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둥 ~ .
고등아이의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성적표를 받았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 그냥 헛 웃 음 만 나오네요.
받은 점수와 원점수의 관계를 보면서, 일희일비 하게되네요.
아이가 학원을 국영수 다녀요.
수학학원에 학원비를 젤 많이내요. 근데, 수학점수가 젤 나뻐요.
학원 안 다니고, 집에서 인강들으며 공부한 과목의 점수가 수학보다 좋네요.
어쩔....
아이는 학원바꾸기 싫다고 .... 학원바꾸면 안다닐꺼라고 그러고...
수학학원에서 아이를 어떻게 구워삶은건지....
그럴꺼면, 성적도 좀 올려주면서 구워삶지... 싶은 생각도 잠깐 했네요.
아이앞에서는 의연하게, 수행과 기말에서 만회하면 된다! 라는
희망적이고 어른스러운 말을 했어요.
지금 아이는 학원갔는데, 저 혼자서 열받고있어요.
중간고사기간동안... 나는 5시간정도 자고 버텼는데... 야식을 어떻게 챙기고,
영등포가서 영양제도 사오고 .... 기출 문제 프린트 하고...
보람도 없이, 그 고생을... 앞으로 3년을 하게되겠구나... 싶어서 열받네요.
아이를 사랑하지만, 제 인생의 보람은 제 자신안에서 찾아야한다고 생각해왔어요.
근데, 지금은 중간고사기간동안고생한 것에대한 보람을 아이 성적표에서 찾고싶어지네요.
지금 아이가 학원간 동안만 열받아하고.
아이가 집에 오면, 다시 의연한 엄마로 돌아가서 기말준비를 시작야겠죠.
정말이지, 선배맘님들,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