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사람은 결혼 하세요

흠.. 조회수 : 2,948
작성일 : 2024-05-20 14:37:13

저는 참을성 없고 한없이 조급하고 20대 30대엔 굉장히 불안정하고 그랬어요 

겉으론 그럴 듯 평온하고 여유있어 보이려했지만

태생이 불안정한 성품이라 항상 뭔가 부족한것 같고..

이런 성격 덕분에 남들 보다 더 많이 도잔했고 더 많이 성취했으나 항상 뭔가 부족한 느낌은 맘 한구석에 있었어요

남편도 저랑 비슷하게 혹은 더 심한 사회부적응자? 오로지 본인의 성취를 향해 돌진하는 케이스 젊어선 공부만 디따 열심히 그리곤 일에만 매달리다  이젠 둘 다 늙어가네요 당연히 무지 많이 싸웠고.. 둘 다 불안정 불완전하니.. 둘이 사이 좋았던 시간보다 불편했던 시간이 더 많았겠죠..

 그런데요

이제와 생각해보니 이런 사람들일수록 비슷한 사람끼리 결혼해서 거울치료라하나요? 서로의 모습에서 자기자신도 보고 , 스스로 반성하고 , 또, 다른 이들에게 줄 스트레스를 서로에게 들키고 서로에게 푸니 뭐.. 나쁘지 않아요 나로 인해 더 많은 주변인이 불편했을 일을 남편에게 풀어서 그나마 대외적으로 저의 이미지?체면?, 품위를 유지할 수 있었고.. 남편도 마찬가지로 저에게 볼꼴 안볼꼴 다보였으니 대외적으론 감정적으로 실수할 일이 적었을테고 덕분에 멀쩡한 사람처럼 사회적으론 건재하고...

살아보니 결국 인간은 미완의 인격이었고 

어디든 그런점을 대나무숲에 풀어놓듯 적당히 노출하고 해소하고 살아야 그나마 외형적으론 멀짱해 보이더라는거죠... 

낼모레 환갑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

결혼에 대해 배우자에대해 생각해본다면

환타지를 꿈꾸기보다

나만의 대나무숲이 되어줄 그 누군가가 가까이 있다면 

난  좀 더 평화롭게 존재하게되더란 말씀드리고싶었어요

뭐 한없는 존재의 가벼움 혹은 미성숙함 투성이일지라도 

서로 끌리고 스파크가 일어나면 결혼하시고 그리고 서로의 대나무숲이되어주시길!

IP : 211.176.xxx.16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5.20 3:09 PM (211.36.xxx.86)

    좋은 글이에요. 잘 읽었습니다.

  • 2. ㅇㅇ
    '24.5.20 4:41 PM (118.235.xxx.22) - 삭제된댓글

    좋아요
    대나무숲.거울치료
    감사합니다

  • 3.
    '24.5.20 5:23 PM (211.234.xxx.90) - 삭제된댓글

    전혀
    똑같은 남편 만나
    피터지게 싸웠어요.
    차라리 혼자 살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4241 오이지가 꼬들거리지 않아요ㅜ 7 잠시만요 2024/06/16 2,169
1594240 펌)국가 확장 계획 3 ㄹㅈㄷ 2024/06/16 1,769
1594239 영국, 독일 날씨 어떤가요? 3 후~ 2024/06/16 1,499
1594238 오늘자 푸바오를 바라보는 옆집 오빠 허허 21 2024/06/16 5,368
1594237 내일 회사 가기가 너무 싫어요 ㅠ 10 ㅇㅇ 2024/06/16 3,766
1594236 그 유명한 말이 있잖아요. 7 하느리 2024/06/16 4,113
1594235 요가 하시는 분들 질문이요 6 2024/06/16 1,836
1594234 남자들이 재산분할에 대해 엄청 불만이 있던데요 28 ..... 2024/06/16 4,837
1594233 친정엄마가 살림해주셨는데 독립하고 파트도우미쓰니 58 ㅠㅠ 2024/06/16 10,884
1594232 발뒤꿈치 관리하는 비법 있으신가요? 22 여름 2024/06/16 5,004
1594231 육체노동으로 벌어먹고 살아요 17 힘들어요 2024/06/16 6,782
1594230 넌 ㅇㅇ하잖아 라는 말 11 ㅇㅇ 2024/06/16 3,437
1594229 적금 보험 잘 아시는분 계시면 저희 애가 들겠다는 상품좀 봐 주.. 8 걱정 2024/06/16 1,348
1594228 5세 학군지에서 키우는데.. 선행 어쩌나요 28 ㄴㅇㄹ 2024/06/16 3,846
1594227 ㅇㅇ과정 강사과정이 60만+@인데 할까요 말까요 5 어쩔까 2024/06/16 1,713
1594226 파우스트가 이해가 가기 시작하네요 13 ngf 2024/06/16 3,863
1594225 자궁근종 있으면 피곤한가요? 6 소라 2024/06/16 2,871
1594224 관리사무소에 염산 테러 협박하는 캣맘 11 .. 2024/06/16 2,501
1594223 반려동물을 불의의 사고로 잃어보신분 7 2024/06/16 1,667
1594222 운동을 몇달 열심히 했더니 ㅎㅎ 22 2024/06/16 20,257
1594221 수학학원이 너무 시끄러우면 1 iasdfz.. 2024/06/16 1,294
1594220 60대 초반 엄마 전체 틀니.. 지금와서 임플란트 가능할까요.... 10 k장녀 2024/06/16 3,861
1594219 꼴보기 싫은 엄마 6 양퍄 2024/06/16 4,614
1594218 팔뚝에 큰 문신 있는 수학선생님 35 ㅇㅇ 2024/06/16 5,981
1594217 천일볶음밥 쌀 외국산인데 물어보면 생산지알려줘요? 5 ..... 2024/06/16 1,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