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엄마 미안해

M 조회수 : 3,589
작성일 : 2024-05-12 13:37:46

저는 가족들이 참 불편합니다.

가족들을 마주하고 식사할 생각만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나눠야할 대화가 있다먼 머릿속으로 수백번 시뮬레이션을하고 만나 할말만하고 입을 거의 닫아요.

얼굴의 경직이 풀어진적이 없고 

밖에서의 밝고 에너제틱한 모습은 철저하게 숨겨집니다.

웃음도 울음도 보여주기 싫고 저의 그 어떤 감정선도 자극받고 싶지 않음이 커요.

 

너무나 엄격하고 무거웠던 가정 분위기와  철저한 위계질서 속 남아선호까지. 풍족한 가정에서 편히 자라게 해주니 무조건 감사해야한다는 강요. 잘하면 당연하고 못하면 무시당하는 성과. 그리고 무관심. 저의 존재가 항상 그냥 작은 벌레같았어요. 생각감정존재 모두 단 한번도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하고 커왔습니다. 저의 7살 일기장엔 집에 있기 싫다가 적혀있고 실제로 버스를 타고 집을 나가기도 했고 해가 지고서 들어왔지만 그 어떤 반응도 없었답니다. 

 

이미 나이 먹을만큼 먹었고 가정환경을 탓하며 어둡게 살고 싶은 마음은 원래도 없었기에 저의 장점으로 똘똘 뭉쳐 잘해내는 사회생활과 가족간 생활 사이에서의 저는 괴리가 더 커졌지만  저를 잃지 않았음에 매우 칭찬해주고 싶어요.

 

그 무거웠던 존재인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그 비슷한 분위기의 오빠가 있습니다. 뭐 하나 쉽게 넘어가는법이 없고 뭐든지 복잡하고 심각하게 만들고  가족이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서 같은 생각을 가지도록 저에게 강요합니다. 할 수 있는만큼 벽을 치고 경계하고 거리를 두고를 십수년.... 어느정도 포기하고 나아지는듯싶지만  가끔 훅하고 들어오는 공격에 저는 또 한없이 약한 존재네요.

어제 날아온 카톡 하나에 오늘 하루종일 위장이 콕콕대네요.

 

저의 결핍을 채워주는 정말 따뜻한 남편을 만나 마음이 너무 편안해지고 마치 얼음이 녹듯 매일 제가 사르르 녹아 흐름이 느껴지는데 왜 아직도 원가족들의 자극에 너무나 금새 얼음이 되는걸까요   카톡에 이름만 떠도 정말 순간 얼음입니다. 

이런건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좀 더 극복이 가능할까요 

 

IP : 50.92.xxx.4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
    '24.5.12 1:43 PM (121.133.xxx.137) - 삭제된댓글

    엄마한테 미안한건 뭔가요?
    전 그게 궁금해서...

  • 2. ...
    '24.5.12 1:44 PM (183.102.xxx.152)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형제들 연이느슨해지거나 끊어지면 세상이 편하게 돌아갑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을겁니다.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위안이 되던데요.
    되도록 적게 보시고 짧게 보시고
    슬쩍슬쩍 모른척도 하시고 잘 넘겨보세요.

  • 3. ,,
    '24.5.12 1:47 PM (73.148.xxx.169)

    해외 나와서 친정 가족 정기적으로 안 봐서 행복해요 사실

  • 4.
    '24.5.12 1:51 PM (110.70.xxx.145)

    가족이 없는만도 못한 경우
    그냥 안 보는 게 나은 거 같아요
    자기들 잇속 챙기려고
    나는 그냥 ….. 이용해 써먹을 물건
    사람도 아닌 물건

  • 5. 엄마한테
    '24.5.12 1:54 PM (118.235.xxx.89) - 삭제된댓글

    딸도 신경쓰라는거겠죠
    결혼했음 본인도 벅차고 지마누라 아끼고 싶고 나눠하면 좋으니깐
    카톡 차단하시고 친절엄마도 보지마세요.
    얼마 안남았은지 오래 100세 가까이 살지 아무도 모르는건데
    스트래스 받으면서 뭐 달라는거 없는데 얼음땡 하지도 말고요

  • 6. ㅇㅇ
    '24.5.12 1:56 PM (223.62.xxx.28)

    저는 아예 다 끊어버렸어요
    그쪽도 보란듯이 연락안하네요
    이젠 남보다 더 남이예요

  • 7. 에효
    '24.5.12 2:14 PM (94.134.xxx.72)

    저 같은뷴이 또 계시네요. 저도 엄마한테만 미안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1500 뉴진스 엄청 잘나가네요 43 .. 2024/06/25 5,208
1581499 젤 간편한 덮밥 알려주세요. 13 우울하다 2024/06/25 3,459
1581498 세 달?석 달?뭐가 맞나요? 국어 2024/06/25 1,616
1581497 행복을 느끼는건 성격에 기인한다는 말 공감하시나요 14 ........ 2024/06/25 3,125
1581496 진짜 천성이 못된 직원 짜증납니다. 5 ㅇㅇㅇ 2024/06/25 3,407
1581495 폐경 2년만에 생리? 시작 5 궁금 2024/06/25 3,877
1581494 남편이랑 여행 갔다왔는데 , 14 남편 2024/06/25 7,067
1581493 뒤늦게 풍자 금쪽상담소를 봤는데요 1 ㅇㅇ 2024/06/25 3,218
1581492 청소기 먼지 자동 3 2024/06/25 1,172
1581491 종로,광화문,서촌 등 게장 맛집 추천부탁 드려도 될까요 6 정스 2024/06/25 1,486
1581490 하나회 출신 "얼차려 중대장 구속땐 국군 패망..유족은.. 27 미친 2024/06/25 3,266
1581489 요즘 집보러 많이 와요. 5 2024/06/25 3,821
1581488 노원구에 이석증 전문으로 보는 병원 소개해주세요. 4 .. 2024/06/25 1,494
1581487 유상범 의원실 전화했습니다. 19 항의 2024/06/25 3,555
1581486 그알 범인이랑 모양 다르죠? 7 봐주세요 2024/06/25 3,729
1581485 예의없는 댓글이라 생각합니다. 16 .. 2024/06/25 2,861
1581484 단풍나무도마 쓰시는 분들, 어디꺼 사셨나요? 2 도마 2024/06/25 1,574
1581483 오늘 6.25네요 영화 판문점 보셨나요? 5 한반도평화 2024/06/25 839
1581482 생리통때매 토할뻔한 분 계세요?? 20 .. 2024/06/25 2,511
1581481 미국책 "인생수정"이라는 책 읽은 분 계신가요.. 책얘기 2024/06/25 940
1581480 저 파전에 막걸리 마셔요 10 ... 2024/06/25 2,291
1581479 명언 4 *** 2024/06/25 1,339
1581478 항히스타민제 병원 처방전 필요한가요? 7 ... 2024/06/25 1,656
1581477 .육회는 어느 부위가 맛있나요? 2 .. 2024/06/25 1,152
1581476 삼계탕 처음 끓여보는데요 5 ;;; 2024/06/25 1,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