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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싼 모자도 젊어서 써야하네요 ㅜㅜ

ooo 조회수 : 15,014
작성일 : 2024-05-13 16:02:46

원래 모자 너무 싫어해서 햇볕이 살인적으로 강할 때만

2~3만원대 모자 대충 썼어요.

차라리 선글래스는 겨울 빼고 늘 쓰는 편이예요.

 

50 중반이 된 지금 망막 치료중이라 자외선이

너무 부담스러워져서 싫더라도 모자 쓰는 습관을 갖자 싶어

오늘 큰 맘 먹고 헬렌카민스키 매장 다녀왔는데 ㅋㅋㅋㅋ

 

프로방스나 발랑스 같이 참하고 여자여자한 모자는

아예 관심도 없었고 운전할 때도 편하게 쓸 수 있는

비앙카나 사야겠다 작정하고 갔는데

안 그래도 너무 흔해빠진 비앙카 누가나 내추럴은

도저히 쓰기 싫어서 블랙과 오렌지색 써보고 있었어요.

 

다 무너진 턱선에 넙대대한 아짐에게 신상인 비앙카12가

챙이 더 길어져서 더 많이 가려주니 괜찮을줄 알았는데 

내가 쓰니 딱 야쿠르트아짐 모자 ㄷㄷㄷ

직업비하가 아니고 진짜 모자 핏이 똑같아서

어짤 수 없이 언급해서 죄송해요 ㅜㅜ

 

졸지에 6만원 아끼겠네 하며 기존 비앙카 블랙 써보니

발랄한 저승사자 같구나 싶어 낙담하고 있는데

유모차를 끌고 30대 애기 엄마 둘이 들어오더라구요.

 

그중 한 명은 이미 커스틴 블랙 쓰고 있었고

나머지 한 명꺼 사려고 왔나본데

제가 시착하느라 테이프 붙여놓은 블랙 비앙카

신형과 구형 모두 써보더라구요.

 

정말 눈에 띄게 예쁜 엄마들도 아니고

걍 울 아파트 단지에도 널리고 깔린

평범한 애기엄마들이였거든요?

근데 써보는 것마다 어쩜 그리 세련되고 예쁜지 ㅜㅜ

 

나는 넙대대한 저승사자인데 저들은 어쩜 저리

생기발랄한데 쉬크하기까지 한걸까.

 

도저히 비교샷을 눈앞에서 보니 블랙 쓸 마음이 없어져

그냥 햇볕가리개다 생각하고 이클립스 어쩌구 하는

회색으로 달라고 해서 써보지도 않고 계산하고 왔어요.

 

아오 원래 쇼핑다녀오면 반나절이라도 기분 좋아야하는데

오늘은 허리 다리 안 쑤시는데가 없고 기분 되게 별루네요.

 

 

 

 

 

 

 

IP : 182.228.xxx.177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소리2
    '24.5.13 4:04 PM (223.32.xxx.96)

    맞아요 뭐든 젊어서 해야 이뻐요
    ㅎㅎ 저도 50대라 웃기고 슬퍼요

  • 2. ......
    '24.5.13 4:04 PM (106.101.xxx.36)

    헬렌카민스키 쓰고 세련 이쁜 사람못봤는데요ㅋㅋ 원글님이.그리생각하셔서 그렇지 다똑같아요.

  • 3. ㅋㅋㅋ
    '24.5.13 4:09 PM (211.218.xxx.194)

    발랄한 저승사자요? ㅋㅋㅋ

  • 4. ㅇㅂㅇ
    '24.5.13 4:10 PM (1.216.xxx.20)

    무슨 얘긴지 너무나 잘알겠어요 ㅎㅎ ㅠ

  • 5. ㅋㅋㅋ
    '24.5.13 4:11 PM (118.235.xxx.236)

    아오~원글 너무 우껴요.
    근데,느낌 팍팍 오네요.
    저도 50대..ㅠ

  • 6. 에공
    '24.5.13 4:13 PM (175.120.xxx.173) - 삭제된댓글

    하루라도 젊을딱 쓰시지그러셨어요.

  • 7. ooo
    '24.5.13 4:14 PM (182.228.xxx.177) - 삭제된댓글

    신나서 교외 놀러가는 저승사자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그나마 작년 코스트코 매장에서 비앙카 써봤을때
    남편이 너무 잘 어울린다고 사라고 난리쳤던 모자인데
    일년 사이에 턱선이 더 무너졌나봐요.
    중력은 나한테만 더 씨게 작용하나 봄.

  • 8. ㅇㄹㅇㄹ
    '24.5.13 4:17 PM (211.184.xxx.199)

    그래도 그나마 비앙카가 제일 어울려요
    야구모자 쓰면 또르르...
    요즘은 민희진 컨셉으로 모자를 얹어 쓰는데
    그건 좀 봐줄만 합니다. ㅋ

  • 9. ooo
    '24.5.13 4:18 PM (182.228.xxx.177)

    신나서 캠핑가는 저승사자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그나마 작년 코스트코 매장에서 비앙카 써봤을때
    남편이 너무 잘 어울린다고 사라고 난리쳤던 모자인데
    일년 사이에 턱선이 더 무너졌나봐요.
    중력은 나한테만 더 씨게 작용하나 봄.

  • 10. ㅣㄴㅂㅇ
    '24.5.13 4:19 PM (175.223.xxx.62)

    앗 저 너무 이해합니다
    저도 50대요
    그래도 우리에겐 해학을 즐길 넉넉함이 있습니다!!

  • 11. ..
    '24.5.13 4:20 PM (58.236.xxx.168)

    ㅋㅋ 제가 그 저승이 모자쓰고다닙니다 너무편해요
    아몰랑

  • 12. 70대
    '24.5.13 4:22 PM (112.158.xxx.15)

    울엄마랑 친구분들 다가치 쓰고 있는거 보고 그 이후로 저는 안써요 ㅋㅋ

  • 13. 저런모자?
    '24.5.13 4:33 PM (39.7.xxx.124)

    어메~ 저 모자가 저리 비싼 모자였군요!
    2-3만원 차리 햇볕가리게 모자만 알던 아짐이
    덕분에 헬렌카민스키 모자도 알고 사고싶단 생각도 해 보네요.
    문제는 이미 50대~ ㅋ

  • 14. 저승사자
    '24.5.13 4:42 PM (58.230.xxx.211)

    ㅋㅋㅋ 저승사자는 갓쓰고 다니니 비앙카는 저승사자같지 않을 거여요. 이클립스 뭔가하고 찾아보니 예쁘네요~예쁘게 쓰셔용

  • 15. ...
    '24.5.13 4:52 PM (106.101.xxx.73) - 삭제된댓글

    공감ㅠㅋㅋ
    그리고 모자라는 게
    얼굴 가로 폭이 넓으면
    스타일 막론하고 안 어울리더라구요ㅠ
    그래도 모자는 용도에 맞게 쓰면 되는 거다 생각하고
    매일 쓰고 다닙니다
    햇빛 가리면 확실히 덜 더워요

  • 16. ooo
    '24.5.13 4:56 PM (182.228.xxx.177)

    요즘 스님도 디제잉하는 시대인데
    저승사자라고 갓만 쓰겠어요.
    무엇보다 블랙 쓰니 순식간에 낯빛이 확 어두워지면서 그냥 저승사자 ㅠㅠ

  • 17. ooo
    '24.5.13 5:02 PM (220.126.xxx.159)

    얼굴과 두상이 커서 모자가 작은 저는 저승사자라도 모자 쓰고 싶어요~
    얼굴이 점점 자라는듯해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시중 모자는 점점 작게 나오는듯...

  • 18. 원글님
    '24.5.13 5:03 PM (111.99.xxx.59)

    너무 글 재미있게 쓰시네요
    분명 잘 어울리실거에요 예쁘게 쓰고 좋은 곳 많이 다녀오세요

  • 19. 모자
    '24.5.13 5:33 PM (59.10.xxx.28)

    원글님 글을 보니
    어떤 모자라도
    원글님께 멋질꺼예요

  • 20.
    '24.5.13 5:34 PM (119.70.xxx.90)

    저 겨울에 면세에서 샀어요 챙모자 좀 짧은거
    이름이 뭔지도 모르겠...
    3만짜리 강쥐산책용 챙모자 맨날쓰던거 지겨워서 샀는데
    좋은지 1도 모르겠어요ㅋㅋㅋ

  • 21. 착샷
    '24.5.13 6:01 PM (151.177.xxx.53) - 삭제된댓글

    https://m.blog.naver.com/hjseo1987/223435478812

    ㅏ진속 아지매는 날씬한데도 저런 포스가...ㅠㅠ
    사고픈 맘이 싹 사라짐.

  • 22. ㅋㅋ
    '24.5.13 6:22 PM (39.117.xxx.106)

    30만원짜리 세탁도 못하는 모자
    휘뚜루마뚜루 쓰기좋다는 허세쩌는 블로그
    기냥 장보러가는 아줌마네요

  • 23. 긴ㄷㅁㅂ
    '24.5.13 6:46 PM (175.223.xxx.84)

    저 모자 사진 고등 아들 보여줬을때 농사지으러 가냐고 했던 ㅋㅋㅋ

  • 24. 쇼핑무기력1인
    '24.5.13 8:17 PM (125.142.xxx.232)

    저는 쇼핑에 대한 의욕을 상실한지 오래네요. 뭘 입어도 안 이쁨. ㅠㅠ 심지어 큰 맘 먹고 돈 쓸 각오로 가도 뭘 입어도 안 이쁘더라구요. 그래서 아무거나 싼거 입으면 더 없어 보이고 그렇다고 비싼거 입으면 가성비 떨어지고 ㅠㅠ 젊을 때 이쁜거 맘껏 입는게 맞는듯요.

  • 25. ㅎㅎ
    '24.5.13 8:22 PM (1.236.xxx.80)

    헬렌카민스키는 관심 없고

    원글님 글 솜씨가 재밌어서 웃다 갑니다 ~

  • 26. ㅇㅇ
    '24.5.13 8:30 PM (61.80.xxx.232)

    공감합니다 모자사놓고 안쓰고있어요

  • 27. may
    '24.5.13 8:42 PM (125.241.xxx.76)

    이거저거써보고
    그나마 어울리는 비앙카 산 1인임돠
    49세때 샀어용ㅋㅋ

  • 28. 쇼호스트
    '24.5.13 11:19 PM (211.224.xxx.160)

    저는 홈쇼핑 쇼호스트들 보면서 그런 기분 느껴요
    분명 왼쪽 쇼호스트가 하나하나 비교하면 외모가 더 낫거든요.
    그런데도 오른쪽 젊은 쇼호스트랑 같이 보면 왼쪽 나이많은 쇼호스트가 너무 안이뻐보이는 거에요

    참 ..젊음은 그 자체로 100배는 이쁜 거구나 싶어요.

  • 29. 다른
    '24.5.14 7:32 AM (49.236.xxx.96)

    근데 비앙카는 헬렌 카민스키중 제일 저렴하고 제일 안예쁜 것

    다른 거 써보세요

  • 30. 저는
    '24.5.14 9:16 AM (175.213.xxx.163)

    라피아 모자는 촘촘하게 보여도 쓰면 구멍 사이로 빛이 어느 정도 통과해서 자외선 차단이 잘 안되서 안 쓰게 되더라구요.
    두껍지 않은 면 소재 모자가 빛 차단도 확실하게 되고 좋아요

  • 31. 그리고
    '24.5.14 9:18 AM (175.213.xxx.163)

    바이저 스타일은 모발 노출되서 그것도 별로에요.
    소즁한 모발도 자외선으로부터 지켜야죠.ㅎㅎ
    결론은 면 버킷햇이 최고다~

  • 32. 공감
    '24.5.14 9:25 AM (223.62.xxx.177) - 삭제된댓글

    무슨 말씀이신지 너무나 공감이...모자 뿐 아니라 다른 것도 그러네요ㅜ

  • 33. 짜짜로닝
    '24.5.14 9:31 AM (172.226.xxx.40)

    원글님이랑 쇼핑 가고싶다~~
    40초반인데 뭔말씀인지 너무 알 것 같아요 ㅠ
    모자가 문제가 아니어요!! ㅠㅠ

  • 34. ㅋㅋㅋㅋ
    '24.5.14 10:32 AM (211.222.xxx.165)

    발랄한 저승사자....신박한 표현에 즐거웠습니다 땡큐

  • 35. 끄덕
    '24.5.14 10:33 AM (116.32.xxx.155)

    쇼핑에 대한 의욕을 상실한지 오래22

  • 36. ㅎㅎㅎ
    '24.5.14 10:44 AM (211.58.xxx.161)

    쟤네도 곧 저승사자삘 날이 올거고
    님도 그땐 빛이 났을텐데 모르고 지나치셨쥬?
    누군가가 님보고 빛난다했었을텐데

  • 37. 저도
    '24.5.14 11:00 AM (222.108.xxx.3)

    표현에 thanks ...ㅎㅎ
    모자 쓰고 안 예쁘실(?) 진 몰라도 여러 사람에게 웃음을 주는 멋진 원글님

  • 38. 야쿠르트모자
    '24.5.14 11:26 AM (223.38.xxx.221)

    진짜 작품이죠
    캐디언니들 모자도 야쿠르트모자만큼 얼굴 잘 가려주고 두루 어울리고 이쁜거 못봤어요.
    그러니 뭘사도 야쿠르트모자의 그림자를 벗어날수없어요

  • 39. .....
    '24.5.14 11:33 AM (211.114.xxx.98)

    그나마 써봤을 때 선캡 중에는 비앙카가 젤 예뻐서 샀는데,,...
    사면서 비싼 게 낫구나 하고 열심히 쓰고 다니는데,
    저도 50대인데 야쿠르트 아줌마 같겠어요. ㅠㅠ
    눈빛과 싱그러움은 젊은이들을 못 따라가죠. 그 부분은 포기해야죠 ㅋㅋ

  • 40. 말씀하신 모자
    '24.5.14 12:12 PM (117.16.xxx.80)

    ㅎㅏ나도 모르네요.
    50대 되니 쇼핑의욕이 많이 떨어져요 ㅎㅎㅎ

  • 41. 그러네
    '24.5.14 12:33 PM (211.58.xxx.161)

    캐디언니들 어린데도 그 야쿠루트모자쓴거 안이쁘네요
    그모자가 잘못인걸로

  • 42. ..!
    '24.5.14 12:47 PM (106.101.xxx.64) - 삭제된댓글

    50대 중반되니 비앙카는 못쓰겠어요
    옆 기미 차단하고 새치 가려주는 벙거지가 최고에요

  • 43. 헨렌모자
    '24.5.14 1:09 PM (118.129.xxx.220)

    한물갔다고 하기엔 너무 많이 쓰고 다녀요. 엄마들도 다른 대안이 없는거 같아요 ㅋㅋㅋ 시원해보이면서 없어보이지는 않고 챙은 적당히 넓으면서 여기저기 휘뚜루 잘어울리는 모자가 다른게 있으면 그걸 살텐데.. 없어요. 저도 바꾸고 싶어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니트벙거지 같은거 쓰고 다니는데.. 머리가 눌려요. 머리 흐트러짐 없이 쓰려면 아직은 헬렌이네요.... 쓰기도 보기도 지겹긴해요 ㅋㅋㅋㅋㅋㅋ

  • 44. 모자
    '24.5.14 1:42 PM (58.124.xxx.43)

    저는 두상이 거대해서
    모자가 안어울려요.
    저처럼 머리가 큰 사람들한테
    어울리는 모자 좀 추천해주세요.

  • 45. ..
    '24.5.14 2:20 PM (59.14.xxx.232)

    제가 50대 들어서며 다~~포기했어요.
    우리 지금 오늘이 가장 젊다 생각하자구요.

  • 46. 악ㅋㅋㅋㅋㅋ
    '24.5.14 2:40 PM (58.29.xxx.135)

    “요즘 스님도 디제잉하는 시대인데
    저승사자라고 갓만 쓰겠어요.”

    원글님 넘 웃겨요ㅋㅋㅋㅋㅋ

  • 47.
    '24.5.14 3:32 PM (223.62.xxx.141)

    이 와중에 비유,너무 찰지십니다!ㅎ
    엄치척!

  • 48. ..
    '24.5.14 3:37 PM (118.218.xxx.182)

    50대되니 포기되어지는게 너무 많네요.
    쇼핑이 즐겁지 않으니 돈은 굳네요..ㅋㅋ
    원글님맘 내맘

  • 49. ....
    '24.5.14 4:12 PM (115.23.xxx.135)

    그 모자가 안 어울릴시지는 모르겠는데....
    쓰시는 글은 굉장히 위트있고 트렌디한 느낌까지 들 정도로
    재밌게 쓰셨습니다. 매력있으세요^^

  • 50. ...
    '24.5.14 4:47 PM (31.94.xxx.78)

    정말 구구절절 단어 하나하나 너무 공감됩니다 저도 50대 거기다 중반이에요. 그냥 뭘 살 때 미적인 건 포기하고 기능성만 존중해야함ㅠ

  • 51. ...
    '24.5.14 6:36 PM (110.13.xxx.200)

    저런 모자는 걍 멋으로 쓰는거지. 얼굴쪽 햇빛을 거의 못가려줘서 별로더라구요.
    요즘 많이 쓰긴 하더라구요. 디자인은 이뻐서...
    하지만 나이들수록 기능성을 찾게 되서...

  • 52. 머리크다는 저윗님
    '24.5.14 8:19 PM (218.50.xxx.164)

    저보다 큰 사람은 만나본적이 없는 큰바위인데
    이 모자로 해결했어요.

    https://share.temu.com/raEr7RhUJAA

  • 53. 모자
    '24.5.14 11:37 PM (58.124.xxx.43)

    모자 추천해주신분께 감사드려요.
    근데요 저도 노스페이스에서
    저런 모자를
    구입했는데요
    안 들어가요ㅠ
    비유하자면
    정수리에
    달랑올려놓은 그런모양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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