.114.xxx.77)

    아이고야. 저는 살아있는 개구리라는 줄 알고 어쩌나 했더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마른거라... 그나마 덜 놀라셨을듯. 상추 어느정도 정리가 되서 온걸텐데.
    그런것도 이런게 들어있을수가 있나봐요.

  • 6. ㅋㅋㅋㅋㅋㅋ
    '24.5.21 2:08 PM (151.177.xxx.53)

    혹시 작가세요? ㅋㅋㅋㅋㅋ 문장이 찰져욬ㅋㅋ

  • 7. ....
    '24.5.21 2:18 PM (39.7.xxx.11)

    반건조라서 ㅠㅠ 슬프네요

  • 8. 에고고
    '24.5.21 2:22 PM (116.89.xxx.136)

    웃프네요ㅜㅜ

  • 9. ...
    '24.5.21 2:23 PM (211.177.xxx.28)

    불쌍한 청개구리
    다음엔 사람으로 환생하길

  • 10. 좋게 생각해서
    '24.5.21 2:38 PM (106.102.xxx.105)

    어머 무농약 내지는 저농약 이었나봐요
    개구리도 채소밭 풀숲에서 뛰어놀다 갑자기 납치 당해서 얼마나 놀랬을까요

  • 11. 에구
    '24.5.21 2:51 PM (211.217.xxx.96)

    개구리야 다음 세상에서는 꼭 물많고 깨끗한곳에서 잘 살아야해~~~

  • 12.
    '24.5.21 3:34 PM (39.7.xxx.214)

    제목 보고 넘 기절할듯 놀랬는데..
    그 와중에 원글님 표현력 짱이십니다 ㅎㅎ

    살아있어서 놓어주면 좋겠는데
    어떤 상태인건가요..

    반건조 라도 혹시 모르니
    한번 물에 담가보심 어떨지..

  • 13.
    '24.5.21 3:57 PM (106.255.xxx.177)

    유기농이었나봐요 물이라도 뿌려줘보시면 ㅜㅜ

  • 14. 11
    '24.5.21 4:02 PM (39.125.xxx.145)

    슬프군요 살아있길바랬건만.
    RIP

  • 15. 반건조
    '24.5.21 4:06 PM (1.236.xxx.93)

    얼마나 놀라셨어요 똑같은 상황이라면 저도 까무라쳤을듯

  • 16. ㅠㅠ
    '24.5.21 4:52 PM (1.224.xxx.104)

    우리 구리구리 개구리 촉촉한 개구리별로 잘 돌아갔기를....

  • 17.
    '24.5.21 4:58 PM (106.102.xxx.15)

    싱싱한 야채겠어요

  • 18.
    '24.5.21 5:06 PM (118.235.xxx.155)

    개구리 던졌으니 이제 부엌에서 왕자님이 걸어 나옵니다.

  • 19. .........
    '24.5.21 5:17 PM (175.192.xxx.210)

    글이 반짝반짝 생동감있어요. 잘쓰시네요.

  • 20. 근데
    '24.5.21 6:14 PM (122.254.xxx.14)

    원글님~ 글이 너무 귀여워요ㆍㅠ
    개구리가 채소에 있었다는건 약치지않은 신선한
    채소라는 증거인가봐요
    축하드려요ㆍ맛있게드셈ᆢ
    근데 글이 넘 귀여웡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2697 집 데이트만 하자는 경우 2 ㅇㅇ 19:08:17 114
1602696 결혼조건이 다 좋은데 이성적으로 끌리지 않는 경우 2 결혼조건 19:05:47 97
1602695 명신이는 싫은데요 셔츠 19:05:45 105
1602694 (음식) 어떤 조합이 더 이상하게 느껴지세요? 1 해피네 19:05:21 52
1602693 7시 알릴레오 북's ㅡ 내 유전자는 진보일까 보수일까 1 같이봅시다 .. 19:03:37 38
1602692 골프 80대 친다는 사람 8 ㅎㅎ 18:57:30 398
1602691 대단한 구청 공무원 납셨네요 뉴스 영상 보니 1 혹시부산인가.. 18:56:39 312
1602690 검사가 검찰청 민원실에다 똥 싸고... 3 18:55:55 380
1602689 아이유다이어트 어떤가요 다이어트고민.. 18:54:05 213
1602688 Adhd 나이 들어서 후천적으로 생길 수 있나요? 6 ... 18:53:00 249
1602687 다이소에서 있던 일 5 .... 18:50:10 673
1602686 카페인 끊고 두통 얼마나 가요? 5 ㅡㅡ 18:49:42 234
1602685 모쏠남X) 인연은 존재한다고 보세요?! 뭔가 다 닮았어요! 궁금 18:48:33 93
1602684 호주여행 고민 - 시드니 or 퍼스 123 18:45:36 83
1602683 미세먼지 보통인데 창문 ㅅㄴ 18:44:42 80
1602682 말끝마다 교회가야 한다고 말하는 친구. 2 무교 18:42:14 344
1602681 청바지로 치마 만들까요 2 .. 18:41:32 211
1602680 먹방 유튜버들이나 요즘 젊은애들 건강 괜찮나요 5 ... 18:38:09 415
1602679 중학생 아이들 방문닫고 안나오나요? 20 ㅇㅇ 18:35:50 627
1602678 경도인지장애- 공격성이 있나요? 3 -- 18:33:04 272
1602677 말 막 하는 친구와는..역시 오래가기는힘드네요 (좀길어요) 4 유통기한 18:27:15 562
1602676 새가 알을 1개 놓고는 품어주는걸 못봤는데 1 물까치 18:24:16 321
1602675 저희 동네 귀여운 치매 할머니 있으세요 9 . 18:23:31 1,250
1602674 개 오줌 냄새 정말 지독한데 왜 똥만 치우나요? 45 .. 18:18:01 1,433
1602673 동네 치매 걸린 할머니한테 3 .. 18:16:08 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