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잘 못하는 고2학생 면담 다녀왔어요. 함께힘내요.

Dd 조회수 : 3,064
작성일 : 2024-05-20 17:26:47

담임선생님이 계속 3학년부 진로맡으시다가 처음으로 2학년으로 내려오신 분이어가지고 학생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셔서 편히 리드해주셨습니다.그래서인지 엄청 긴장했었으나  편안하게 하고 왔어요.  아무래도 아이가 공부 잘못하면 죄인 된 거 같고 작아지는 기분이 있는데 그런 마음도 떨쳐버릴 수 있게 부모 마음을 잘 알아주시는 분이어서 진짜 감사했습니다.  공부를 잘하든 못하던 아직 미완인 청소년 인거니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 페이스로만 하면 인서울 당연하게 가능하다는 말씀해 주셔서 정말 너무 깜짝 놀랬어요. 남자아이들은 치고 올라가는 한방이 있어서 끝까지 열심히 하면 정시성적 어찌 될지 모른다고 ( 지금 내신 성적이 눈꼽만큼 이긴 하지만 우상향이긴 합니다) 

끝까지 믿고 지지해주면서 밀고 끌고 하시다보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많이보셨다고 케이스 말씀 해 주셔서....

저한테 

골프 치시냐면서

 캐디가  옆에서 끊임없이 이야기하면서 이래라 저래라 하면 플레이어가  스스로 잘할 수 있는 것들도 망치게 된다면서

너무 가까이서 있어도 안 되고

 계속 지켜보면서 채 바꿔주고

 방향 잘못 보고 있으면 한 번씩만 이야기해 주시라고

 결국 아이가 일궈나야 할 아이의 인생이고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잘 완주해낼 거라는 믿음만이 끝끝내 성장하게 해줄 거라면서요. 지금 더 이상 고등학교 남자아이에게  해주실 게 그렇게 많지 않다면서

신뢰 사랑 지지 기억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아이를 두고 혼자 속끓였던 마음들 다 잡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계속 아이 학업을 제가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많았거든요. 핸드폰이나 사소한 잔소리 등등.. 불안함도 조급함도 없는 만만디인 아이를 도대체 어떻게 도와주고 가야 되나 혼자서 고민 많이했는데...

 참고로 서울에 자사고이고 내신 3~5등급으로 나오는 아이에요.저처럼 아이 어중간한  부모님들도 계실 거 같아서 이야기 올려 봅니다..

IP : 211.234.xxx.20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5.20 5:29 PM (14.50.xxx.77)

    아 같은 학년이고 진로부장이셨다니 궁금했는데 후기 정말 감사합니다

  • 2. 서울 자사고면
    '24.5.20 5:29 PM (124.56.xxx.95)

    잘하는 거 아닌가요. 남자애들은 고2때 치고 올라가는 아이들 많이 봤어요. 좋은 선생님 만나신 것 같아 부럽습니다. 사랑 신뢰 지지 기억하겠습니다.

  • 3. ...
    '24.5.20 5:33 PM (175.193.xxx.138) - 삭제된댓글

    가장 힘든 고2때 정말 좋은 선생님 만났네요.
    아이에게도 상담내용 알려주세요.
    담임선생님이 더 잘할거라고 믿고 계신다고 열심히 하자고...^^

  • 4. 제목이ㅎㅎ
    '24.5.20 5:34 PM (222.107.xxx.62) - 삭제된댓글

    서울 자사고에서 그 등급이면 잘하는거 아닌가요? 그래서 희망도 있는거구요. 물론 선생님도 좋으신 분이구요

  • 5.
    '24.5.20 5:39 PM (182.221.xxx.239) - 삭제된댓글

    자사고 3-5등급이면 괜찮지않나요

  • 6. 허허
    '24.5.20 5:40 PM (182.226.xxx.161)

    서울 자사고면 또 이야기가 달라지죵

  • 7.
    '24.5.20 5:40 PM (182.221.xxx.239) - 삭제된댓글

    서울 광역 자사고 3-5등급이면 괜찮지않나요

  • 8. ...
    '24.5.20 5:43 PM (61.72.xxx.152)

    혹시 저희 학교 학부모님이실까요?^^
    저도 오늘 고2아들 상담을 받고 왔어요
    중학교때 최상위였다 자사고에 와서 성적이 많이 떨어져서 아이가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는데 아이의 이쁜 모습을 봐주시더라고요
    논술과 정시로 저 혼자 맘을 먹은지라 상담을 받아야하나 싶었는데 선생님이 아이를 믿고 기다려 주시더라고요
    원글님 자녀도 제 아이도 좀 더 힘내서 화이팅 했으면 좋겠어요

  • 9. 여기서보면
    '24.5.20 5:47 PM (211.234.xxx.209)

    학군지 7-8등급 지방대 어디어디 갔다...
    학원비 아까우니 모아서 어학연수 보내줘라 그런 말들에 솔직히 동조가 되던 것도 사실이었어요. 하지만 어쨌든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서 입시라는 관문을 치러내고 거기서 배울 수 있는 성실함 우직함 같은 것들도 있으니.. 아이가 건강하게 힘든 환경 가운데서도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배우면서 성장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결과와 상관없이 끝까지 응원해야 되겠다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여태까지 자식키우면서 힘들었던 것들은 유도 아니네요. 그래서 앞으로 갈수록 더욱 큰 이슈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예상이 되고요^^ 너무 웃긴말이지만 결과 못지않게 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니 아이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저는 저대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각자 해나가면서 최선을 다해 경주를 마쳐보는 걸로 새롭게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입시 성공적으로 마치고 대학 멀쩡히 보낸 선배들도 얘기하더라고요
    좋은 대학 가는 게 다 인 줄 알았는데
    성실성이나 인성 같은 것들은 사교육으로도 안 되는 거니 아이 어릴 때부터 잘 배울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이 되어주라고 고등학생도 늦지 않았다면서요..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게시판에 정리 하면서 댓글님들과 조금 나누니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앞으로도 너무나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 계속 있겠지만 힘내기로요!

  • 10. 아니에요
    '24.5.20 5:53 PM (211.234.xxx.209)

    서울 자사고라고 다 세화고등학교 같지않아요^^:;;
    여기게시판에도
    광역자사고는 일반고랑 대동소이하다는게 중론이잖아요^^
    돈들여 갈이유없다고들 생각하시고
    그럴바엔 대치동 일반고가 낫다는 얘기도 일견 사실이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저희아이는 중학교때 최상위도 아니었고
    언감생심 스카이 이런학교는 생각도 안해봤어요.
    잘하는 것 없는 지독히 평범한 아이입니다.
    담임선생님의 판단은?
    단순히 희망사항일 수 있을지 모르는 말들이지만 아이에게 기회를 계속 주고 있는 어른이 있다라는 것이 안도가 되었고 나도 다시 한 번 마음을 잡아야 되겠구나 하는 날었습니다..
    행여 결국 원하는 만큼의 성취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관계는 잘 남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요. 그러면 그것이 다시 밑바탕이 되어 인생을 계속 살아나갈 때 큰 자원이 되겠다 싶었어요. 그런 면들을 담임선생님께서 저에게 일깨워주신 것 같습니다.

  • 11. 같은마음
    '24.5.20 8:21 PM (58.29.xxx.99) - 삭제된댓글

    강북 광역자사고 남녀공학 ㅎ ㅎ
    학교 예측되려나요 ^^;
    등급 비슷하내요 모고가 조금 더 낫지만 떨어질까 불안한 등급이고요
    고2 중간보나 역시나 믿었던 수학도 등급떨어지고 과탐은 말한것도 없고 ..전 상담도 신청 안했어요

    작성자님 샘의 말씀 제가 대신 위로와 희망이 느껴집니다
    딸아이고 인서울이 목표...
    신뢰 사랑 지지 그어느것도 제대로 못해주고 있네요
    다시 화이팅 할게요 글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12. 같은마음
    '24.5.20 8:22 PM (58.29.xxx.99) - 삭제된댓글

    강북 광역자사고 남녀공학 ㅎ ㅎ
    학교 예측되려나요 ^^;
    등급 비슷하내요 모고가 조금 더 낫지만 떨어질까 불안한 등급이고요
    고2 중간보나 역시나 믿었던 수학도 등급떨어지고 과탐은 말할것도 없고...(물화생ㅋ)전 상담도 신청 안했어요

    작성자님 샘의 말씀 제가 대신 위로와 희망이 느껴집니다
    딸아이고 인서울이 목표...
    신뢰 사랑 지지 그어느것도 제대로 못해주고 있네요
    다시 화이팅 할게요 글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13. 같은마음
    '24.5.20 8:24 PM (58.29.xxx.99) - 삭제된댓글

    강북 광역자사고 남녀공학 ㅎ ㅎ
    학교 예측되려나요 ^^;
    등급 비슷하내요 모고가 조금 더 낫지만 떨어질까 불안한 등급이고요
    고2 중간보나 역시나 믿었던 수학도 등급떨어지고 과탐은 말할것도 없고...(물화생ㅋ)전 상담도 신청 안했어요

    작성자님 담임샘의 말씀 저도 위로받고 갑니다
    신뢰 사랑 지지 그어느것도 언제 부턴가 제대로 못해주고 있었네요
    다시 화이팅 할게요 글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 14. 같은마음
    '24.5.20 8:29 PM (58.29.xxx.99) - 삭제된댓글

    강북 광역자사고 남녀공학 ㅎ ㅎ
    학교 예측되려나요 ^^;
    등급 비슷하내요 모고가 조금 더 낫지만 떨어질까 불안한 등급이고요
    고2 중간보나 역시나 믿었던 수학도 등급떨어지고 과탐은 말할것도 없고...(물화생ㅋ)전 상담도 신청 안했어요

    작성자님 담임샘의 말씀 저도 위로받고 갑니다
    신뢰 사랑 지지 그어느것도 언제 부턴가 제대로 못해주고 있었네요
    제 아이도 불안 걱정 그닥 없어보이는(?)해맑 ㅜㅜ 목표는 나름 높지만 저혼자서는 현재 인서울이 목표...

    암튼, 저도 혼자 속 끓고 있었는데 다시 화이팅 해볼게요
    글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 15.
    '24.5.20 8:34 PM (175.214.xxx.16)

    선생님 말씀이 너무 힘이 될거 같아요
    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저도 아이 곧 고등인데 두고두고 읽으면서 마음 다스리게요

  • 16. ......
    '24.5.20 9:10 PM (211.201.xxx.106)

    골프 치시냐면서

    캐디가 옆에서 끊임없이 이야기하면서 이래라 저래라 하면 플레이어가 스스로 잘할 수 있는 것들도 망치게 된다면서

    너무 가까이서 있어도 안 되고

    계속 지켜보면서 채 바꿔주고

    방향 잘못 보고 있으면 한 번씩만 이야기해 주시라고

    결국 아이가 일궈나야 할 아이의 인생이고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잘 완주해낼 거라는 믿음만이 끝끝내 성장하게 해줄 거라면서요. 지금 더 이상 고등학교 남자아이에게 해주실 게 그렇게 많지 않다면서

    신뢰 사랑 지지 기억해달라고 하셨습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런데공부 잘못하는 고2라길래.
    우리애랑 똑같구나 하고 감정이입했는데.
    자사고 3-5등급.. 그건 최상위가 아닐 뿐.
    잘하는 아이이죠.... 제목을. 잘못 쓰셨네요....

    진짜 못하는 일반고 5-6등급 엄마입니다.

  • 17. ..
    '24.5.20 10:23 PM (182.213.xxx.183)

    공부 못하는 아이라고 해서 진짜 못하는 아이인줄 알았더니
    자사고 3~5등급..그정도면 충분히 인서울 가능한걸로 알고있습니다...
    일반고애들은 어쩌라고....ㅠ

  • 18. 그러게요
    '24.5.21 12:30 AM (119.69.xxx.167)

    제목 너무 엄살인듯...자사고라니..
    일반고 5~6등급인줄요...

  • 19. ...
    '24.5.21 7:12 AM (118.235.xxx.99)

    강북 자사고 3-5면 잘하는 아이는 아니에요 우리 아이가 그랬어서 잘 압니다 정시 인서울 목표로 달려야 하는 수준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6650 와인상자는 어떻게 버리나요? 2 .... 2024/05/22 829
1586649 도서물류창고 집책알바후기 6 .... 2024/05/22 2,067
1586648 변기교체 타일깨짐 3 ... 2024/05/22 850
1586647 사케와 어울리는 음식은 무엇일까요? 6 핑구 2024/05/22 710
1586646 운동무식자 런닝하고 싶어요 12 달리기 2024/05/22 1,693
1586645 주식매도 3 ㅇㅇㅇ 2024/05/22 1,117
1586644 컬리에서 찜해놓고 제 기준 맛있었던거 몇개만 추천합니다 17 ... 2024/05/22 3,311
1586643 오이지 잘못 했어요. 살릴 수 없을까요? 3 2024/05/22 844
1586642 김 호중씨 정말 싫어지네요 17 82cook.. 2024/05/22 4,093
1586641 청소중 제일 효과 크다고 느낀거 12 ㅇㅇ 2024/05/22 6,052
1586640 뉴진스 cool with you 초반에 나오는 악기 이름 아시는.. 5 악기 2024/05/22 851
1586639 어제 영어질문 미국인동료에게 물어봤어요. 3 어제 2024/05/22 1,310
1586638 투톤 선글라스 알 바꿀까봐요ㅠ 7 촌스럽게 느.. 2024/05/22 986
1586637 회사가 좀 여유 있는데 퇴직후 노후를 위해서 자격증 3 걱정 2024/05/22 1,658
1586636 네이버 맘카페에서 더러운집 이벤트 4 ㅇㅇ 2024/05/22 1,926
1586635 아버지 별세 1년전에 아버지 통장 1억 인출, 엄마 통장으로 .. 13 상속세 2024/05/22 8,086
1586634 한국인들은 왜이리 물러타질까요 2 호ㅓㄷ 2024/05/22 1,376
1586633 미국에서 출산 직전까지 임신 사실 몰랐던 여성 2 ㅇㅇ 2024/05/22 1,816
1586632 딸의 결혼 고민 들어주실래요? 43 자식 2024/05/22 7,215
1586631 틴트요 1 현소 2024/05/22 435
1586630 5/22(수)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4/05/22 316
1586629 아우디 사면 후회할까요? A6 어때요? 7 .. 2024/05/22 1,347
1586628 빠른년생이면 출생년도보다 한살더 많은건가요? 4 .. 2024/05/22 627
1586627 삼체 봤는데 9 .. 2024/05/22 1,538
1586626 직원들과 무언가를 계속 하려는 여상사 3 .. 2024/05/22 1,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