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이 가기전에 우리 이노래 한번씩 같이 들어요

5.18 조회수 : 1,691
작성일 : 2024-05-18 22:25:52

https://www.youtube.com/watch?v=1SNkxaeZUEw

 

저는 이때 너무 어렸고 수도권에 살아서 접점은 없지만

5.18하면 남편에게 언뜻 들은 얘기가 생각나요.

 

1980년 5월 15일 서울역 회군이 있던 날

중학생이었던 남편은 하교후 집에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대요.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더래요.

한참이 지나고 버스대신 저 멀리서 어마어마한 무리들이 몰려 오더래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입을 못다물 정도였대요.

그들은 바로 서울역회군의 주역들

 

남편은 우리가 알고 있는 서울의 봄 그 역사의 현장에 의도치 않게 갖혀 버린거죠.

그때는 남편도 어리고 뭘 알았겠어요. 미래에 무슨 일어날지...

그냥 화만 잔뜩 났대요. 집에 못가니까...

 

어린 남편은 집에 못가서 화가 났지만 저는 5.18만 생각하면 그냥 막 화가 납니다. 

잊지 말아요, 우리

 

그리고 오늘이 가기전에 한번씩 들어 보세요.

IP : 1.241.xxx.7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5.18 10:26 PM (1.241.xxx.78)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거리에도 산비탈에도 너희 집 마당가에도
    살아남은 자들의 가슴엔 아직도
    칸나보다 봉숭아보다 더욱 붉은 저 꽃들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그 꽃들 베어진 날에 아 빛나던 별들
    송정리 기지촌 너머 스러지던 햇살에
    떠오르는 헬리콥터 날개 노을도 찢고, 붉게
    무엇을 보았니 아들아
    나는 깃발 없는 진압군을 보았소
    무엇을 들었니 딸들아
    나는 탱크들의 행진 소릴 들었소
    아, 우리들의 오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날 장군들의 금빛 훈장은 하나도 회수되지 않았네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소년들의 무덤 앞에 그 훈장을 묻기 전까지
    무엇을 보았니, 아들아
    나는 옥상 위의 저격수들을 보았소
    무엇을 들었니, 딸들아
    나는 난사하는 기관총 소릴 들었소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여기 망월도 언덕배기의 노여움으로 말하네
    잊지마라, 잊지마, 꽃잎 같은 주검과 훈장
    누이들의 무덤 앞에 그 훈장을 묻기 전까지
    무엇을 보았니, 아들아
    나는 태극기 아래 시신들을 보았소
    무엇을 들었니, 딸들아
    나는 절규하는 통곡 소릴 들었소
    잊지마라, 잊지마, 꽃잎 같은 주검과 훈장
    소년들의 무덤 앞에 그 훈장을 묻기 전까지

  • 2. ..
    '24.5.18 10:27 PM (125.137.xxx.77)

    고맙습니다

  • 3. wood
    '24.5.18 10:40 PM (211.241.xxx.229)

    잊지 않겠습니다

  • 4. 감사합니다
    '24.5.18 10:44 PM (175.119.xxx.188)

    청태춘박은옥 콘서트에서 이 곡을 들었습니다.역사적 사닐만큼 슬픈 노래, 증언의 노래였습니다. 중간에 나오는 독백인가요? 지금 감옥에는(죄지은, 그 많은 희생을 저지른) 아무도 없다. 텅비었다는? 정태춘의 나레이션이 너무나도피할 수 없는 사실이라 더 가슴아픈 노래입니다. 정태춘의 통찰려도 너무 놀랍고 그후 우리나라의 역사는 너무나도 많이 안따깝고요. 물론 나아진 것이 있지만, 그 피의 댓가를 엉뚱한 자들이 누리고 있기도 하고
    희생하신 많은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 5. 감사합니다
    '24.5.18 10:45 PM (175.119.xxx.188)

    오타 역사적 사실 만큼,통찰력,아타깝다

  • 6. ㅇ ㅁ
    '24.5.18 11:09 PM (218.39.xxx.59)

    Soul 이 있는 노래 네요 !!

  • 7. .!.
    '24.5.18 11:33 PM (58.140.xxx.71)

    정태춘님 노래.
    고맙습니다.

  • 8. 잊지 말아야죠
    '24.5.19 6:21 AM (122.102.xxx.9)

    원글님 감사합니다. 소시민의 삶 살아내느라 기억해야 할 것을 잊어버리곤 합니다. 기억해야죠.

    우리들의 오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날 장군들의 금빛 훈장은 하나도 회수되지 않았네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소년들의 무덤 앞에 그 훈장을 묻기 전까지

    잊지마라, 잊지마, 꽃잎 같은 주검과 훈장
    소년들의 무덤 앞에 그 훈장을 묻기 전까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2819 빚 겁나게 안고 신축으로 이사가는게 맞는지 6 ㅜㅜ 2024/05/19 2,722
1582818 인터파크 비락식혜제로 싸네요 2 ㅇㅇ 2024/05/19 737
1582817 자코모 소파 사면 쓰던 거 내려 주나요 5 소파 2024/05/19 1,950
1582816 유튜브 잠깐 봤는데 괜히 봤나 봐요. 5 골드카드 2024/05/19 3,046
1582815 무릎관절수술후 요양병원기간 10 .. 2024/05/19 1,878
1582814 북한 김정은은 딸한테 승계하나봐요 8 ㅇㅇ 2024/05/19 5,030
1582813 최강야구 잼나네요 ㅎㅎㅎ 4 ... 2024/05/19 1,063
1582812 한양의대가 경희의대보다 더 낫나요? 8 ㅇㅇ 2024/05/19 3,308
1582811 집안에서 나는 냄새 10 집안 2024/05/19 4,733
1582810 사랑은 이토록 가까이에 있었음을.....! 6 갑자기발견 2024/05/19 2,944
1582809 더8쇼 진짜 재밌네요. (무스포) 7 .. 2024/05/19 2,685
1582808 선스틱 1 2024/05/19 1,447
1582807 어머니의 망언 16 .. 2024/05/19 6,262
1582806 일본 대학원 석사과정-1년 or 2년인가요? 1 석사 2024/05/19 851
1582805 암치료같은거요 안하면 어찌 될까요? 9 ㅇㅇ 2024/05/19 3,859
1582804 삼양식품은 끝이 없이 오르네요 4 ㅇㅇ 2024/05/19 4,264
1582803 중경외시 공대 재수 14 혹시 2024/05/19 3,419
1582802 코스트코반품샵 코스트코 2024/05/19 2,224
1582801 내신 5이하, 모고 2이면 정시할까요. 괴로운 성적표. 9 ... 2024/05/19 2,260
1582800 진짜 미치겠어요 혹시나해서 올려봅니다ㅠ 3 2024/05/19 5,858
1582799 중독 된거 있으신가요 ? 28 ㅁㅁ 2024/05/19 6,375
1582798 5.18 신군부의 만행 3 ㅠㅠ 2024/05/19 1,242
1582797 히어로아닙니다만 재밌긴한데 천우희가짜부모가 빌런 14 푸른당 2024/05/19 6,118
1582796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상이 힘들어지죠 6 ㅇㅇ 2024/05/19 2,680
1582795 65세이신데 두가지 기억을 못해요 21 기억력 2024/05/19 6,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