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게시판에 올라오는 김원장 기자글을 잘 읽고 있고 대부분 동의 공감하지만 이 글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아 따로 게시글을 적습니다
김원장 기자는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 사태에 대해 그 당사자들에 대해 개인적인 인상평을 남긴 거라 봐도 무방한데 그에 되돌려 줄 말이 있습니다
본인이 몸담고 있던 KBS 소속 언론인들은당시 정권의 언론자유 탄압의 일환으로 일어난 낙하산 사장 임명강행과 언론인들 부당징계 좌천 등으로 인해 당신들이 파업을 할 때 그 파업을 마무리할 때
언론파업을 지지하던 언론활동가나 시민들에게 뭐 얼마나 대단히 친절하고 협조적이고 호의적인 태도로 대했었는지 묻지 않을수가 없네요
언론자유수호 그 하나의 대의와 가치에 동의해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구성원들의 투쟁에 대해 함께 싸운 것이지 당신들의 태도만 본다면 여기서 그만 때려치고 싶은 순간이 한 두번이 아니었죠 그 얼굴들 면면이 다 기억납니다
글 중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추미애 당선자에 대해 강인하고 냉철한 철의 여인을 넘어 태도가, 스킨십이 문제였단 식으로 쓰고 싶으셨나본데
당신들이 겪은 단편적인 인상과 경험만으로 이렇게까지 써도 될 일인지 묻지 않을수가 없네요
두 번 보셨다고 했는데 난 스무번이 넘게 본 셈이니 그것도 최일선 바닥에서 카메라 없이 겪었으니 써 보자면
추미애 의원에 대해선 특히 노통 탄핵으로 인해 거부감과 선입견이 굉장히 커서 그 분을 만날 때마다 맘먹고 불친절해야지 란 태도로 나는 그를 대했습니다
내 분노를 느껴지게 해 주고 싶어 말 하나 시선 하나 곱게 그 분을 대한 적이 없습니다
일반 시민과 활동가로 추미애에 대한 기억과 인상은 꽤 많지만 특히 주말 명동거리에서 언론자유에 대해 시민들 서명을 받을 때 추미애 의원은 정치인 아무도 오지 읺아도 시작부터 끝까지 동참해 그렇게 헌신적인 태도로 낮은 자세로 오히려 일선에서 힘든 시민들을 돕고 격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내가 겪은 모든 것에서 그 자신이 제일 애타는 시민이었습니다
이후 국회나 여러 현장에서 그를 볼 때마다 손부터 꼭 잡아주던 그렇게 다정하고 따뜻하고 겸손한 사람 또 드물었습니다 물 하나 자신이 먼저 마시지않고 늘 더 힘든 사람이 없을지 찾아다니던 모습 선명합니다
자신의 단편적인 기억으로만 그를 기억한다면 나는 그를 손에 꼽을만한 최고라고 해 주고 싶습니다 오히려 그를 선입견으로만 대하던 내 마음이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얼음이 봄에 녹듯 녹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개인적 기억과 감상으로 누군기를 평가하거나 지지하지 않습니다
사람 좋아 그를 뽑습니까
그 정치인의 갖는 대의와 사명, 활동에 주목할 뿐이죠
싸울 사람 원했는데 왜 자꾸 좋은 사람이니 아니니로 얘기를 끌고 나가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내 자신이 이번 국회의장 사태로 뭔지 모르게 힘들고 민주당원과 지지자들 이를 소속없이 바라 본 국민들도 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안 될만 해서 안 된거다라고 하고 싶으면 좀 더 그럴듯한 명분을 가지고 오세요
그리고 언론인들 언론인 출신 정치인들
당신들부터 제대로 정의롭고 친절하세요
당비는 못 끊어도 수신료는 끊고 싶은 게
지금 이 땅을 사는 국민들의 마음일 겁니다
네가 만나는 사람들은 다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늘 친절해야 한단다”
-밥딜런의 할머니가 어린 밥딜런에
게
이걸 추미애에게도 국민들에게도 지키고 있는지 돌아볼 사람들은 따로 있는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