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외할머니의 수수부꾸미

..... 조회수 : 2,012
작성일 : 2024-05-10 16:01:06

학교를 마치고 아파트 1층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으면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난다

 

킁킁 냄새을 맡으며 6층 내리면 솔솔 나던 기름냄새는

우리집이었구나!!!!

 

현관문을 여는 그 찰나동안에도 어찌나 신이나는지

문을 열면서 외친다

 

"할머니!!!!!!왔어??????"

외할머니 냄새와 기름냄새가 섞인 우리집은 

세상에서 가장 아늑하고 포근한 집이 된다.

 

할머니는 흑설탕을 넣어서 만든 수수부꾸미 그릇을 내놓으며

"오매~울 강아지 핵교 잘 댕겨왔어?"

하신다 설탕물에 혀 데일까  오는 시간 맞춰 적당히 뜨끈하고 달콤한 수수부꾸미를 먹이고 싶은 할머니

팥넣은 부꾸미도 ,설탕 부꾸미도 할머니가 만드신게 제일 맛있다.

 

한입 베어물고 오물오물 먹다가 시원한 우유한잔 꼴깍 

 

엉덩일 토닥토닥~삐져나온 내 잔머리도 귀에 꼽아주시고

볼에 뽀뽀하시고는 

이어 가져온 보따리 신문지 뭉치속에 훑어온 누룽지 한가득 꺼내 튀겨주신다

 

할머니의 보자기엔 말려놓은 떡국떡살, 갖 짜낸 들기름 참기름, 찧어온 마늘, 팥이며 콩이며  엿기름 ,곶감

 

집에 계시는동안 손주들 먹일 간식거리가 끊임 없이 나온다.

 

수정과를 좋아하던 사위와 손녀

식혜를 좋아하는 딸과 손자

 

시골서 오느라  힘드셨을텐데 고된 흔적도 없던 

울 외할머니..

 

 

 

 

할머니 돌아가신후로 수수부꾸미 몇번 사먹어봐도

그 맛이 안나  할머니...

 

보고싶어요..

 

 

 

 

IP : 118.43.xxx.15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따뜻한글
    '24.5.10 4:09 PM (211.46.xxx.89)

    오랫만에 보네요
    82 단골죽순이들? ㅎㅎ마이 기다렸어요
    수수부꾸미 맛있겠다 ^^
    설탕 부꾸미는 못먹어봣네요
    시골의 맛은 느낄수 없는 할머니지만 항상 따뜻하게 웃으며 반겨주시던 우리 할머니 돌아가신지는.......40년이 넘었네요...
    친정엄마를 조금은 힘들게 하셨던 우리 할머니 그래도 보고싶네요

  • 2. 갑자기
    '24.5.10 4:10 PM (118.221.xxx.20)

    눈물이 나요........엄마가 보고 싶어

  • 3. ..
    '24.5.10 4:12 PM (119.234.xxx.153)

    울컥 하네요. ㅠㅠ

  • 4. 히잉 ㅜㅜ
    '24.5.10 4:56 PM (219.255.xxx.160)

    눈물이….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 5. 둥둥
    '24.5.10 5:59 PM (39.7.xxx.169) - 삭제된댓글

    아... 엄마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거예요.
    설탕버무린 팥을 넣은 수수부꾸미.
    어릴땐 그게 그렇게 맛있었고. 지금도 제일 좋아라 하는데. 적당히 단 그 맛이 절대 안나네요.
    엄마가 해줘야하는데. 엄마는 돌아가신지 오래고.
    파는건 왜 다 잡채 부꾸미 밖에 없는지.
    내가 한들 엄마의 그 맛이 안날거라 시도도 못하고요.

  • 6. 수수부꾸미2222
    '24.5.10 9:28 PM (210.97.xxx.109)

    이제 그 맛은 사라져버린 거죠?
    그런 할머니 세대들도 언젠간 사라질 거고요
    그 맛이라도 내 손으로 재현하고 싶네요
    따뜻한 글 감사해요!

  • 7. 광장시장
    '24.5.11 1:12 AM (114.203.xxx.205)

    종로 5가 전철역에 내리면 수수부꾸미 팔아요.
    할머님이나 어머니의 사랑 가득한 부꾸미는 아니지만 생각날때 가보세요. 줄 많이들 서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8129 우리모두의 촛불로 1 12사단 .. 2024/06/15 797
1578128 저출산해결책은 5 저출산 2024/06/15 1,076
1578127 운동용 바지 제일 시원한게 뭐예요? 8 3호 2024/06/15 2,712
1578126 이런사람이 (남자) 나르시시스트인가요? 8 모름 2024/06/15 2,667
1578125 저는 카페빙수보다 마트빙수가 맛있어요 9 히히 2024/06/15 2,664
1578124 주방 싱크대 2 추천좀.. 2024/06/15 1,799
1578123 50대 아줌마는 취업이 너무 어려운가요? 17 ... 2024/06/15 9,810
1578122 유시민, 우주 속 인간은 티끌 같은 존재였다. 인문학적 관점에서.. 13 ../.. 2024/06/15 3,796
1578121 갈비탕 국물 활용법 부탁드려요 8 .. 2024/06/15 2,883
1578120 김꽃님 근황 아시는 분? 4 꽃님 2024/06/15 9,050
1578119 깐마늘로 마늘 장아찌? 3 게으른 주부.. 2024/06/15 1,311
1578118 형사는 누가 되는건가요 1 . . . 2024/06/15 1,786
1578117 후르츠칵테일 사용방법 5 오마이 2024/06/15 1,611
1578116 푸틴이 방북한다는데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고요? 16 참나 2024/06/15 1,954
1578115 저출산 특단의 대책이 생각났어요 10 wjdqnd.. 2024/06/15 2,552
1578114 침대헤드 없으면 불편한가요? 22 침대 2024/06/15 5,122
1578113 미국에서 방값 싼 지역이 어딘가요? 12 ... 2024/06/15 2,798
1578112 여러분들 새 옷 꼭 세탁해서 입으세요 24 세탁 2024/06/15 20,426
1578111 친정엄마가 묻지도 않고 보낸 반찬 27 Lllll 2024/06/15 8,718
1578110 20대 남자들 식당 차리고 건들거리는 거 꼴비기 싫네요 63 으휴 2024/06/15 21,167
1578109 후덥지근하네요 주말 저녁 풍경 어떠신가요 4 주말 2024/06/15 2,112
1578108 하루 사이에 2키로 쪘네요 3 ㅇㅇ 2024/06/15 3,649
1578107 유통기한 지난 프로바이오틱스 괜찮나요? 7 .. 2024/06/15 2,056
1578106 적정 냉장온도는? 4 2024/06/15 1,017
1578105 어제, 이재명 대표가 작심 발언 했네요 33 응원합니다 .. 2024/06/15 4,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