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사람은 결혼 하세요

흠.. 조회수 : 2,941
작성일 : 2024-05-20 14:37:13

저는 참을성 없고 한없이 조급하고 20대 30대엔 굉장히 불안정하고 그랬어요 

겉으론 그럴 듯 평온하고 여유있어 보이려했지만

태생이 불안정한 성품이라 항상 뭔가 부족한것 같고..

이런 성격 덕분에 남들 보다 더 많이 도잔했고 더 많이 성취했으나 항상 뭔가 부족한 느낌은 맘 한구석에 있었어요

남편도 저랑 비슷하게 혹은 더 심한 사회부적응자? 오로지 본인의 성취를 향해 돌진하는 케이스 젊어선 공부만 디따 열심히 그리곤 일에만 매달리다  이젠 둘 다 늙어가네요 당연히 무지 많이 싸웠고.. 둘 다 불안정 불완전하니.. 둘이 사이 좋았던 시간보다 불편했던 시간이 더 많았겠죠..

 그런데요

이제와 생각해보니 이런 사람들일수록 비슷한 사람끼리 결혼해서 거울치료라하나요? 서로의 모습에서 자기자신도 보고 , 스스로 반성하고 , 또, 다른 이들에게 줄 스트레스를 서로에게 들키고 서로에게 푸니 뭐.. 나쁘지 않아요 나로 인해 더 많은 주변인이 불편했을 일을 남편에게 풀어서 그나마 대외적으로 저의 이미지?체면?, 품위를 유지할 수 있었고.. 남편도 마찬가지로 저에게 볼꼴 안볼꼴 다보였으니 대외적으론 감정적으로 실수할 일이 적었을테고 덕분에 멀쩡한 사람처럼 사회적으론 건재하고...

살아보니 결국 인간은 미완의 인격이었고 

어디든 그런점을 대나무숲에 풀어놓듯 적당히 노출하고 해소하고 살아야 그나마 외형적으론 멀짱해 보이더라는거죠... 

낼모레 환갑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

결혼에 대해 배우자에대해 생각해본다면

환타지를 꿈꾸기보다

나만의 대나무숲이 되어줄 그 누군가가 가까이 있다면 

난  좀 더 평화롭게 존재하게되더란 말씀드리고싶었어요

뭐 한없는 존재의 가벼움 혹은 미성숙함 투성이일지라도 

서로 끌리고 스파크가 일어나면 결혼하시고 그리고 서로의 대나무숲이되어주시길!

IP : 211.176.xxx.16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5.20 3:09 PM (211.36.xxx.86)

    좋은 글이에요. 잘 읽었습니다.

  • 2. ㅇㅇ
    '24.5.20 4:41 PM (118.235.xxx.22) - 삭제된댓글

    좋아요
    대나무숲.거울치료
    감사합니다

  • 3.
    '24.5.20 5:23 PM (211.234.xxx.90) - 삭제된댓글

    전혀
    똑같은 남편 만나
    피터지게 싸웠어요.
    차라리 혼자 살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6406 대박! 장시호녹취록제보자 기자회견ㄷㄷㄷ 13 .. 2024/05/21 7,233
1586405 이제 전기요와 겨울이불 넣으려구요 4 ... 2024/05/21 1,014
1586404 퇴폐적인 성향의 클럽 문화는 예전부터 있어왔어요. 12 ... 2024/05/21 2,161
1586403 뇌의 노화일까요. 완전 의지박약이 됐어요 5 요즘 2024/05/21 2,697
1586402 라인야후 사태에 "거북선 기술 뺏기는 꼴" 10 ㅇㅇㅇ 2024/05/21 832
1586401 육군 32사단서 훈련 중 수류탄 터져…훈련병 사망, 교관 중상 25 .... 2024/05/21 6,667
1586400 주님을 믿으시는 분들께 19 질문 2024/05/21 2,269
1586399 저 모지리인가요? 4 푸른하늘 2024/05/21 1,218
1586398 너무 불안해져서 명상시간.. 4 ㅁㅁ 2024/05/21 1,435
1586397 직장인은 5월에 세금 정신힌거 세금은 언제 내나요? 1 세금 2024/05/21 608
1586396 결혼 10주년을 깜박했어요. 13 2024/05/21 2,993
1586395 요즘 아동학대 고소 트렌드 2 .... 2024/05/21 2,021
1586394 불면증, 제시간에 자고 일어나는게 젤 중요한거 같아요 ㅇㅇ 2024/05/21 977
1586393 50대에 시작한 러닝 괜찮겠죠? 23 ..... 2024/05/21 3,846
1586392 40대 워킹맘입니다, 24 눈치좀챙겨라.. 2024/05/21 5,040
1586391 오늘의 정리 1 2024/05/21 1,061
1586390 강남클럽 가지 마세요(feat.버닝썬) 25 무섭네 2024/05/21 7,123
1586389 남친이 멍청이 같은데요 8 야양 2024/05/21 2,691
1586388 목표의식 없는 사람 보기 힘들어요 14 ... 2024/05/21 3,641
1586387 청국장 추천해 주세요. 14 .. 2024/05/21 1,466
1586386 전세자금 대출 상환 문의요.. 1 .. 2024/05/21 648
1586385 자녀에게 신용카드 주는 경우 10 ㅇㄴㅁ 2024/05/21 2,469
1586384 저는 진짜 좋아하는 연예인글은 게시판에 안써요. 3 .. 2024/05/21 1,129
1586383 당근에 참 억울한 이들 많습니다...... 7 .. 2024/05/21 4,063
1586382 육군 32사단에서 수류탄 사고로 1명 심정지 37 ㅇㅇ 2024/05/21 4,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