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외할머니의 수수부꾸미

..... 조회수 : 2,010
작성일 : 2024-05-10 16:01:06

학교를 마치고 아파트 1층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으면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난다

 

킁킁 냄새을 맡으며 6층 내리면 솔솔 나던 기름냄새는

우리집이었구나!!!!

 

현관문을 여는 그 찰나동안에도 어찌나 신이나는지

문을 열면서 외친다

 

"할머니!!!!!!왔어??????"

외할머니 냄새와 기름냄새가 섞인 우리집은 

세상에서 가장 아늑하고 포근한 집이 된다.

 

할머니는 흑설탕을 넣어서 만든 수수부꾸미 그릇을 내놓으며

"오매~울 강아지 핵교 잘 댕겨왔어?"

하신다 설탕물에 혀 데일까  오는 시간 맞춰 적당히 뜨끈하고 달콤한 수수부꾸미를 먹이고 싶은 할머니

팥넣은 부꾸미도 ,설탕 부꾸미도 할머니가 만드신게 제일 맛있다.

 

한입 베어물고 오물오물 먹다가 시원한 우유한잔 꼴깍 

 

엉덩일 토닥토닥~삐져나온 내 잔머리도 귀에 꼽아주시고

볼에 뽀뽀하시고는 

이어 가져온 보따리 신문지 뭉치속에 훑어온 누룽지 한가득 꺼내 튀겨주신다

 

할머니의 보자기엔 말려놓은 떡국떡살, 갖 짜낸 들기름 참기름, 찧어온 마늘, 팥이며 콩이며  엿기름 ,곶감

 

집에 계시는동안 손주들 먹일 간식거리가 끊임 없이 나온다.

 

수정과를 좋아하던 사위와 손녀

식혜를 좋아하는 딸과 손자

 

시골서 오느라  힘드셨을텐데 고된 흔적도 없던 

울 외할머니..

 

 

 

 

할머니 돌아가신후로 수수부꾸미 몇번 사먹어봐도

그 맛이 안나  할머니...

 

보고싶어요..

 

 

 

 

IP : 118.43.xxx.15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따뜻한글
    '24.5.10 4:09 PM (211.46.xxx.89)

    오랫만에 보네요
    82 단골죽순이들? ㅎㅎ마이 기다렸어요
    수수부꾸미 맛있겠다 ^^
    설탕 부꾸미는 못먹어봣네요
    시골의 맛은 느낄수 없는 할머니지만 항상 따뜻하게 웃으며 반겨주시던 우리 할머니 돌아가신지는.......40년이 넘었네요...
    친정엄마를 조금은 힘들게 하셨던 우리 할머니 그래도 보고싶네요

  • 2. 갑자기
    '24.5.10 4:10 PM (118.221.xxx.20)

    눈물이 나요........엄마가 보고 싶어

  • 3. ..
    '24.5.10 4:12 PM (119.234.xxx.153)

    울컥 하네요. ㅠㅠ

  • 4. 히잉 ㅜㅜ
    '24.5.10 4:56 PM (219.255.xxx.160)

    눈물이….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 5. 둥둥
    '24.5.10 5:59 PM (39.7.xxx.169) - 삭제된댓글

    아... 엄마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거예요.
    설탕버무린 팥을 넣은 수수부꾸미.
    어릴땐 그게 그렇게 맛있었고. 지금도 제일 좋아라 하는데. 적당히 단 그 맛이 절대 안나네요.
    엄마가 해줘야하는데. 엄마는 돌아가신지 오래고.
    파는건 왜 다 잡채 부꾸미 밖에 없는지.
    내가 한들 엄마의 그 맛이 안날거라 시도도 못하고요.

  • 6. 수수부꾸미2222
    '24.5.10 9:28 PM (210.97.xxx.109)

    이제 그 맛은 사라져버린 거죠?
    그런 할머니 세대들도 언젠간 사라질 거고요
    그 맛이라도 내 손으로 재현하고 싶네요
    따뜻한 글 감사해요!

  • 7. 광장시장
    '24.5.11 1:12 AM (114.203.xxx.205)

    종로 5가 전철역에 내리면 수수부꾸미 팔아요.
    할머님이나 어머니의 사랑 가득한 부꾸미는 아니지만 생각날때 가보세요. 줄 많이들 서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9926 며칠전 엄마를 살해한 사람의 인터뷰를 내보낸 방송 37 이상해 2024/06/20 7,012
1579925 푸바오는 중국인들한테도 인기네요 13 ff 2024/06/20 3,234
1579924 요즘은 죄다 긴머리 스타일하네요 18 ㅇㅇ 2024/06/20 6,866
1579923 20대 옷 2 여름옷 2024/06/20 1,254
1579922 이 더위에 에어컨 안켜고 문을 활짝 열어놓네요 10 ㅇㅇ 2024/06/20 3,149
1579921 전세 대출로 전세금 올려놓으니 복비도 만만치 않네요 1 ... 2024/06/20 1,117
1579920 급) 오이지 질문합니다. 1 써니 2024/06/20 1,062
1579919 에릭 로버츠 리즈 시절 22 .... 2024/06/20 3,568
1579918 술빵 저넉에 만들었는데 어떻게 보관애야 2 처음 만딜거.. 2024/06/20 1,122
1579917 나솔 20기 현커는 두커플이네요 4 . . . 2024/06/20 4,485
1579916 묶고 다녀도 헤어컷은 필요할까요 7 헤어 2024/06/20 2,213
1579915 오늘부터 자라 세일 맞나요? 6 2024/06/20 3,074
1579914 나이들어 얼굴 생기가 사라지니 예쁜 옷이 소용없네요 18 ... 2024/06/20 5,805
1579913 韓 의식주 물가 OECD 1.6배… 구조적 문제 누적된 탓 5 ... 2024/06/20 1,404
1579912 에어컨 사는 것도 돈 안쓰는 남편 11 찌질이였어 2024/06/20 4,185
1579911 이화여대 초등교육학과는 왜 점수가 건재한가요? 15 ?? 2024/06/20 5,887
1579910 도라지배즙 별 효과없나요? 3 도라지배즙 2024/06/20 1,564
1579909 통돌이세탁기 용량? 4 Mm 2024/06/20 1,389
1579908 당근판매시 4 소래새영 2024/06/20 1,649
1579907 임대인 입장에서 월세 중도해지 가능할까요 10 sa 2024/06/20 3,704
1579906 이 소리 대체 무슨 짐승의 울음소리죠? 17 ㅋㅋㅋㅋ 2024/06/20 5,096
1579905 치매부모님 3 ㅎㅎ 2024/06/20 3,227
1579904 여름에 옷에 대한 욕구가 전혀 없는 여자 12 구리루 2024/06/20 6,198
1579903 방금 6 밤참 2024/06/20 2,173
1579902 김호중, 징역 30년형 수준…복귀 어려울 듯 법조인 분석 '충격.. 34 ㅇㅇ 2024/06/20 16,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