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어제 스케일링 하는데 대환장파티

나폴여친 조회수 : 3,594
작성일 : 2024-05-11 09:08:08

스케일링을 하러 치과에 갔어요.

사람들이 많길래 오늘 치과가 바쁜 날이구나 짐작은 했어요.

 

제 차례가 되어서 검진후 스케일링 시작, 날카로운 찡소리 으악 공포의 기계가 돕니다. 

치과는 항상 겁나지만 반백년 넘게 산 아줌마가  그것도 푸바오 몸매로 떨면 창피하잖아요 그래서 꾹참고  누워 있었어요. (그나저나 우리 푸바오 스케일링 해야할것 같던데...강아지는 가끔 하던데 곰은 안하나부다)

 

간호사분이 여기저기 속도도 빠르게 치석 제거를 해주는데 안내 데스크에서 어떤 아저씨가 큰 목소리로 불만시연을 시작합니다.  언뜻 들어보니 진상부리는게 딱 느껴져요. 

 

갈수록 커지는 이 개저씨 목소리에  무섭고,  윙거리는 기계는 치아 구석구석을  스케일링 하고 이건 뭐 공포 더블콤보팩이었어요.

 

다 끝나고 정신줄은 날라간지 오래고 한순간에 평화롭던 치과의 분위기는 얼음땡!   저 막가파라 평소 같으면 그 개저씨한테  " 다른 환자들도 있는데 목소리 좀 낮추시죠!" 한마디 했을텐데  그럼 또 치과가 저땜에  더 시끄러워질까봐 참았아요. 목소리로 싸우자면 저 단연코  1등이거든요.

 

계산하는데 소란스러워서 죄송하다고 저한테 사과하는 직원분은 뭔 죄이며 진상앞에서 이성의 끈을 놓치않는 치과의사 선생님까지 다들 안됐더라구요.

하여간  진상들은 남녀불문 나이불문 피곤해요.

 

저녁때  남편한테 오늘 치과에서 진상아저씨 하나때문에 무서웠다고 운을 뗐다가  말하기도 귀찮아서  한마디로 요약 해줬어요.

 

이상한 나라의 폴에서 미나가 빙글빙글  마왕의 소굴로 빠지는 딱 그 기분이었어. 어질어질했어.

 

남편은 제가 장황하게 이야기를 시작할까봐 두려웠다가 안도하는 눈빛이었어요.  -..- 안한다 안해.

 

그래도 웃겼는지 키득거리는 남편을 바라보며 새우튀김을 한입 베어먹었어요.  하이볼 한잔과 새우튀김은 잘 맞는군 느끼면서 스케일링 기계소리와 개저씨의 잔상은 사라졌습니다.

 

 

IP : 118.235.xxx.23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5.11 9:42 AM (220.118.xxx.37)

    님 되게 유쾌한 분일 듯
    ㅋㅋ

  • 2. ㅎㅎ
    '24.5.11 9:43 AM (114.203.xxx.84)

    원글님 글 재미있게 잘 쓰시네요ㅋ
    근데 와...
    이상한 나라의 폴에서 미나가 빙글빙글 마왕의 소굴로 빠지는 딱 그 기분이었어. 어질어질했어
    이거 완전 찰떡표현이라 놀랐어요
    제가 스케일링 받을때 초기 몇분간 딱 이 느낌이거든요
    표현력 끝내주심요ㅎㅎ

  • 3. ㅣㅣ
    '24.5.11 10:10 AM (211.222.xxx.216)

    이런 에피 가끔 써 줘요.
    잼나요!!!

  • 4. 단편소설
    '24.5.11 11:16 AM (122.254.xxx.14)

    작가같아요ㆍ맞죠?
    하이볼과 새우튀김에서 범상치가 않은 전문가의 향기 ㅋㅋ
    넘 잼나네요ㆍ자주 올려주십쇼^^

  • 5. 잼나
    '24.5.11 1:52 PM (125.187.xxx.235)

    이상한 나라의 폴 ㅜㅜ그 장면 떠올라 버렸어요!!
    감사해요 ㅋㅋ추억 돋아요
    넘넘 잼나는 분이세요. 또 글 써주세용^^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5373 소고기 장조림 처음 하는데요 6 장조림 2024/05/12 1,401
1575372 브랜드 디자인으로 만들어주는 종로 쥬얼리샵 2 .. 2024/05/12 1,752
1575371 중학교 시험기간 아니에요? 18 요즘 2024/05/12 1,529
1575370 후니위니인지 거니위니인지 5 ㅇㅇㅇ 2024/05/12 1,564
1575369 동물병원 병원비는 정말 상상 이상이네요. 55 냥이맘 2024/05/12 8,604
1575368 3등급대가 갈 수 있는 대학은 어디인가요? 20 대학 2024/05/12 6,319
1575367 층간소음 정말 고통입니다 14 ㅇㅇ 2024/05/12 3,474
1575366 몰딩을 흰색으로 하면 어떤가요? 6 때인뜨 2024/05/12 1,491
1575365 뭐해먹노..ㅜㅜㅜ 9 .. 2024/05/12 2,795
1575364 오랜 친구들의 배려없음에 섭섭하네요 27 .. 2024/05/12 8,768
1575363 오세기산부인과 아시는 분요 9 산부인과 2024/05/12 2,195
1575362 네이버페이 포인트 모았어요. 1 .. 2024/05/12 2,286
1575361 1분기 나라살림 적자 75조 3천억 원‥역대 최고치 12 ... 2024/05/12 1,608
1575360 올해 모기 보셨나요? 5 봄봄 2024/05/12 1,366
1575359 전통 오이지 제발 ㅠㅠ 알려주세요 10 ... 2024/05/12 3,822
1575358 운전 과격한 남편 5 ㅇㅇ 2024/05/12 1,676
1575357 부산) 안과 좀 소개 부탁드립니다. 7 ps 2024/05/12 806
1575356 맛있게 할수있는 무 생채 레시피 ... 17 초보 2024/05/12 3,710
1575355 류승룡 "내가 뒤라니..." with 고윤정 4 ㅋㅋㅋ 2024/05/12 4,145
1575354 일본 라인 사태 관련 조국혁신당 긴급 브리핑 16 !!!!! 2024/05/12 2,716
1575353 피부과 가서 상담받다가 알게 된 사실 7 ㅇㅇㅇ 2024/05/12 7,307
1575352 네스프레소 머신 커피 어떻게 먹는게 젤 맛있나요? 2 .. 2024/05/12 1,768
1575351 미혼에 자식도 없는데 노년에 가서 저 얼마나 외로울까요? 14 r 2024/05/12 7,210
1575350 성폭력이 왜 이렇게 흔한지 알겠네요 29 ... 2024/05/12 9,232
1575349 장시호 녹취록 7 .. 2024/05/12 3,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