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늘 싸우던 자매였는데..

.... 조회수 : 3,538
작성일 : 2024-05-13 10:43:14

한살 차이에다 

둘 다 승부욕 끝판왕이라 

직장 다니고 결혼할 때까지도 

세상 끝날세라 싸웠어요.

 

경쟁심, 자존심 말도 못했고 

그게 때로는 동기부여가 되어

둘 다  큰 걱정없이 사는 형편이긴 합니다.

 

둘 다 자식 키우면서 보니 

세상에 내 욕심, 내 노력만큼 안되는 것이 있구나 싶고..

남편의 흠이나  시댁 스트레스도 많은데

그 속상함을 섣불리 동네엄마에게 털어놓으면 

곧 동네 안줏거리되기 십상...

그렇다고  속으로 삭히자니 병나고 

그럴땐  언니 만나서  내 속상함 털어놓고 그렇습니다.

가끔은 제 남편의 편을 들며

 듣기 싫은 잔소리도 하고

사춘기 아들에겐 이모의 자격으로 

혼도 내는데 ..

핏줄이라 그런가 금방 잊혀지기도하고 

그 마음 속엔 걱정과 위함이 있으니 

어디가서 소문낼 거란 걱정도 없어요..

 

 

화장 안하고 머리 부스스, 잠옷 같은 원피스 입고 만나도 흠 잡힐 일 없고 

맛집 가도 상대방 기분 의식할 것 없이 맛없다 비싸다 이런 말 스스럼없이 할 수 있어 좋지요 

연로한 부모님들 무리한 요구에 

둘이서 궁시렁 궁시렁 욕하면서 같이 하니 덜 힘들고요 .

 

미친 듯이 싸우던 자매여도 

나이드니 이런 날이 오네요.

 

IP : 115.138.xxx.16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Zz
    '24.5.13 10:46 AM (211.234.xxx.46)

    저도 언니랑 18개월 차이나서 미운정 엄청 들었어요
    작년에 혈액암으로 골수이식했는데 울언니가 하나의 망설임도 없이 본인골수줬어요 언니는 저에게 부모님같은사람까지 되어버렸어요

  • 2. ..
    '24.5.13 10:48 AM (39.118.xxx.199)

    주변 사람들 마나 돈 쓰고 에너지 뺏기고 다 부질 없죠.
    세자매 중 막내
    다 뿔뿔이 흩어져 사는 데
    1년에 한번 정도 2박~3박 놀러 다니는데 서로가 넘 편하죠.
    가까이 사시는 원글님, 부럽습니다.
    9살 많은 큰 언니가 늘 그래요. 울 자매들 다 떨어져 살아 싫다고 ㅠ

  • 3. 자매가
    '24.5.13 10:49 AM (110.70.xxx.247)

    그런거죠
    친할머니도. 고모도 좋으라 하는 얘기도 꼬아 듣는 세상이지만
    이모는 아니죠

  • 4. ㅇㅇ
    '24.5.13 10:51 AM (1.231.xxx.41)

    저도 두 살 차이 언니랑 엄청 싸우며 컸는데 지금은 인연 끊었어요

  • 5. 좋아요
    '24.5.13 10:55 AM (187.178.xxx.144) - 삭제된댓글

    내동생이 젤좋음요. 동생도 무뚝뚝하고 그런편인데 같이 여행이나 뭘해도 제가 좋은지 ‘
    언니랑 다니니 젤 좋다’ 해요 ㅎ
    저도 그래요~ 동생하고 다니는게 젤좋음.
    울엄마 딸둘 낳았다 구박받은 며느리인데 어느순간 다른며느리(엄마랑 동서사이)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죠..
    82에서 자매있는사람들하고는 친하기힘들다는
    등 뭐 글을 본적있는데 이해가면서도 한편으로는 타인은 자매를 뛰어넘을수 없는 게 있어서 예의를 지키는관계여야만해서그런거니 이해하라고 하고싶네요. 그래도 동네맘들하고도 잘지냅니다 ㅎ

  • 6. 좋아요
    '24.5.13 10:56 AM (187.178.xxx.144)

    내동생이 젤좋음요. 동생도 무뚝뚝하고 그런편인데 같이 여행이나 뭘해도 제가 좋은지
    ‘언니랑 다니니 젤 좋다’ 해요 ㅎ
    저도 그래요~ 동생하고 다니는게 젤좋음.
    울엄마 딸둘 낳았다 구박받은 며느리인데 어느순간 다른며느리(엄마랑 동서사이)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죠..
    82에서 자매있는사람들하고는 친하기힘들다는
    등 뭐 글을 본적있는데 이해가면서도 한편으로는 타인은 자매를 뛰어넘을수 없는 게 있어서 예의를 지키는관계여야만해서그런거니 이해하라고 하고싶네요. 그래도 동네맘들하고도 잘지냅니다 ㅎ

  • 7. 늙으면
    '24.5.13 11:00 AM (211.36.xxx.206) - 삭제된댓글

    자매밖에 없어요
    늙어서 아프면 자매가 제일 걱정하죠

  • 8. ...
    '24.5.13 11:02 AM (115.138.xxx.39)

    저도 동생과 악다구니하며 원수도 그런 원수가 없었는데 조카 생기고 제부 생기니 좀 달라지더라구요
    1대1이 아니라 동생옆에 다른 가족이 있으니 동생을 함부로 대하면 안된다란 생각이 들고 제부 조카 보라고 동생에게 더 잘해주게 되고 예전보다 관계가 많이 부드러워졌어요
    근데 또 각자 성깔이 있어서 언제 무슨 포인트로 틀어질지는 모릅니다 ㅎ
    밖에서 사회생활하며 가면쓰고 사람좋은척 가식적인 모습으로 살다 원초적인 모습 다 보여주게되는건 결국 부모 형제죠
    어차피 바닥까지 다 아는 사이라

  • 9.
    '24.5.13 11:18 AM (211.57.xxx.44)

    부럽,,부럽습니다 ㅠㅠㅠ
    30살 넘어가면서부터 자꾸만 자매가 부러워져요...
    가질수없는건데 ㅠㅠㅠㅠㅠㅠ

  • 10. 네네네네
    '24.5.13 11:46 AM (59.15.xxx.53)

    부럽부럽............
    최고부럽네유

  • 11. ㅇㅇ
    '24.5.13 11:49 AM (59.21.xxx.30)

    그런 지지고볶고하는 험난한 세월을 같이 보낸
    보람이 그래도 있으시니 복이 있으십니다.

    앞으로는 자매간 많이 아끼고 사랑하시고
    남은 세월 의지하며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12.
    '24.5.13 12:17 PM (223.38.xxx.15)

    방송에서 어느 전문가가 말했는데
    자매가 서로 자신과 동일시 해서 자기자신이라고 느낀대요.
    그래서 피를 나눈 혈육인가봐요

  • 13. ..
    '24.5.13 12:28 PM (182.213.xxx.183)

    저도 다섯살차이 동생과 어릴적에 세상 원수가 따로없을만큼 치열하게 싸웠는데 지금은 둘도없는 친구입니다...자매지간이라는게 그런가봐요..근데 반대로 위에 언니랑은 어릴적에 세상 친했는데 지금은 안보고 사네요...

  • 14. 저도
    '24.5.13 12:47 PM (58.234.xxx.182)

    자매가 젤 부러워요
    오빠,남동생 사이 늘 외롭고 올케,시누이 있지만 친함에 한계가 있고...

  • 15. ...
    '24.5.13 1:00 PM (39.7.xxx.192)

    50넘으니 친정형제들이 젤 편해요 사남매인제 한달에 한번씩 모여요 ㅎㅎㅎ 배우자, 자식 다 떼버리고 모여서 돌아가신 부모임 얘기, 옛날얘기해요 노후에 모여살면 젛겠다고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2391 외국 불교도 먹는 것에 그렇게 신경쓰나요?? 13 123 2024/05/15 2,103
1582390 컵커피 시음기) 강릉커피 원뿔 할인해요~~ 6 대형마트 2024/05/15 1,714
1582389 피부과 버츄아이 두번 해봤어요 생애처음으로 4 푸른당 2024/05/15 1,504
1582388 다이어트 2 아고.. 2024/05/15 953
1582387 연두부 1주일지난거 괜찮을까요 4 ㄱㄴㄷ 2024/05/15 631
1582386 윤 오늘 봉은사 갔다네요 8 2024/05/15 2,742
1582385 내용펑 47 빨간장화 2024/05/15 16,345
1582384 잘 못먹는 10대딸 수액 맞으면 좀 괜찮을까요? 5 2024/05/15 1,358
1582383 솔선재질문) 솔이가 처음돌아갔다가 다시 왔을때요 7 궁금 2024/05/15 1,654
1582382 몇년만에 만나서 2 무시 2024/05/15 1,028
1582381 요즘 딱 덮기좋은 차렵이불 무게는 3온스? 3 이불 2024/05/15 833
1582380 비가 곧 올건가봐요 3 ㅁㅁ 2024/05/15 1,425
1582379 커피분쇄도 알려주세요 ~ 5 땅지맘 2024/05/15 1,018
1582378 12시30분 양언니의 법규 ㅡ 파타야 드럼통 사건의 범행동기.. 2 같이봅시다 .. 2024/05/15 1,314
1582377 지금 대학병원 초진 되나요? 3 2024/05/15 1,741
1582376 사위의 외할머니 초상 23 2024/05/15 4,799
1582375 친정과 얼마만큼 (지역) 가까이 사세요? 9 ㅇㅇ 2024/05/15 1,136
1582374 아침 산책하다 가수 바다랑 예쁜 딸 봤네요 7 장미꽃길 2024/05/15 4,854
1582373 라인 지분 당장은 안 판다...'대통령실이 발표' 13 ... 2024/05/15 2,904
1582372 울민족 참 대단하지 않나요 24 gfdsa 2024/05/15 4,375
1582371 여주쌀 맛있나요? 5 주문 2024/05/15 837
1582370 어메이징오트 몸에는 좋은거죠? 7 오트 2024/05/15 1,794
1582369 중학생 부모님들 과제요 11 과제 2024/05/15 1,440
1582368 북촌에 안암(고수 국밥집) 가보신분? 7 2024/05/15 1,195
1582367 얼굴살이 많아서 살이 쳐지는데 이거 어떻게 없앨까요? 4 얼굴살 2024/05/15 2,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