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인생의 화양연화는 55세 지금이었구만요

ㅇㅇ 조회수 : 5,558
작성일 : 2024-05-05 21:20:51

대딩 둘은 교환학생 갔고

남편은 갱년기라 가끔 감정기복 있지만 전반적으로 착하고

돈은 외벌이 빠듯하지만 제가 극강으로 절약해 그럭저럭 지냅니다

 

평생 일하고 애키우느라 동동거리다가 몇년전 짤리고

새로 면접보는 곳마다 다 떨어지고 시작하는 일마다 안돼 실의에 빠져 마음이 지랄 요동치다가

 

양쪽 부모님들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삶과죽음의 우연성과 가벼움도 깨닫고

 

이젠 지금까지 크게아픈데없이 살아왔고

매일 맛있는반찬 한가지씩 해먹고 

급사해도 지저분하지않게 매일 조금씩 정리하고

재밌는 유튭 보고 책도 읽고

남편과 애들 그리고 한분 남은 부모께 사랑한다고 자주 말하고

아프지않게 매일 숨쉴수있다는데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IP : 59.6.xxx.20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4.5.5 9:28 PM (118.235.xxx.114)

    같은 나이..자식은 대학졸업하자 바로 취업, 제길 가느라 얼굴보기 힘들고..시부모님 돌아가셔서 시댁스트레스 제로..친정부모님은 건강하시고 저보다 바쁘세요. 남편은 나이들어 순둥이가 되어 집안일 열심하고 아직 경제활동해서 돈 벌고.. 태평성대가 언제까지알지는 모르나 내인생에서 이렇게 편한적이 있었나 싶어요. 그런데 사는게 재미는 없네요.

  • 2. 저는
    '24.5.5 9:29 PM (121.133.xxx.125)

    2015년 절정기
    2019년부터 갱년기이에 집안사로..아주 힘들었어요. 2022년은 월스트고요.

    적당히 내려놓고 딱 화양연화가 생각나는 즈음입니다. 15년 만큼아니지만, 더 성숙해졌어요. 감사하며 즐기는 중이에요.

  • 3. 저도님
    '24.5.5 9:34 PM (121.133.xxx.125)

    저도 막 재미는 별로 없어요. 좀 심심해도 좋더라고요

  • 4. ..
    '24.5.5 9:39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45세까지 빡세게 벌다가 작년재작년 크게 아파 입원 오래하고 2년정도 일없이 몸 회복에만 집중했어요.
    올초부터 다시 일하는데(프리랜서) 주2일만 일하니 당연히 월급이 2년전의 40%정도 밖에 안되네요.
    그래도 욕심 안낼려구요.
    내 몸 누일 수 있는 공간 있고, 혼자 아껴서 살수 있을만큼 벌고, 통증없이 내 발로 걷고, 친구들과 술한잔하며 수다떨수 있는 지금 이 평범한 일상에 감사하며 만족하기로 했어요.

  • 5.
    '24.5.5 9:43 PM (58.120.xxx.112)

    삶에 감사함을 잊어버릴 때
    원글님 글 다시 찾아보려고
    댓글 남깁니다
    오래오래 화양연화 누리시길 바랍니다

  • 6. 저는
    '24.5.5 9:47 PM (121.137.xxx.107)

    저는 그걸 30대에 10년에 걸쳐 서서히 느껴온 것 같아요. 자랑은 아닙니다. 시련을 겪은 만큼 깨어나잖아요. 30대 중후반쯤 시련을 겪고나서.. 보이더라고요, 지금 40대 초반인데 매일매일이 소중하고 행복합니다. 제가 미래에서 왔다는 생각을 해요. 그러면 갑자기 젊은 이 시절로 돌아와 아침에 눈을 떴다고 생각하니까.. 진정 하루가 정말 충만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음 전하고, 싫은소리나 가치없는 언쟁은 참여하질 않아요. 그런데 시간 쓰는게 아깝다는걸 알아버렸거든요.

  • 7. 55세
    '24.5.5 10:34 PM (210.221.xxx.213)

    저 열심 외벌이로 짠순이로 애셋기르고 집장만 빚값고 못사는시집 돈보내고 애들 대학보내고 똬 ᆢ코로나오고 암 진단
    진짜로 한 몆년 힘들었고 눈물흘리며 살다가 게다가ㅈㄹ같은 갱년기
    애들취업안돼 백수 몆년
    참 괴로웠는데 하나둘씩 서서히 해결이 되면서 ᆢ 양가부모 아직생존
    사이는 별로지만
    죽음 체험하고 나서 ᆢ지금 이대로 행복이고 지금이 꽃밭이다 생각하고 삽니다
    돈도 더 열라모으지않고 즐기는데 쓰고
    평생 절약모드라 아끼는데는 이골이나서 큰돈 없이도 노인생활 될거라생각ᆢ 병만없으면ᆢ
    친구도 가족도 무소용
    애착 갖지않고 오면 보고 멀어지면 냅두고
    하루하루 소중하다 생각하고
    맛난재료 돈 안아끼고 멋진뷰까페 가서 즐기는데 안아끼고
    운동도하고 밥도지어먹고 상추도기르고
    여행도 다니고ᆢ
    다만ᆢ 정서적으로 크게 재밋다 살맛나다 이런게 없는 나이인거는 맞는듯
    범사에 감사하란 말 진심 믿고요
    때때로 우울쳐짐이 몰려와도
    우크라이나 중동 이런데 안태어난거만도 감사하다 하고 ᆢ
    상처받는일 있어도 단순해지려하고
    마음의 괴로움 ㅇ으로 하고 단순 편하게 지내려합니다
    별 꿈도 없고 그렇다고 좌절도 없고 ᆢ
    편하게 지내려 하고 대충은 괜찮네요

  • 8. 저장
    '24.5.6 3:21 AM (98.45.xxx.21)

    저장합니다.

  • 9. 아...
    '24.5.6 10:07 AM (218.50.xxx.110)

    내인생의 화양연화는 지금..
    넘 좋은글.감사해요

  • 10. 공감
    '24.5.6 11:32 AM (210.100.xxx.74)

    아들 둘 짝만나 일찍들 독립하고 사이 좋으니 홀가분하고
    부모님 세분 계시지만 아직은 생활 가능하시고
    남편은 항상 성실해서 오늘 아침도 투닥거리며 서로 얼굴보며 웃고
    아직 현업에서 일하니 금전적으로 여유있어 좋고
    인생의 화양연화인게 맞는데 마음은 갱년기 우울감이 살짝살짝 들어 오네요.
    그래도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1도 없어요^^
    몇년 남은 50대 잘 지내고 싶습니다 50대 친구들 모두 평안하길!

  • 11. 꽃다지
    '24.5.7 8:13 AM (211.213.xxx.76)

    내 인생의 화양연화 좋은글 저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1885 주택 화재보험으로 TV 수리 후 비용 환급 가능(특약가입시) 2 2024/05/12 1,952
1581884 부모 둘다 키가 작은데 11 2024/05/12 2,998
1581883 울산 영화관 어디가 좋은가요? 간만에 2024/05/12 315
1581882 항생제가 끊이질 않네요 3 ... 2024/05/12 2,806
1581881 같은 건물의 직원이 뭔가를 훔치고 있어요 12 좋은생각37.. 2024/05/12 4,962
1581880 전주ㅡ>충북 단양 가는 길에 아울렛?? 3 .. 2024/05/12 843
1581879 서울의 하루 (1957년) 1 1957 2024/05/12 1,308
1581878 기초수급자 많은 동네 초등생들 17 ... 2024/05/12 5,504
1581877 직장인 자녀들 휴일엔 보통 몇시에 일어나나요? 17 기상 2024/05/12 2,544
1581876 고2내신 저도 궁금한게 있어요? 7 2024/05/12 1,437
1581875 이거 보고 에어랩 사려다가 접었어요 26 만다꼬 2024/05/12 19,154
1581874 정신과에서 상담만도 하나요? 14 ㅇㅇ 2024/05/12 1,602
1581873 피프티랑 같네요. 23 ㅡㅡ 2024/05/12 4,074
1581872 일품요리 위주로만 해먹였더니 9 ㅇㅇ 2024/05/12 5,657
1581871 어버이날 조부모님께 봉투 드리는 손주 25 2024/05/12 6,893
1581870 넷플 아순타 보고 정말 씁쓸 4 .. 2024/05/12 4,728
1581869 검은등 뻐꾸기 3 Nn 2024/05/12 1,140
1581868 마포에 살기 좋은 아파트 어디일까요? 16 2024/05/12 4,793
1581867 부들부들한 고급수건 추천 좀 해주셍ᆢ 1 수건 2024/05/12 658
1581866 김건희는 왜 윤석열같은 남자랑 결혼했을까요z?? 72 ㅇㅇㅇ 2024/05/12 18,470
1581865 고양이 강아지 관상 7 나뭇잎 2024/05/12 2,636
1581864 며느리한테 막말 쏟아내고 아들에게 사과전달 15 ... 2024/05/12 5,962
1581863 전기 모기채로 잡았는데 부활하는 경우 있나요 4 …… 2024/05/12 1,656
1581862 고2. 내신계산에서 궁금한게 있어요 12 내신 2024/05/12 1,552
1581861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대체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34 인공지능 2024/05/12 4,289