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어버이날이라도 용돈이랑 선물 챙겨드리니 돈은 괜찮은데 물건은 필요도 없는 거 샀다고 화내시네요.
선물은 쌓인 마일리지 꼭 써야 하는 거 있어서 보냈다니 그제서야 누그러지시네요.
내 나이가 50대 중반이면 부모님이 적당히 넘어도 가야지 하나하나 다 자기 윤허를 받아야 하는 건지
이날 이때까지 50평생 부모가 너무 통제하고 좋게 말해도 자기들 맘대로 안되면 큰소리 나고 화내고
나이가 낼 모레 80이면 조금 맘에 안들어도 넘어가는 인생의 지혜는 어디에 있는지
나는 자식이 붕어빵이라도 하다 사다주면 나 생각했구나 싶어서 그 사랑이 고맙던데 옛날부터 선물 사다 주면 이딴 거 왜 샀는지 따져묻고 내 머리핀 부터 양말색까지 통제
오늘 마일리지 차분히 설명하며 50년 통제로 끓어오르는 분노를 겨우 눌러 봅니다. 설득했고 해결했으니 다행 이러면서
자식 돈 아까워서 그러려니 해도 수십년 저러니 악성 민원인 같아요. 직장 다니는 딸이 안으로 밖으로 힘든 건 상관도 없고 어쩜저리도 단편적인지
옛날에는 부모들이 다 좋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특히 내 부모는 사랑인줄 알았는데 한없이 작은 그릇의 인간이 부모가 되었으니 그 사랑도 작고 이상하네요. 덕분에 자식이 스트레스 받는 것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