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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업일을 계속할지 넘 고민됩니다.

ㅇㅇ 조회수 : 1,929
작성일 : 2024-05-07 22:18:38

1인 사업체에 작년에 취직했어요.

처음엔 시간제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영업해보라해서 작년 겨울 영업을 했는데 

거래처와 한번 거래를 트면 매달 일정 수량만큼 물건을 공급하고 돈을 받습니다.  

그래서 다른 영업이 어떤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한번 계약맺을때만 돈이 들어오는게 아니라

그 사람이 우리랑 거래를 끊을때까지 매달 판매금액의 일정 퍼센트를 제가 가져옵니다.

마치 이자처럼 매달 따박따박 돈이 들어오는데에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해서 고민하다가 시작했어요. 

 

저는 뭐든 하면 열심히 해요. 

그래서 작년 겨울 애 둘키우면서 시간 날때마다 열심히 돌았어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건 아니고 B2B여서 그나마 얼굴이 덜 부끄러웠네요

아무튼 몇군데를 거래를 트는데 성공해서 3월부터 공급을 했고,

4월에 처음 정산을 받았는데 영업수당만으로는 월 40정도 되더라구요.ㅋㅋ 

넘 소액이지만 한 두달 고생해서 거래 트고 나서 별일없으면 매달 이 정도 금액이 들어오고,

거래를 하다보면 거래량이 늘면 늘었지 줄지는 않거든요. 

시간제 프리랜서도 그만두지않고 하고 있어서 그게 훨씬 돈이 되기도 하고... 

이건 용돈벌이로 가져가기에  괜찮겠다고 생각했지요. 

 

근데 저번에도 썼지만 대표 마인드가 너무 후졌어요.

간략히 써보면

1. 월급날을 하루이틀 늦음. 예전에 대기업에서도 일해보고 중소에서도 일해봤지만 ... 월급 밀리는 곳은 처음봄. ㅜㅠ 진짜 심각하다고 생각하지만 본인은 절대 돈떼먹지 않는다며 하루이틀 늦는건 이해해줘야지 하며 당당함. 

2. 서류를 준다준다하면서 계속 안줌. 거래처에서 달라고 자꾸 재촉하는데 뭔 사정이 있으면 있다 말을 해주던지 말도없이 서류 달라고 카톡하면 네. 알겠습니다. 하고 마치 곧 보내줄것처럼 하지만 맨날 기한넘겨서 보내줌. 그래서 저번엔 정말 넘 짜증나서 하루에 몇번씩 계속 보냄. 00서류 언제 주시나요? 00 서류 또 달라고 연락왔습니다. 00서류 오늘까진데 언제 주시나요? 진짜 이렇게 하면 계속 네. 드릴게요. 이러고 또 안줌 ... 사람 미침. 제가볼땐 1인 지사인데 너무 일을 많이 벌려놔서 바쁜데다 1번처럼 늦어도 주기만 하면 되지 이런 마인드임.

3.  프리랜서할때도 자꾸 시급가지고 장난침. 예를 들어 시급이 오만원으로 구두로 얘기해놔도 4만원이죠? 이럼. 그래서 5만으로 그때 얘기하셨잖아요? 라고하면 아 내가 그랬나? 어휴 술먹었나보네 아휴 알겠어요 내가 00씨는 특별히 5만 줄게요! 이럼 .... 하... 결국 주긴 주지만 마치 내가 억지를 써서 특별대우받는것처럼 말해서 기분이 더러움 ㅠㅠ 진짜 기억못하는건지 일부러 저렇게 간보는게 습관인지 궁금함. 희한한건 또 00이라고 하셨잖아요! 라고 따지면 들어주긴 함... ㅠㅠㅠ 

그래서 나중에 영업할때 조건을 반드시 계약서에 쓸려고 계약서 초안가지고 나오라고 하니까 이것도 차일피일 미루다가 겨우 계약서를 작성했는데, 거기에 쓴거마저도 기억 못하고 있음 ㅠㅠ;;ㅋㅋㅋ 

 

사실 처음에 프리랜서할때는 1. 3번때문에 돈 티미한게 너무 싫어서 할까 말까 했는데 

어쨌든 주긴 주길래 그래 너무 바쁜가보다 이해했는데 ...

영업을 하다보니 2번이 더 빡치네요 ㅠㅠ

진짜 중간에서 일을 하라는건지 말라는건지 서류를 달라고 하는데 왜안주냐고! 달려가서 

멱살잡고 싶을 정도에요 ㅡㅡ;;

 

그래서 그냥 예전처럼 시간제 프리랜서+ 올해 오픈한 곳 관리만 할까도 싶은데 

대표가 영업 그만둬도 제가 오픈한곳 수당은 계속 주겠다고 하긴했으나...

사실 그쪽에서도 뭐든 문제 생기면 다 저한테 연락오거든요.

그래서 제가 관리하는건 맞으니 매몰차게 이제 영업안하니 수당은 안준다 라고 할거같진 않다가도

하도 돈가지고 장난을 많이 치니 이것도 이리저리 말바꿔서 안줄수도 있단 생각이 들어요.

 

작년 겨울에 넘 고생을 해서 1년이라도 수당을 받고 영업 관두면 억울하진 않을거같은데

대표가 여름에 또 영업하자고 하는데 2번 트라우마가 팍 오더라구요. ㅠㅠ

최근에 거래처에서 뭔 서류를 달라고 했는데 또!!  준다준다하면서 안주고 3주를 끄는데

중간에서 진짜 넘넘 스트레스 받았거든요

시간 좀 지나서 잊고 있었는데 작년 겨울 겪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면서 ... 

와 내가 저사람이랑 또 저렇게 일을 할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중간에 한번 너무 빡쳐서

시급자꾸 헷갈리는거/ 서류 늦게 주는거 등등 고쳐야할 점 쫙 써서 

문자로 보냈더니 순간 짜증났는지 그만두고 싶으면 그만두라 해서 

그만둘 각오로 만났거든요. 근데 갑자기 또 그때 내가 미안했다

다 맞는말이고 00씨 그만둔다고 하면 내가 무릎꿇고 빌겠다 농반진반으로 잡더라구요.

영업 수당 처음 정산받는 날이었는데 왠일로 서류랑 계산 정리 쫙해와서 달라지겠다해서 

수십년 그렇게 살아왔으니 기대는 안했지만 조금은 달라지려나? 했으나...ㅋㅋ 

그것도 20일 정산인데 뭐 첨이라 서류가 늦어지니 어쩌니 하며 25일에 첨 정산해줌요 ㅠㅠ

 

그렇게까지 저한테 수모 아닌 수모를 당하고도 또 서류 늦게주는데 ㅠㅠㅠㅠ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이번 주 목요일에 만나자고 전화와서 

"00씨 확실한거 좋아하잖아요~ 영업 어떻게 할지 방향도 세우고 

계약서에도 명시합시다 허허" 이러는데 확실한거 좋아하는거 알면 

월급이나 제날짜에 주세요 ㅡㅡ;;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더라구요.

 

60대 아저씨인데 정말 좋은게 좋은거지 눙치고 

뭐 말하면 다 줄것처럼 하다가도 내가 그랬나?? 이러고... 하 ..ㅠㅠㅠ

 

82님들 같으시면 겨울에 고생한게 아까우니 수당 늘걸 기대하고

중간에서 어 그래 어차피 니사업 서류 늦게 주면 너만 손해지

라는 마인드로 그래도 영업 계속 하시겠나요 ?

아니면 수당이고 뭐고 다 필요없고 그냥 메인수입인 프리랜서일에 집중하시겠나요. ㅠㅠ 

 

그나마 이제 시급이나 퍼센테이지는 온갖 말바꾸기와 장난질을 겪고

제가 싸워서 제대로 확립이 되어서 이제 이거가지고는 싸울일은 없을거같아요. 

다만 문제는 서류 늦게주고 일처리 제때 안되는게 문제입니다 ㅠ

IP : 180.69.xxx.10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홧팅
    '24.5.7 10:24 PM (61.81.xxx.191)

    지금 40만원..계속 오를 가능성 있다셨으니
    저는 사장 저거말고 문제없으면 영업다녀보겠어요...
    일년은 일단 해볼것같아요

  • 2. 깜찍이들
    '24.5.7 10:41 PM (59.1.xxx.188)

    아니 근데 글을 잘 쓰셔서 그런가
    왜 사장이 안밉죠? ㅋㅋ
    저 업무할땐 완벽주의자에 한치오차도
    용납 안되는 사람인데 이상하게 정이가네요.
    잘 구슬리고 단도리해서
    영업한다에 한표 드려요. ㅋㅋ

  • 3.
    '24.5.7 10:47 PM (180.64.xxx.124)

    일을 설렁설렁 쉽게 여기는 대표님 같은데... 달래가면서 하는 건 어때요? 막 옥죄거나 덜 주거나
    저보다 더 치사하고 안 주고 사이코 같은 인간도 많아서 저 정도면 여우짓하면서 하는 방법도?ㅋㅋ 근데 말은 쉽지 막상 체질에 안 맞으면 어렵죠.ㅠㅠ

  • 4. ㅌㅌ
    '24.5.7 10:52 PM (180.69.xxx.104)

    두분 댓글 감사해요.
    깜찍이들님 글로 느껴지시나요? ㅋㅋ
    진짜 그래요. 미워할래야 미워할수 없는 ㅠ ㅋㅋ

  • 5. ㅌㅌ
    '24.5.7 10:53 PM (180.69.xxx.104)

    음님 근데 기억력도 좋고 순간순간 엄청 날카로워요
    돈만 의도적으로 그런건가 싶은 합리적 의심이… ㅋㅋ
    저는 일을 빨리 처리해버리고 갖고 있음 안달나는 스탈이라
    저랑 너무 안맞는거같아여 똑같이 세월아 네월아가 안되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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