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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례식후 넘 힘들어하는 지인에게 음식 갖다드리기

바람 조회수 : 3,564
작성일 : 2024-05-17 11:15:11

정말 친하게 지내는 지인분이 얼마전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부고에도 다른 모임에는 안 알리고 함께 친하게 지냈던 저와 다른 한분에게만 알려줘서 한밤에 부랴부랴 올라갔다왔어요.

넘 황망해하는 얼굴과 목소리에서 정말 온몸으로 그 슬픔이 느껴지더라고요.

평소 넘 강인한 분이라 우리에겐 해결사 그이상의 역할 이셨는데 어머니 돌아가신지 한달 넘었는데도 아직도 목이 쉬었고 외출도 안하네요.

우연히 밖에서 만났는데 제 손을 잡고 울기만해요

장본거와 반찬을 만들어서 두 번 갖다드리긴 했는데 주변에서 상대방 부담스럽다고 하지말라네요.

정말 그럴까요?

지금도 음식을 갖다드릴까 망설이다 글써봅니다.

저만 생각하는 일이라면 안하려고요ㅜ

 

 

IP : 182.214.xxx.94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24.5.17 11:16 AM (183.98.xxx.62)

    마음은 고맙지만
    저라면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ㅜ

  • 2. ㅇㅇ
    '24.5.17 11:16 AM (106.101.xxx.144)

    제입장이라면 원글님 너무 고마울거같아요
    그냥 그마음자체가요..

  • 3. 00
    '24.5.17 11:17 AM (211.114.xxx.126)

    전 맘 따뜻해지고 위로도 되고 좋을것 같은데요
    이해관계가 얽힌 사이도 아니고 부담스럽지는 않을것 같아요

  • 4.
    '24.5.17 11:19 AM (121.167.xxx.7)

    남 말듣지 마시고 원글님 마음 가는 대로 하세요.
    원글님껜 부고 전하고, 길에서 손 잡고 울었다면
    그 분께 원글님은 많이 믿고 의지하는 사람일거예요
    반찬 주며 먹고 힘내란 얘기가 부담되고 싫지 않을겁니다.
    혹여 그런 맘 들면 직접 물어보세요. 내가 해주고 싶어서 그러는 데 싫으냐고. 솔직함이 최선이에요.

  • 5. 한달
    '24.5.17 11:20 AM (175.223.xxx.217)

    지나도 그런거면 우울증 아닌가요?
    음식도 못드실것 같은데 ㅜ

  • 6. ...
    '24.5.17 11:20 AM (114.200.xxx.129)

    고맙죠..... 잊혀지지도 않죠.. 저희 올케가 결혼전이었는데 저희 엄마 돌아가셨을때..
    지금은 저희 올케 결혼한지 내년으로 딱 10년인데 아직도 고마운 감정으로 기억이 날만큼.. 마음잡고 평온한 마음으로 되돌아오면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 원글님을 기억할것 같아요..

  • 7. ㅐㅐㅐㅐ
    '24.5.17 11:21 AM (61.82.xxx.146)

    경험자

    저는 진짜 위로가 많이 되었어요
    마음도 마음이고 실질적으로도 도움도 되고
    갖다주신 정성 생각해 먹기 싫어도 먹었고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얼른 마음 잡아야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다 감사드려요

  • 8. 저는
    '24.5.17 11:25 AM (112.149.xxx.140)

    저는 위로가 될것 같아요
    음식이 음식이 아니라 마음 이잖아요?
    텅빈 마음을 채워주는 따뜻함이 느껴질것 같아요

  • 9. ....몇년전
    '24.5.17 11:31 AM (114.204.xxx.203)

    남편 죽고 암수술 후
    두어달 반찬 해다 줬는데
    지금도 너무 고마웠다고 하대요
    만나서 차라도 한잔 하고 대회도 조금 하세요

  • 10. ...
    '24.5.17 11:32 AM (182.216.xxx.161)

    엄마 돌아가시고 정신없는 와중에 밥도 못먹을거라며
    고모님이 물김치를 한통 가득 담가주셨는데
    그걸로 한달동안 국대신 했었어요
    누군가가 내생각 해준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됩니다
    원글님 마음가는대로 해주세요

  • 11.
    '24.5.17 11:33 AM (14.39.xxx.125)

    그냥 이웃이 아니라 부고 알린분이잖아요
    그만큼 믿는분일거고 전 고맙고 위로 될것 같아요

  • 12. 바람
    '24.5.17 11:35 AM (182.214.xxx.94)

    평소 전화기도 끄는거 같아요.
    제 문자보고 늦게라도 답주는데 넘 많이 울어요ㅜ
    엄마와의 히스토리를 제가 다 알거든요...
    아직도 목이 쉬어 있어요.
    꿈에도 나와요.
    제가 넘 걱정하나봐요.
    밖에서 우연히 만났던 날 제가
    우리 옆집에 아직도 살았다면 (예전에 옆집으로 20년간 살았어요)
    내가 아침저녁으로 스토커처럼 봤을텐데..
    했더니 그 강한 사람이 얼마나 울던지...
    따뜻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그 아픈 마음이 전신으로 느껴져서 넘 가슴이 울컥해요.

  • 13. ㅇㅇ
    '24.5.17 11:36 AM (59.6.xxx.200)

    너무너무 고맙죠
    평생 기억합니다
    주변사람들말은 신경쓰지마세요
    힘드니 그만하라 하지 계속하라고 하겠습니까

  • 14. ㅇㅇ
    '24.5.17 11:37 AM (116.32.xxx.100)

    음식을 가져다 드리는 건 좋은 것 같아요
    다만 혼자 있고 싶어할 것 같은데 음식만 살짝 전해드리고 너무 많은 말을 한다거나 하지는 않은게 좋을 것 같고요

  • 15. 그분이
    '24.5.17 11:40 AM (58.29.xxx.196)

    식사를 안하거나 못할수 있겠죠. 하지만 식구들이 있다면 님의 반찬 요긴하게 잘 드실것 같은데요.
    제가 비슷한 시기에 동네 언니들이 음식을 집앞에 놓고 간적이 몇번 있어요. 그때 카톡도 안볼때라 전 카톡으로 집앞에 뭐 갖다 놨다라는 메시지도 확인안했고. 식구들이 집에 들어오면서 엄마 현관앞에 이거 뭐냐고 해서 알았어요.
    솔직히 넘 고마웠어요. 세상 어딘가에는 날 신경써주는 사람들이 있구나 싶은게...
    입에 안 맞아서 안먹거나 버리거나 뭐 별별 상황이 다 있을수 있지만 챙겨주는 그 마음만은 고마운거 맞아요. 그게 불편하다 부담스럽다 라고 하시는 분들은 인생 큰일 안겪어본거예요. 혼자라고 생각되면 그걸 받아들일수 있는 맘의 여유가 없을순 있겠지만 시간 지나도 고마움으로 남습니다. 지금도 그 언니들하고 잘 지내고 있고 저도 그들이 힘든 순간 욕을 먹든 저에게 화를 내든 혹은 무시하든 그들을 돕고 싶어요. 그게 사람사는 정일테니까요.

  • 16. Op
    '24.5.17 11:42 AM (182.31.xxx.4)

    음식 안먹고 하루이틀 지나면 처치곤란.
    맛집 디저트 같은거 문고리에 걸어두고 전화주고 가세요
    정말 목메이고 음식 안먹고싶어요
    저는 친구가 배이글 종류별로 사서 걸어두는데 정말
    고마웠어요. 크림치즈마늘빵 같은것도 좋구요. 우유랑

  • 17. cjdout
    '24.5.17 11:48 AM (182.211.xxx.191)

    음식주시면 너무 고마울거 같아요. 그리고 가끔씩 방문해서 우는거 봐주시는 것도 좋고 바람쐬러도 데리고 나와주시면 너무 고마울거 같아요.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 TT

  • 18. 마음은
    '24.5.17 11:52 AM (121.162.xxx.234)

    고맙죠
    고맙다고 하더라는 당연한 거구요
    근데 전 저럴때는 반찬 챙겨 밥 먹고 치우는 일도 아득하고
    감사인사 챙길 경황도 정말 짜냈어요 ㅜ
    고마운 마음과 별개인 거 같군요

  • 19. ㅇㅂㅇ
    '24.5.17 11:54 AM (182.215.xxx.32)

    좋다고 생각해요.
    전화해서 나가 밥먹자고 해도 좋을것 같고요
    햇빛쬐고 걷는게 최고라..
    싫다고하면 음식해다주면 좋죠

  • 20. 바람
    '24.5.17 12:22 PM (106.101.xxx.32)

    늘 음식 문앞에 갖다놨다고 전화하지말라고 톡만 보냈어요.
    마음 다 아는 사이니까..고맙다는 말도 하지말라고 했어요ㅜ
    댓글 읽고 얼른 일어나서
    시원한 바닐라 라떼,빵이랑
    동네 줄서서 먹는 맛집에 포장 부탁해서 들고 가요.

  • 21. ...
    '24.5.17 12:35 PM (118.235.xxx.147)

    힘들때 음식 챙겨준거 오래오래 기억하고 고마워요.

    저도 주변 언니가 그리 챙겨줘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주변에서 뭐라 하든 마음 가는대로 챙겨주세요.

  • 22. ㅠㅠ
    '24.5.17 12:44 PM (223.62.xxx.123)

    저는 너무 고마울거예요.
    두고두고 평생 기억할 친절이죠.

  • 23. ㅇㅂㅇ
    '24.5.17 1:00 PM (182.215.xxx.32)

    마음따뜻한분..감사합니다

  • 24.
    '24.5.17 1:00 PM (83.78.xxx.238)

    가끔 불러내서 커피 마시고 식사 하세요
    원글님 운전할수 있으면 근교에 바람 쐬어 드리세요

  • 25. 너무
    '24.5.17 1:20 PM (218.54.xxx.75)

    따뜻하시네요. 이런 지인 귀한거 다들 아시지요?..

  • 26. 너무 고맙죠
    '24.5.17 1:45 PM (112.155.xxx.248)

    위로의 말 필요없고...
    좀 오래 먹을수 있는 걸로 가져다주고...
    커피 사서 가서...
    잠깐 차라도 한 잔하고 오면...좋을듯.ㅡ

  • 27. 세상에
    '24.5.17 3:26 PM (122.254.xxx.14)

    저라면 평생 안잊을정도로 감사할것 같아요
    진짜 너무너무 고맙죠ㆍ
    이런분과 친구하고싶은데 잘없네요
    저부터가 ㅠ

  • 28. 아이구
    '24.5.17 5:14 PM (61.254.xxx.115)

    저라면 넘넘 고마울듯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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