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사업하고있어요...
코로나 지나고 금리 올라가니 당연히...작은규모 업장이라 더 타격이 커졌어요...
빠르게 직원들 다정리하고 재고도 처리했는데, 아직도 재고는 많고
하지만 그래도 작년 위기도 넘겼고 매출도 성장했어요...
그렇지만 시기가시기인지라 이제 대출도 더이상 나오지않고
돈도 다 끌어 쓸대로 다 끌어썼어요.
제가 사업하면서 가졌던 자부심 하나는 가족들한테 손 벌리지 안았던건데
남편한테도 빌리고 이제 친정엄마한테도 500만원을 빌렸습니다...
업계 특성상 현금이 매일매일 몇백에서 몇천씩 왔다갔다 하기는 해도
이게 제 손에 남는게 없어요...
모든 사업이 그렇겠지만 투자를해야 이익이 나니까요...
남편은 직장인이라 이런 구조를 이해를 못하죠..
그리고 굉장히 정확한사람인데다가 제가 사업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돈은 많이 벌었으면하는 말도안되되는 마음을 갖고 있어서
(왜냐면 맞벌이 육아가 힘드니까요...) 매번 악담이예요...
'이딴식이면 접어라..' 하고요.
게다가 이제 자기 돈 까지 꿔갔으니 집에서 저는요즘 죄인입니다.
주공아파트에서 단 둘이 한푼없이 시작했어요...
그래도 결혼 10년넘는기간동안 맞벌이 쉬지도 않았고
퇴사하고 여기까지와서 강남에 집도사고 상가도사고 뒤도 안쳐다보고
여기까지왔는데...니가 시집와서 한게 뭐있냐...악담이나하고...
(그럼 여태까지 누구돈으로 집사고 상가사고 차 두대는 어떻게 돌렸나요...)
시터비는 누가댔고요... 자기이름으로 대출했다고 자기가다했대요...
볼때마다 저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넌 도대체 언제 현금이 생기니?
돈을갚을순있냐...라는데 오늘은 손이 벌벌 떨리는와중
친정엄마까지 전화오셔서는 ' 넌 시일이 다가오는데 그 사업은 잘 되니?'
'현금은 있니? 없을 것 같은데 내 돈은 갚을수 있니?' 로 시작하셔서
아니 난 니가 걱정이 되어서 그런다...로 말씀을 그렇게 하시지만....
그래요...다 제잘못이죠... 제가 돈 못드릴것같으니 그런건 알겠는데...
그냥 잘 될땐 평소에 무시하던 저란사람이 의외다...하다가
몇년 잘 안되니 사람이 가루가 되도록 ... 매일같이 힘들게하니..너무 괴롭네요.
다 제 탓이겠지요.
사실 아까는 나는 본인들힘들때마다
옆에서 화이팅해줬는데...진짜 너무한다고...
맨날 잘난사람들이랑 나 견주면서 비교하고 무시하고...
차별하고 돈꿔주고 안갚을까봐 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서재에서
목메달아 죽어있으면 좀 그간의 내 수고로움을 알아줄까도 싶었어요...
근데 그냥. 툴툴털고 일어나야겠죠
아까너무많이 울었네요.
아무한테도 얘기못해요...
이제 조금씩 매출살아나고 기다려주면되는데
악담만 안했으면 하는데...항상 결정적일때...왜 가족이 이럴까요....
오늘은 좀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